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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정책/이슈] 러시아 출판시장에 도전장 낸 한국소설
분류 일반 등록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게재일 2021-04-16 00:00 조회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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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지하철을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분명히 느꼈을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러시아 지하철은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시끄럽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하철에서 옆 사람과 시끄럽게 떠드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니 조용히 해야 한다고 교육을 받았지만, 러시아에서는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소음 때문에 지하철을 타서는 떠들지 않는다. 어차피 안 들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러시아인들은 지하철의 소음을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지하철에 타면 많은 사람들이 가방에서 책을 꺼내어 독서를 시작한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하철을 타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핸드폰을 보지만 러시아 사람들은 대부분 독서를 한다. 러시아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책을 많이 읽는 이유를 생각해 봤을 때, 러시아 지하철 인터넷이 좋지 않아서라고 생각했다. 사실 한국 지하철에서 제공되는 무선 인터넷에 비하면 많이 느리기도 하고 중간에 갑자기 인터넷이 끊기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집중할 수 있는 책을 본다고 생각했었으나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의 인터넷 속도는 절대 느리지도 않고 연결 상태가 굉장히 부드럽다. 이렇게 핸드폰을 사용하기 좋은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는다.


책을 들고 다니기 힘든 고령자들은 가벼운 전자책을 들고 다니면서 책을 읽는다. 새삼 러시아 사람들은 정말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을 느낀다. 우리나라 20대 취업준비생들은 카페에서 대부분 공부를 하거나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시험 준비를 하는 반면 러시아 사람들은 대부분 본인들이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거나 좋아하는 언어 공부를 한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양국의 생활상이 무척 다름을 느낄 수 있다.



<매일 통학 시간에 책을 읽는다는 까짜 씨. - 출처 : 통신원 촬영>


러시아 사람들의 독서 사랑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러시아 사람들의 절반 이상(53%)의 사람들이 책을 읽는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평균 이상이 3개월 평균 5권의 책을 읽는다고 답했다. 또한 젊은층보다 고령층의 독서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한, 러시아에서는 책이 저렴한 편이고 책을 구매하는데 많은 부담이 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책을 직접 구입해서 읽는 비율이 높다. 러시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르의 책은 30%의 비율로 역사, 위인전, 역사 소설 등이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28%의 비율로 어린이 문학작품, 전래동화 등이 뒤를 이었다.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황금시대를 장식한 러시아 문학은 22%의 비율로 아직도 러시아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선물로 책을 많이 주기도 한다. 통신원도 생일 선물로 다들 책을 줘서 좀 당황스럽기도 했던 기억이 났다. 그만큼 러시아 사람들은 평소 어떤 분야에 상대방이 관심이 있는지 파악해 기념일에 상대방의 관심을 살만한 책을 선물해준다. 한국에서 책을 선물해주는 경우는 사실 많이 없지만 가격대의 부담도 적도 서로의 관심사를 표출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해 굉장히 좋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통신원은 러시아어를 공부할 때 러시아 친구들이 필요한 러시아어 관련 책들을 많이 선물해줬던 기억이 난다. 또 한국어를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한국어 관련 책을 선물해주기도 했었다.


러시아 소설 시장에 뛰어든 한국 소설

러시아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을 알았을까. 최근 다양한 한국 소설들이 러시아어로 번역되면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 혹은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은 러시아 독자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에는 규모 면에서 보면 아직은 부족하지만 러시아어로 번역이 된 책들이 하나둘씩 등장하는 것을 보면 엄청난 변화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케이팝, 드라마, 댄스, 한국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러시아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주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드라마에 대한 러시아 사람들의 반응은 예상 외로 좋았고 계속해서 더욱 더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예로 2016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태양의 후예(Потомки солнц)>가 러시아어로 번역되어 시중에 팔리고 있다. 한러 번역이 된 한국 책들이 예전에는 인터넷으로만 주문해야 했지만 이제는 규모가 조금만 있는 서점에 가면 어렵지 않게 러시아어로 번역이 되어있는 한국 책을 찾아 볼 수 있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한-러 번역본을 보고 공부를 하기에도 좋아 학습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도 번역되어있는 한국 책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출처 : 치따이고라드(читай-город)>


러시아어로 번역된 한국 책들이 지닌 의미

20165'채식주의자'로 맨부커 국제상 수상을 한 작가 한강의 작품이 러시아로 번역이 되어 시중에 나왔다. 또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작품도 그 뒤를 이어 러시아어로 번역이 되었다. 러시아로 번역된 모든 작품을 소개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통신원이 2014년 처음 러시아에 왔을 때 한국에 관한 책은 한국 역사, 한국어 관련 교과서, 6.25 전쟁 등 굉장히 무거운 주제의 책들만 존재했지만, 이제는 다양한 연령대에 좀 더 친근감 있게 다가가며 한국을 알리는 것 같다. 케이팝, 드라마, 댄스 이외에 방법으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러시아 사람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한국어책을 다른 독자들에게 알리는 안나 씨출처 : 브이케이깐딱트(ВК-КОНТАКТ)>


참고자료

https://www.chitai-gorod.ru/catalog/book/1223328/

https://zen.yandex.ru/media/id/5f6dd069a35c1f716e837088/top5-koreiskih-knig-izdannyh-na-russkom-iazyke-5f9c15759ac0705ae4fd5ec5

통신원 정보

  • • 성명 : 오준교[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러시아/모스크바 통신원]
  • • 약력 : 효성 러시아 법인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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