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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지식

전문가칼럼

아바이 도서관에서 찾은 한국어 교과서
  • 분야 일반
  • 등록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게재일2022-12-02 00:00
  • 조회34
  • 수집일해당 지원사업은 2022-12-01 15:03 에 정보를 수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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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카자흐스탄 행정지방이 새롭게 개편됨에 따라 세 가지 지방이 신설됐다. '울르타우주(Ұлытау Облысы)', '제트수주 (Жетісу облысы)', '아바이주(Абай облысы)'이다. 또한 알마티 주는 두 개로 분할됐으며 갑차가이시는 '쿠나예프시(Қонаев қаласы)'로 개명됐다.

아바이의 이름을 딴 아바이 도서관(Абай атындағы Абай облыстық әмбебап кітапханасы) - 출처: 통신원 촬영
< 아바이의 이름을 딴 아바이 도서관(Абай атындағы Абай облыстық әмбебап кітапханасы) - 출처: 통신원 촬영 >

'울르타우주'는 소련 시기에 존재했던 '제즈카카즈간주'를 대신해 신설된 지역이다. 그리고 알마티주를 두 개의 주로 분할하며 새로 생긴 주가 바로 '제트수주'이다. 달드코르간 도시에는 카자흐인들과 다양한 소수민족, 고려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유명한 우츠토베(Үштөбе)시에는 많은 고려인들이 거주한다. 이전에 동카자흐스탄주에 포함됐던 '세메이주'는 '아바이주'로 재신설됐다.

세 지역 중 아바이주(구 세메이지역)는 카자흐스탄 땅에서 실크로드가 지나간 도시로 중국, 러시아, 서유럽 및 아랍 세계와 연결된 매우 오래된 도시이다. 이 도시에는 많은 문화 유산과 유물, 역사적 유산이 존재한다. 통신원은 세메이 도시를 방문해 한국과의 문화적, 역사적 유대 등을 살펴봤다.

현재 아바이주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오래된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사실 도서관뿐만 아니라 박물관으로도 문을 열었던 특이한 공간이다. 현재 아바이 시인의 이름은 딴 도서관은 공식적으로 1883년 10월 3일 개관했다. 총 3층 규모의 개장을 위해 1500솜이 할당됐다. '솜'은 당시 소련의 화폐 단위이다. 그 중 1200솜은 도서관에, 300솜은 박물관에 섰다는 정보가 있다. 2층에서는 요즘도 전시회 등이 자주 열린다. 해당 도서관은 현재까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독특한 도서관으로 꼽힌다.

문학 분야의 일부 도서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문학 분야의 일부 도서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아바이 도서관은 일주일 중에서 월요일을 제외한 6일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도서관 3층에 위치한 외국 문화 부서는 2003년에 설립됐다. 약 6천 권에 이르는 외국 서적이 있다. 도서관에는 총 26가지의 언어에 관한 교과서, 사전 등이 있다. 유럽어, 중국어, 페르시아어, 아랍어 외에도 한국어와 관련된 도서도 눈에 띈다. 한국어 관련 도서는 현재 10권이 넘으며 이곳을 찾는 단골 독자들은 이 책들을 이용해 한국어를 공부한다. 앞으로 한국에 관련한 도서가 더 많이 들어올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현재 한국의 대중 음악과 영화를 좋아해 아바이 도서관에서는 한국과 관련된 여러 문화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도서관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한국어 교재 - 출처: 통신원 촬영
< 도서관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한국어 교재 - 출처: 통신원 촬영 >

사카림대학교와 무흐타르 아예조프 작가 이름을 딴 학교의 학생들이 도서관을 자주 방문한다고 한다. 사카림대학교는 한국의 경동대학교와 협력하는 학교로 일부 학생들은 한국어를 스스로 공부하기 위해 이곳을 찾아 도서를 대여한다. 그들은 매일 한국어를 공부한다고 전했다.

도서관에는 언어 관련 도서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 언어 및 세계 문학과 관련된 고대 서적이 많이 보관돼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이나 러시아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한 도서들이 있다. 해외의 많은 과학자들이 세메이시의 아바이 도서관에 찾아와 오래된 서적을 살펴보며 연구 자료를 준비한다. 통신원이 방문했을 때에는 파키스탄에서 온 젊은 연구원이 있었다. 그는 "아바이 도서관에서 시간을 자주 보낸다."며 "오래되고 희귀한 서적을 통해 자신의 국가 및 문화에 필요한 정보를 찾는다."고 전했다.

도서관에서는 고대 러시아 왕 시대에 출판된 동양 세계와 관련된 도서도 찾아볼 수 있다. 중국, 일본, 인도, 베트남, 필리핀, 아랍, 파키스탄 및 기타 동부 국가와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독일 및 기타 국가와 관련된 많은 도서가 있다. 이 도서들은 러시아에서 구할 수 없어 외국 학자들이 직접 도서관을 찾아와 오래된 도서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한다.

아바이 주의 세메이 도시에 있는 아바이의 이름을 딴 도서관에서 한국어로 된 다양한 도서를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카자흐스탄에서 한국 문화가 인기를 얻고 있음을 방증한다. 한국 영화, 음악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도서관의 여러 권의 도서들이 지속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도서관 측에서 여러 차례 한국문화를 현지인들에게 소개한 바 있다. 아바이 도서관은 향후 한국의 좋은 도서관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양국 도서관의 무궁무진한 관계 발전을 바란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 • 성명 : 아카쒸 다스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누르술탄 통신원]
  • • 약력 : 현) 카자흐스탄 신문사 해외부 한국 담당 기자 카자흐스탄 기자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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