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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정책/이슈] 회복세 보인 영화업계, 전면 봉쇄 조치로 벼랑끝
분류 일반 등록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게재일 2021-06-08 00:00 조회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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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말레이시아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2,000명대를 기록하면서 확산세가 완화되자 정부는 3월 5일부터 영화관을 재개했다. 개봉을 미룬 대작들이 상영하고 지난해와 달리 거주지가 같은 가족의 경우 좌석을 띄우지 않아도 되자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말레이시아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3월 들어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은 지난해 전면봉쇄 이후 4개월 만에 문을 열었던 7월 기준 관객수보다 많은 수치로 나타났다. 특히 3월 5일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Demon Slayer: Mugen Train)>는 역대 최고 흥행수익을 거뒀다. 개봉 12일간 430만 링깃(약 11억 5,500만원)의 흥행수익을 거두며, 330만 링깃(약 8억 8,800만원)의 수익을 기록한 <극장판: 원피스(One Piece Stampede)>을 넘어서며 1위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다. 또한 영화관 체인점 MM2 시네마 집계에 따르면 5일 개봉한 중국 영화 <당인가탐안(Detective Chinatown 3)>도 개봉 5일만에 21만 9,523링깃(약 6,000만원)의 수익을 거두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5일 영화관 재개 소식에 많은 관객이 영화관을 찾았다 - 출처: 더스타>


하지만 영업을 재개한 지 2개월도 되기 전에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영화관은 다시 문을 닫게 됐다. 지난 5월 하루 확진자가 3천명대를 넘어서자 정부는 5월 7일부터 20일까지 수도권에 이동제한령(MCO)을 재발령했다.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자 파항과 페낭 일부 지역, 페락에 10일부터 23일까지 이동제한령을 시행했고, 신규 확진자가 4천명대를 기록하자 이동제한령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5월 12일부터 6월 7일까지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시행하면서 영화관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전면 금지됐다. 하지만 영화진흥위원회 스튜디오,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아 스튜디오, 즈라스 주타 스튜디오를 포함한 촬영 스튜디오에 한해 영화 제작은 허용됐다. 또한 영화 제작을 위해서는 특별촬영허가증(SPP)을 발급받아야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체온 측정 등 국가안보위원회(MKN)의 방역지침을 준수해야만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여전히 많은 제약이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말레이시아 영화 산업계는 제작을 허용한다는 소식에 반색하는 분위기였다.



<말레이시아 영화관이 위치한 쇼핑몰 내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모습이다.(좌),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 준수 여부를 단속하는 방역 당국 (우) - 출처: 통신원 촬영>



<쇼핑몰 입구에서 체온 측정, 손 소독, 출입자 명부 작성을 단속하는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전국적 이동제한령 조치에도 영화 제작은 방역 지침 준수를 조건으로 허용됐다 - 출처: 말레이메일>


하지만 6월부터 전면봉쇄가 재시행되면서 이마저도 금지될 방침이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연일 신규 확진자 수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9,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한 달간 발생한 확진자 수가 15만 명이 넘었고, 5월 한 달간 집계된 사망자 수는 1,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의 누적 사망자가 2,000명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 한 달간 사망자 수가 전체 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 확산세가 완화되지 않자 결국 말레이시아 정부는 6월 1일부터 2주간 국가 전역에 전면 봉쇄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식료품점, 은행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하고 모든 사회·경제 부문의 사업장 운영이 중단된다. 또한 향후 2주간 감염 양상 등을 지켜보면서 봉쇄 연장 여부를 발표한다고 밝혀 14일 이후에도 영화산업 재개가 금지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영화 업계는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국민의 피로도가 높아져 영화관 운영이 재개된 후에도 관객수가 저조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영화관 업계 3위 MBO 시네마는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최대 영화관 골든스크린시네마에 자사를 매각했다 - 출처: 더스타>


이미 말레이시아 영화산업은 위태로운 분위기다. 지난해 3월부터 수차례 반복된 영화관 운영 중단 조치로 영화관 시장 점유율 3위 업체인 MBO 시네마는 자사를 매각했다. MBO 시네마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자금 확보에 지장이 생기면서 작년 10월부터 운영을 중단했고, 올해 3월 2일 말레이시아 최대 영화관 체인 골든스크린시네마(GSC)와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1위인 골든스크린시네마도 지난 1월 1995년부터 운영한 체라스 레저 몰 지점과 2005년 문을 연 버자야 타임스 스퀘어 지점을 폐업하는 등 코로나19로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말레이시아영화관협회(MAFE)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손실액만 5억 링깃(약 1,344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보다 9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동제한령 조치를 전면 봉쇄 조치로 격상하면서 영화업계의 매출 감소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골든스크린시네마 마케팅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문제는 지난해보다 신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며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 하반기 손실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대량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슬람 명절 하리라야 외에도 이슬람 신년 아왈 무하람, 힌두 신년 디파발리 등이 다가오고 있어 잠깐만 방역에 소홀했다가는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집단 감염이 계속 나오고 있고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 가늠조차 할 수 없어 영화업계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 참고자료

《Malay Mail》 (21. 5. 22.) https://www.malaymail.com/news/malaysia/2021/05/22/finas-filming-activities-only-allowed-at-official-studios-during-mco-3.0/1976288#google_vignette

《The Star》 (21. 3. 2.) https://www.thestar.com.my/lifestyle/entertainment/2021/03/02/malaysia-largest-cinema-operator-gsc-acquires-mbo

《The Star 》(21. 3. 19.) https://www.thestar.com.my/lifestyle/entertainment/2021/03/19/malaysians-happy-to-return-to-cinema-since-it-reopened

통신원 정보

  • •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 •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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