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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정책/이슈] 여름으로 연기된 공연
분류 일반 등록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게재일 2021-04-07 00:00 조회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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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1,000명 정도 고정적으로 발생하면서 사람들은 4월부터는 다시 레스토랑이 정상적으로 운영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갑자기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평균 4,000명 이상씩으로 증가하자 정부는 324일 다시 한 번 락다운을 선포했다. 슈퍼마켓과 약국 등 생필품점을 제외한 쇼핑몰들은 다시 문을 닫았으며 학교 부활절 방학도 2주에서 3주로 연장되었다. 기존 야외활동 가능 성인 인구의 수도 10명에서 다시 4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아이들은 10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겨울의 꽃이었던 문화 공연은 여름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벨기에에서 문화 행사는 주로 9월에 시작해 다음 해 6월까지 지속된다. 7월과 8월은 학교 여름 방학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 여행을 떠난다. 여름에는 사람들이 실내 모임을 선호하지 않으며 모두들 야외에서 긴 여름 밤을 즐기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보통 문화 공연이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해에는 오히려 여름에 문화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유력 일간지 르스와(Le Soir)311일 기사에서 격리해제 후 밀려 있는 공연: 해결 방안(Embouteillage des spectacles après le déconfinement: des pistes pour y remédier)’이라는 제목으로 어두운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문화계에 한줄기 빛이 되는 소식을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현재 밀려있는 지난 시즌의 공연들과 현재 창작되고 기획되고 있는 작품들까지 고려하면 봉쇄 정책이 완화된 후에는 원래 상태에 비해 10배가 넘는 속도록 문화 공연이 진행되어야 한다. 문화계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름 시즌 공연을 제안하고 있으며, 이미 여러 문화기관들이 여름 기간 동안 공연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벨기에에서 명성있는 Les Tanneurs 공연장의 경우 717일까지 시즌 운영을 연장하고 KVS 극장 역시 7월 말까지 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로부터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야외 공연을 제안한다. 현실적으로 야외 극장 작업은 예산이 많이 들어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코로나19 시대에 야외 극장 활용은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문화계의 소신이다.



<작년 봄 공연이 올해 여름으로 연기된 벨기에 아이돌 K3 출처 : Studio100 Studio100>


문화생활을 일상적으로 즐기던 벨기에 사람들에게도 코로나19 시대에 공연장을 다시 찾는 일은 쉬운 결정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유치원생부터 어른들까지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벨기에 유일한 아이돌 그룹 ‘K3’ 공연은 작년 봄에서 올해 여름으로 연기되었다. 그룹 활동이 중단되었던 코로나19 기간 동안 한 멤버가 탈퇴 선언을 하면서 K3는 공개 오디션을 앞두고 있다.


작년 봄에 다섯 살 된 딸을 위해 K3 공연 티켓을 구입했다는 다비드(43) 씨는 환불 정책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올 여름 K3 공연 기간이 휴가 일정과 겹치면서 공연장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면서 환불을 받을 수 없어 다른 사람들에게 무료로 티켓을 주려고 해도 가겠다는 사람이 없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문화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불이 불가능하게 된 것은 이해하지만 그 피해를 고스란히 소비자가 져야 하는 현실도 불평등하다고 생각한다고 다비드 씨는 덧붙였다.


문화생활을 그리워하는 벨기에 젊은이들은 실내 공연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연을 즐기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반면, 자녀를 둔 부모들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굳이 아이들을 동반해서 위험을 초래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주변인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코로나19라는 비상상태에서 야외 공연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듯하다. 벨기에 문화계가 대중이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 없이 안전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올 여름에는 그동안 암흑이었던 공연 문화가 다시 왕성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참고 자료

르스와(Le Soir)https://plus.lesoir.be/360206/article/2021-03-11/embouteillage-des-spectacles-apres-le-deconfinement-des-pistes-pour-y-remedier

https://studio100.com/be/nl/algemeen/shows/k3-show-2020

통신원 정보

  • • 성명 : 고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벨기에/겐트 통신원]
  • • 약력 : 겐트대학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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