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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언론분석] 방탄소년단의 '버터' 1, 2, 3위 독차지, 그 비결은?
분류 일반 등록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게재일 2021-06-04 00:00 조회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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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일 기준 아르헨티나 아이탑(iTop) Top 100 차트 출처 : 아이탑차트>


방탄소년단의 새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가 아르헨티나 아이탑 차트(Itop Chart) 인기곡 순위 1, 2, 3위를 차지했다. 이미 미국과 유럽의 유명 차트를 석권한 이후이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별로 놀라운 사실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아르헨티나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지난해부터 이미 K-Pop 차트에서 1위 자리는 물론, 20위 내에 10곡 가까이의 자리를 석권해왔던 방탄소년단이었지만, 그건 K-Pop 차트에서 순위를 계산했을 때의 일이었다. 뿐만 아니라, 주로 환율불안정에 기인한 아르헨티나의 복잡한 경제 상황 탓에 아르헨티나 아이탑 차트 순위의 이동성이 매우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1, 2, 3위를 동시에 거머쥔 이번 결과는 꽤나 놀라운 일이다. , 100위권 내 대부분의 음원들이 2015년 전후의 히트곡이거나 라틴아메리카 또는 스페인어로 쓰인 곡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결과는 분명 아르헨티나 내에서 방탄소년단과 K-Pop에 대한 입지가 변화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과연 방탄소년단은 어떻게 1, 2, 3위 자리를 독차지할 수 있었을까. 통신원이 던진 질문은 언론의 관심사이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의 언론사, 필로뉴스(Filo News)는 지난 59일 자 기사를 통해 BTS 현상을 집중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기사는 “K-Pop은 유행을 넘어 라이프 트렌드로 정착해가고 있다. 정치적 힘을 가진 그 어떤 것으로 성장하여 아르헨티나 도시의 풍경과 우리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한다.




<지난 59일 자 필로뉴스기사와 인스타그램 포스팅 출처 : 필로뉴스/필로뉴스 인스타그램(@filonewsok)>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뉴미디어 플랫폼이자 인터넷 뉴스 매체 필로뉴스의 안도넬라 푼지노(Antonella Punzino) 기자는 이 현상에 대해 소개하면서 올해 20212, 방탄소년단의 아르헨티나 팬클럽 아미(A.R.M.Y)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상징인 오벨리스크 맞은편의 건물에 TV 광고를 내보냈다라며 이와 함께 “2020, 소셜미디어 상에서 트럼프의 유세를 방해했던 방탄소년단의 팬덤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회적 단체행동을 벌이는 것에 매우 강한 특징을 가진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비록 이와 같은 특징을 기자가 던진 본래의 ''라는 질문과는 연결시키지 못했지만, 통신원은 그 배경을 푼지노 기자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뉴미디어 특징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푼지노 기자는 기사가 아닌 '영상'이라는 형식을 통해, 두 명의 인터뷰까지 포함한 4분 남짓한 영상기사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했다. 13만 명 이상이 이미 이번 기사를 봤고, 그중 많은 팬들이 이번 기사를 적극적으로 퍼가거나, 공유했을 것이라 추측한다. 이처럼 K-Pop은 사실, 뉴미디어 시대의 '실시간 확산성'과 함께 성장했다. 이는 트위터에서 확실히 입증되는데, 글로벌 K-Pop & K-콘텐츠 파트너십 총괄 김연정 상무의 분석에 따르면 케이팝 문화는 트위터의 실시간 확산성과 만나 시너지 내며 세계화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트위터 내 케이팝 대화량 성장 곡선 출처 : 중앙일보>


김 상무의 말처럼, 개방성과 실시간 광장형의 트위터는 국경을 넘어 관심사가 같은 대중을 '한 곳'에 모은 역할을 하고, 거대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낸다. 물론 이 과정에서 팬들도 팬들과 직접, 또 심지어 아티스트들과도 직접적으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트위터의 가장 큰 특징이다. 따라서 아티스트와 팬들이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대화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게 되며, 이러한 현상은 K-Pop의 팬덤이 확장되는 시너지 효과를 내는 요소가 된다. 바로 이 지점이 ‘K-Pop 팬들이 아티스트를 키웠고, K-Pop이 트위터를 살렸다는 말이 과장이 아닌 이유다. 김 상무가 제시한 위의 통계 자료는 이 점을 입증한다.


여기서 이미 몇 년 전 다른 나라에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른 SNS 플랫폼에 밀려 뒷전이 되어버린 트위터가 아르헨티나에서 그 명맥을 이어가며 대중적으로 널리 이용되는 플랫폼이라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덕분에 아르헨티나의 K-Pop 팬덤도 큰 진입장벽 없이 트위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팬들과 함께 교류하며 성장했다. 물론 트위터는 현재까지도 많은 팬들이 K-Pop을 향유하고 공유하는 독보적인 공간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컴퓨터 화면과 핸드폰을 바라보며 보내는 시간이 독보적으로 길어졌다. 바로 이 기간 동안, K-Pop 팬덤은 계속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K-Pop이 지난해, 올해 계속해서 거침없는 신기록을 양산해낸 것이 바로 그 증거다.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미디어 생태계 속에서 K-Pop은 선전했고, 지금도 선전하고 있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K-Pop의 인기 만큼이나 '팬덤' 자체가 이슈가 되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60-70년대의 록 밴드가 세계, 특히 미국의 청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히피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했다면, 한국의 K-Pop은 과연 어떤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을까.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할 문제다.


참고자료

FiloNews(21. 5. 9.) https://www.filo.news/musica/VIDEOPor-que-el-Kpop-es-un-boom-en-Argentina-20210509-0032.html

중앙일보(20. 10. 13.) <[라이프 트렌드&] 케이팝 문화, 트위터의 실시간 확산성 만나 시너지 내며 세계화”>, https://news.joins.com/article/23892532

통신원 정보

  • • 성명 : 이정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 • 약력 : 현)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 사회과학부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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