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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대만판 <남자가 사랑할 때>, 박스오피스 흥행 질주
2021년 봄도 어김없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여전히 팬데믹 상황에 처해있지만, 코로나가 초래하여 변화된 삶은 이제 대수롭지 않은 일상이 되어 버렸고, 또 그 안에서 살아가며 할 수 있는 것들을 충족하며 생활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봄과 어울리는 로맨스 영화 한 편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바로 2014년 황정민, 한혜진이 주연한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다. 제목도 원작과 같은 남자가 사랑할 때로 개봉됐지만, 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원작과 사뭇 다르다. 한국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 출처 : 蘋果新聞網/사나이픽처스/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또 그 점이 리메이크 영화지만 현지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매력으로 손꼽히고 있다. 원작 남자가 사랑할 때는 사랑이라곤 제대로 해보지 않은 건달이 사채빚을 독촉하다가 알게 된 여자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로, 리메이크된 대만판 역시 주인공 설정과 내용은 원작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영화가 팬데믹 상황 중에 2021년 최고의 국민 영화로 수식될 수 있었던 것은 뻔해 보이는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를 좀 더 현지 문화에 맞게 표현했다는 점 때문이다. 대만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 출처: 蘋果新聞網/金盞花大影業 이 영화의 예고편이나 수록곡을 보면, 원작에서 느낄 수 없는 상반된 느낌과 분위기를 담고 있다. 똑같은 주인공의 설정과 내용이지만, 그 속에서 좀 더 현지 관객들이 호응할 수 있는 부분을 담기 위해 애쓴 점이 보인다. 한 현지 매체에선 원작이 가지고 있는 매력도 매력이지만, 그 매력을 현지 문화에 가장 알맞게 투영할 수 있었던 두 주연 배우의 연기 투혼을 흥행 요소로ㅗ 언급하고 있다. 데뷔 20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는 평을 받는 남자 주인공 Roy chiu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하기 위해, 촌스러운 셔츠와 옷매무새, 헤어스타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나이만 먹었지 서툰 상남자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노력했다. 또 대중적인 배우 Wei-ning, Hsu은 배우 한혜진보다 더 차갑고 삶의 활기가 없이 하루를 버텨내는 은행원을 열연했다. 이 영화의 주된 소재와 스토리, 그리고 타이틀을 제외하곤, 모든 요소가 현지와 가장 밀접한 맥락 속에 걸쳐져 있다. 예를 들면, 두 영화에서 나오는 남자 주인공은 모두 촌스럽고, 막무가내이며, 인정머리 하나 없을 것 같지만 인간적인 모습을 가진 설정으로 유사하지만, 태일이 극 중 입에 달고 있는 소시지는 대만판에선 사탕수수로 표현됐으며, 목사에게 사채 이자를 받는 장면은 현지 문화의 가장 보편적인 사당 廟을 배경으로 그렸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언어다. 대만에는 만다린과 여러 언어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푸젠성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쓰는 객가어, 민난어, 원래 대만에 상주했던 10여 종족의 원주민이 쓰는 언어 등 여러 가지 언어가 존재한다. 보편적으로 이곳에서 민난어는 사람과 사람 간의 친밀감을 더 돈독하게 하는 언어다. 그래서 수도인 북부를 제외한 중부, 남부 쪽 사람들은 만다린이 표준어 임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서 민난어를 주로 사용한다. 민난어가 주는 힘은 쉽게 말해 우리나라의 사투리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사투리를 구사하는 외국인이 더 친근감 느끼고, 거리감 없게 느껴지는 것처럼, 민난어는 사람의 경계를 허물게 하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민난어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구수함은 만다린에서 구사할 수 없는 표현이 많다. 그래서 대만판 남자가 사랑할 때에 등장하는 민난어는 두 주인공의 캐릭터와 그들이 마주하고 있는 삶을 더 현실성 있게 구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이 민난어가 가지고 있는 구수한 매력 때문에, 느와르 장르처럼 축 늘어진다거나 무겁지 않고, 음악 기호의 스타카토처럼 톡톡 튀는 부분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사실 최근 국민 영화로 떠오른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통신원은 리메이크작이 원작과 비슷해 보이긴 했지만 두 배우의 말투 그리고 영화 수록곡을 보면서 리메이크 영화인지 갸우뚱하게 할 정도로 소재, 스토리, 제목만 빼곤 전혀 다른 영화로 느껴졌다. 감독과 연출과 배우의 연기는 대만식(台式)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현실적 매력을 최고조로 극대화해 표현했다. 대만 영화 시장에서 자국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것은 1년에 한번 정도 있을까말까 한 일이다. 현재 박스오피스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남자가 사랑할 때가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자국 영화의 신기록을 세우게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4월 16일 기준 박스오피스 순위순위 출처 : Yahoo Taiwan Movie 한국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섬세하게 표현한 연출력과 연기력으로 국민 영화의 이미지를 더 부각하고 있는 대만판 남자가 사랑할 때가 봄기운을 가득 심어주는 영화로 남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참고자료 https://www.gvm.com.tw/article/78927 https://tw.appledaily.com/entertainment/20210416/Q7RXGSVSPJFDJPBKXQKV3IODUI/ 통신원 정보 성명 : 박동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현) 대만사범교육대학원 박사과정
[전문가 칼럼] 말레이시아에 부는 편의점 한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CU편의점1호점이 문을 열어 새로운 편의점 한류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지난1일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브랜드 씨유(CU)가 쿠알라룸푸르 센터포인트 쇼핑몰에 문을 열었다.쿠알라룸푸르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조건이동제한령(CMCO)이 시행되고 있지만,많은 현지 고객들이 매장을 찾았다. CU센터포인트점은 현재 코로나19방역을 위해 아침8시부터 저녁10시까지 단축 운영하고 동시 출입 인원은30명 내외로 제한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CU앞에는 대기줄을 서야 할 정도로 많은 고객들이 몰려들었다.통신원이 매장을 찾은 평일 오후에도 편의점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고 있는20대 소비자부터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 식품을 구매해 가는60대 소비자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CU 센트럴포인트점을 찾은 현지 고객 CU는 전체 상품 가운데 약40%를 말레이시아 제품으로, 60%를 한국산으로 구성했다.말레이시아 식음료와 더불어 아침햇살,헛개수 등의 한국음료와 라면,청포도 사탕,오레오,홈런볼 등 한국에서 인기있는 식품을 함께 판매한다.이밖에도 현지에 잘 알려진 한국의 마스크팩 등 미용용품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복합한류매장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무엇보다도 한국의 떡볶이,핫도그 등 길거리 음식과 빙수,아이스크림 등을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 보다 쉽게 한국 식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한국 언론에 따르면CU에서 판매된 매출 상위 제품은 이 같은 즉석조리 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핫도그,어묵 등 한국식 즉석조리식품이CU센터포인트점 전체 매출의3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매출1위, 2위 제품은 각각 떡볶이와 닭강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CU 매출 상위 제품인 치즈핫도그와 짜장떡볶이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 눈에 띈다 CU를 방문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았다.창(YL Chang)은말레이시아 쇼핑몰에서도 쉽게 한국 식품을 찾을 수 있지만,센트럴포인트 인근에는 마땅한 한국 식품점이 없었다며한국인이 만든 김치와 일반 식료품점에서 판매하는 김치의 맛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한국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음식도 정통 한국의 맛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저녁 메뉴로CU의 떡볶이와 도시락을 구매하기 위해 가족과 이곳을 방문했다고 전했다.하지만허니버터칩의 경우 한국에서 구매한 제품보다 크기는 작은데 가격은 더 비싸게 책정한 것 같다는 아쉬움도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고객은CU앞에 긴 대기줄이 늘어선 사진이 공유되면서 현지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며센트럴포인트에 매장을 운영하는 친구의 추천으로 처음 방문했는데,한국식 즉석조리식품부터PB상품까지 모두 기대보다 좋아 다음에도 방문할 것 같다고 전했다. 가족과 함께CU매장을 찾은 현지 고객 창(YL Chang) 말레이시아는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소고기를 먹지 않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CU에서는 닭고기를 사용한 도시락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이 업계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에서CU는 적잖은 벽에 부딪혔다.하지만 현지 기업 마이뉴스 홀딩스와 손을 잡으면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마이뉴스 홀딩스는1996년부터 편의점 브랜드 마이뉴스닷컴(Mynews.com)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으로 현재 약530개 점포를 운영하는 현지 편의점 업계2위 기업이다. CU는 지난해10월 마이뉴스 홀딩스와 브랜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신규 점포50개를 시작으로,향후5년간 약500여 개의 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다.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CU는PB상품과 길거리 음식을 내세우며 한류 소비층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한국 식품,화장품 등이 진열된 매장 내부 이와 관련 마이뉴스 홀딩스는 한국 상품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CU의 인기비결이라고 말했다.통신원과의 인터뷰에서 로우 추이 훈(Low Chooi Hoon)마이뉴스 리테일CEO는미니식빵,인기가요 샌드위치 등 한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점이 첫 번째 인기 비결이다라고 설명했다.또한동남아시아 첫 번째CU매장인CU센트럴포인트점에는 다른 한국 식품점에서 찾아볼 수 없는PB브랜드HEYROO(헤이루)가 있기 때문에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CU에서 판매하는 빵과 삼각김밥 등 간편식은 모두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이며,한국길거리 음식을 즉석에서 조리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인기가요 샌드위치,불닭 김밥 등 한국 식품이 진열된 모습 한국드라마에서 촉발된 한류는 음악을 거쳐 이제는 먹거리로 옮겨가고 있다.미국에서는 비비고 만두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말레이시아에서는 여전히 불닭볶음면이 화제다.한류에서 비롯된 한국에 대한 수요가 한국 편의점으로 확대되면서,다양한 한국 제품을 좀 더 손쉽게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CU센터포인트점은 한류를 전면에 내세운 공략으로 성공적인 첫 출발을 알리고 있다.매장에서는 한국어 메뉴판을 선보이고 차별화된 한국 즉석조리식품으로 편의점 고객 선점에 나섰다. CU는 한국의 맛,디자인 등 모든 측면에서 최고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을 내세우면서 한국 편의점 브랜딩에 주력하고 있다.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향후 몇 년간CU말레이시아점의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업계1위 일본계 편의점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자료 《디지털타임스》(21. 4. 13.) 문 열자마자1000명K편의점 대박나CU,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1041302109932060003ref=naver 통신원 정보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전문가 칼럼] 캄보디아 영화계의 큰 별 지다
2005년 제작된 캄보디아 영화 넷 쌋 끄러 뻐으(The Crocodile) 포스터 - 출처 : Cambodia film Festival 2005년 당시 장안의 화제가 된 캄보디아 자국 영화가 있었다. 영화 제목은 넷 쌋 끄러 뻐으(영문 타이틀 : The Crocodile〉. 캄보디아에서 국민가수로 손꼽히는 쁘레압 소밧(Preap Sovath)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이 당시 캄보디아에서 제작된 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제작비(10만 달러, 약 1억 1,175만원)가 투입된 영화로 기록에 남아 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당시 고작 1억여 원 정도에 불과한 낮은 제작비이지만, 영화 한 편당 평균 제작비가 불과 5,000달러(558만 7,500원) 내외였던 당시 영화계의 현실과 수준을 감안한다면, 이 영화는 이때만 해도 캄보디아판 블록버스터급 영화였다.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되었고 당대 최고 인기스타들이 총출연한 영화였던 만큼 개봉 전부터 세간의 큰 관심을 끌었고, 물론 흥행에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당시 이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현지 영화 팬들이 극장으로 몰려들었다. 통신원 역시 입소문을 듣고 호기심에 씨엠립의 허름한 영화관 한 곳을 찾았다. 크메르어로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던 시절이었음에도 이 영화에 대한 기억만큼은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영화는 악어사냥꾼과 악어왕에 관한 이야기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라, 구체적인 줄거리는 생각나지 않지만, 악어를 잡기 위해 사냥꾼이 자신의 아들을 미끼로 쓰는 스토리 만큼은 기억에 남아있다. 시골 촌놈처럼 생긴 배우 쁘레압 소밥은 당시에도 캄보디아 내에서는 인기가 높은 최고의 가수였다. 그래서 이해 못 하는 스토리는 일찌감치 포기한 채 상영시간 내내 그의 연기력에 시선을 쏟았던 기억이 어슴프레 난다. 이 영화는 영화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영화로 알려져 있다. 악어는 캄보디아 호수나 늪지대에서 서식하는 동물로, 전통설화나 힌두 전설에 자주 등장하는 동물이다. 이 영화는 악어라는 동물에 대한 캄보디아인들의 내재한 공포심과 더불어 전통적 인식, 그리고 그들의 무속신앙마저 이해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했다. 캄보디아 영화계의 황금시대로 불리던, 지난 6~70년대를 풍미했던 여배우 디 사벳(Dy Sabeth)이 조연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영화는 그해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크고 작은 상을 받았다. 캄보디아 전국 6개 극장에서 동시 개봉되었으며, 흥행 열기에 힘입어 종영 한 달 후 수도 프놈펜의 500석 규모 첸라 대극장에서 다시 2차 개봉하는 등 유례없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영화의 메가폰을 든 사람은 캄보디아 영화계의 전설로 통하는 마오 아윳(Mao Ayuth) 감독이었다. 1944년 깜퐁참주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1963년 프놈펜에 올라와 공보부가 지원하는 프로젝트에서 영화 대본을 쓰는 일로 시작했다. 이후 작가로서 남다른 소질과 재능을 보였고, 시도 쓰는 등 문학적 소양과 재능까지 갖춰 영화계가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에게도 마침내 기회가 다가왔다. 캄보디아인 최초로 프랑스에서 영화제작기술을 배우고 돌아온 루 파나께(Leu Panker)와 만나게 된 것이다. 스승이나 다름없는 그의 도움으로 마오 우윳은 영화계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듬해인 1964년 그는 당시 국가주석이었던 시하누크 국왕이 보유하고 있던 국영방송 《TVKR》 방송국에서 방송프로그램 제작 기획을 맡아 책임자로 일했다.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생방송되는 주요 프로그램은 거의 그의 책임 하에 있었다. 그의 나이 불과 만 20살이었다. 그는 1970년대 초 프랑스 떠났다. 프랑스 라디오방송국과의 업무협의를 위해서였다. 잠시 짬을 내 스위스 알프스 등을 돌며 자신의 첫 영화작품이 될 〈Close my eyes, open heart〉의 일부 영상 컷을 찍었다. 주연 배우는 당시 캄보디아의 신성일에 비견될만한 미남 배우 콩 삼 오은이 맡았다. 참고로 배우 콩 삼 오은은 1975년 크메르루즈군에 의해 처형당했다. 마오 아윳 감독이 첫 연출한 영화 Close mt eyes, open my heart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콩 삼 오은. 그는 60~70년대 캄보디아 최고의 미남 배우였으나, 1975년 크메르루즈군에 의해 처형되었다. - 출처 : Amazing Cambodia 페이스북(@amazingcambo) 이 영화는 지금은 사라진 까피톨 극장과 첸라 대극장 등 30개가 넘은 전국 영화관에서 개봉되었다. 다만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동시 개봉이 아닌 순차 개봉이었다는 사실이다. 제작비가 부족해 필름은 한 개만 만들었던 터라 한 극장에서 영화가 끝나면, 곧바로 다른 영화관으로 필름을 급히 옮겨 상영하는 방식으로 영화가 상영되었다. 지금으로선 감히 상상하기 힘든 에피소드임이 틀림없다. 캄보디아 영화계의 산증인 마오 아윳 감독. 90년대 촬영된 것으로 추정. - 출처 : 캄보디아 공보부 70년대 초중반 수도 프놈펜은 내전으로 인해 매우 위험하고 불안한 도시였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공공장소는 물론이고 영화관 안에도 종종 사제폭탄이 터져 사망자들이 속출했다. 당시 공산 게릴라인 크메르루즈군이 수도 프놈펜을 뺀 대부분의 지방을 장악한 터라 지방 로케 촬영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 같은 열악한 조건과 환경에도 불구, 그가 만든 첫 영화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서 영화 스토리는 다시 소설책으로 재발간되기도 했다. 그가 당시 만든 하나뿐인 영화 필름 원본은 70년대 킬링필드 시대라는 격랑을 겪으며 사라지고 말았지만, 그가 당시 쓴 소설 일부는 운 좋게 살아남았다. 1975년 4월 17일 론놀 공화국은 크메르루즈 공산군에 의해 결국 무너지게 되고, 이후 수많은 문화예술 분야 지식인들이 붙들려가 강제처형을 당했다. 자본가들에 아부하며 호의호강했다는 게 명목상의 죄목이었다. 그 역시 죽음의 위기가 닥쳐왔지만, 결혼식 촬영기사라고 자신의 신분을 숨긴 덕분에 간신히 목숨만은 건질 수가 있었다. 심한 고문을 받는 가운데도 정신을 잃지 않고 감시가 허술한 틈을 타 거짓말 탐지기를 몰래 제거해버리기까지 했다. 그는 집단협동농장에 배속되어 농부가 되었고, 고기를 잡는 어부로도 일했다. 그로부터 4년 후, 잔학무도했던 폴 포트 정권이 무너지고, 해방군을 자처한 베트남 괴뢰정권이 들어선 1980년대 초, 그는 공보부에 다시 들어가 공무원으로 일했다. 영화산업 담당 부서에 배속되어 영화 관련 행정업무를 보게 되었다. 당시 캄보디아에 들어온 영화들은 공산화된 베트남을 거쳐 사회주의국가 영화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중에는 소련, 동독, 체코슬로바키아 영화뿐만 아니라 먼 중남미에서 온 쿠바산 영화도 있었다. 그가 보직을 받은 후 제일 먼저 한 일은 변사(辯士)를 찾는 일이었다. 당시 베트남에선 배우들의 목소리 더빙 대신 변사가 대신하는 영화들이 주류였다. 영화가 상영되면 실제로 변사가 등장해 마이크를 든 채 배우들의 목소리를 대신했다. 변사 한 명이 배우의 성별과 무관하게 여러 배우들의 목소리를 대신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그는 정부 지원으로 1989년 생애 두 번째 영화를 찍었다. 〈I want to remember(1989)〉라는 제목의 영화였다. 론놀 정권(1970~1975)부터 크메르루즈 정권(1975~1979) 동안 살아남은 한 남자의 기구했던 삶과 현재의 삶을 이야기한 영화다. 당시 제작비는 고작 400불(약 44만 6,200원)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이 영화 역시 흥행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당시 영화 팬들은 자신들이 직접 경험한, 자신들의 이야기가 직접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에 열광했고, 그의 영화를 보며 눈시울 적시며 자신의 이야기인 양 영화 스토리에 매료되었다. 그 후 그는 베트남 군인들이 떠나고 90년대 초 유엔 과도정부(UNTAC)가 들어서자, 다시 공보부로 다시 들어가 공보부 산하 국영방송국 《TVK》에서 방송국장으로 일하다가 이후 차관으로 승진하였다. 그러나, 영화에 대한 그의 열정은 나이 환갑을 넘어서도 식지 않았다. 정부도 그를 지원해주어 공직생활 중임에도 영화 제작에 힘을 쏟을 수 있었고, 앞서 언급한 넷 쌋 끄러 뻐으(The Crocodile)을 비롯해 캄보디아 고대 왕의 영웅담을 그린 사극영화 로웅 쁘레아 스데잇 꼰(Loung Preah Sdech Korn, 2017) 등 최소 6편 이상의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거장 마오 아윳 감독이 생전 마지막으로 연출한 영화 로웅 프레아 스데잇 꼰(2017)의 한 장면 - 출처 : PNN TV 그의 평생 마지막 꿈은 자신의 대표작이자 최대흥행작 〈넷 쌋 끄러 뻐으〉의 2탄을 찍는 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투자자를 찾지 못해 그의 소망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는 60~70년대 과거 영화 황금시대와 오늘날의 캄보디아 영화산업을 잇는 얼마 남지 않은 영화인들 가운데 한 명으로, 이 나라 영화계에서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설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 그가 지난 4월 15일 코로나19로 인해 향년 77세를 일기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는 소식이다. 현지 언론들은 그가 러시아우호친선병원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치료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사망 소식에 페이스북 등 SNS 상에서는 그를 추모하는 수백여 개의 댓글들이 올라와 있다. 현지 주요언론들도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관련 기사들을 서둘러 송고했다. 훈센 총리도 그를 향한 애도의 글을 올렸다. 그는 캄보디아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친, 영화계의 한 획을 근 큰 별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통신원 정보 성명 : 박정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캄보디아/프놈펜 통신원] 약력 : 현) 라이프 플라자 캄보디아 뉴스 매거진 편집장
[전문가 칼럼] 베트남 4월 극장가 소식
베트남 4월 극장가는 베트남 내 영화 스크린 점유율 1위와 2위인 베트남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3편의 한국영화가 베트남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4월에 선보이는 한국영화 3편, 미나리(좌), 사자(중), 서복(우) - 출처 : 베트남 CGV A24, 플랜B 엔터테인먼트(좌), 키이스트, 세븐오식스(중), CJ 엔터테인먼트(우) 우선 지난 2일에 개봉한 영화 〈미나리(MINARI)〉가 세계적인 호평 속에서 베트남 영화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 이민자 가족이 미국 아칸소 시골에서 농장을 만드는 이야기를 다룬 미국 정착과정의 영화인데, 베트남 관객들의 영화 포커스는 타국에서의 이민자들의 힘들고 가슴 아픈 이민 정착과정 보다는 윤여정이 연기한 손주와 자식에 대한 할머니의 정(情)에 영화의 포커스를 두고 관람하고 있다.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엄마의 자식에 대한 정과 할머니의 손주에 대한 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이들이 공감하며, 관객들이 영화에 몰입하여 깊은 감동을 받는 이유일 것이다. 영화 〈미나리〉를 관람한 통신원의 베트남 지인들은 배우 윤여정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윤여정은 베트남 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한국 배우이다. 다수의 한국영화에서 감동 어린 연기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각종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함으로써 베트남 한류 팬들에게는 친숙한 배우로 자리 잡고 있다. 배우 윤여정의 인기만큼 베트남 국영방송 《VTV》에서도 영화 〈미나리〉에서의 윤여정 연기력에 관한 기사를 게재할 만큼 영화 〈미나리〉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영화 미나리와 윤여정 관련 기사 출처 : VTV 27회 미국 배우 조합상 영화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74회 영국 아카데미 조연상을 수상하면서 미국 아카데미 조연상에 한발 짝 더 다가선 윤여정의 수상 행보는 베트남 언론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행보는 베트남에서 영화 〈미나리〉의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면서 베트남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면, 대다수 베트남 사람들은 내 아이, 남의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아이를 너무 예뻐하고, 자식에 대한, 손주에 대한 사랑은 한국 못지않게 헌신적이며 유별나다. 이러한 문화적 환경 속에서 영화 〈미나리〉는 베트남 관객들에게 마음으로 다가온 영화일 것이다. 이달 25일에 있을 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영화 〈미나리〉에 대한 베트남 언론의 주목과 관객들의 사랑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두 번째로 소개할 영화는 영화 〈사자(EVIL EXPELLER)〉이다. 영화〈사자〉는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주연으로 한국에서는 2019년 7월 개봉했으나. 베트남에서는 지난 9일에 베트남CGV와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하였다. 현재 베트남 극장가에서 호러, 스릴러 장르의 베트남 영화가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이러한 분위기속에서 영화 〈사자〉도 베트남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흥행중이다. 영화 〈사자〉가 베트남 영화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주연 배우 박서준의 베트남 내에서의 인기가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박서준은 작년에 방영한 〈이태원 클라쓰〉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하였는데, 〈이태원 클라쓰〉는 베트남 내에서도 흥행을 거둔 K-드라마 중 한편으로 손꼽힌다. 박서준만큼 베트남 내에서 한류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가 바로 우도환이다. 우도환은 〈더킹: 영원한 군주〉에서 대한제국 황실 근위대 대장과 대한민국 사회복무요원으로 1인 2역의 극중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큰 웃음을 선사하였는데, 베트남 내에서의 드라마 흥행으로 우도환의 인지도와 인기가 급상승하였다. 이번 영화 〈사자〉에서도 악을 숭배하는 교주의 역할을 연기하였는데, 극중 인물의 내면에 존재하는 악을 너무나도 잘 표현하여 영화를 본 관객들은 우도환의 연기력에 감탄을 자아냈다. 세 번째로 소개할 영화는 영화 〈서복(SEOBOK)〉이다. 서복은 공유, 박보검 주연의 영화로 베트남CGV와 롯데시네마에서 4월 15일에 개봉하였다. 한류스타 공유, 박보검 주연의 영화인만큼 영화 개봉 전부터 베트남 한류 팬들은 영화 개봉을 손꼽아 기다렸다. 한류스타 공유와 박보검의 베트남 내에서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공유가 주연한 드라마 〈도깨비〉는 베트남에서의 한류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드라마를 시청할 만큼 뜨거운 사랑을 받은 작품이었고, 박보검이 주연한 〈구르미 그린 달빛〉과 〈남자친구〉는 베트남 여성들의 맘을 흔들어 놓은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영화 〈서복〉은 복제인간을 주제로 한 한국 최초의 SF 장르 영화로, 영화는 SF 액션뿐만 아니라, 공유와 박보검이 서로 동행을 하면서 서로의 가슴 아픈 상처를 치유해주는 브로맨스와 로드무비의 재미도 선사한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인간과 복제인간의 공감과 공존, 복제인간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 등을 메시지로 전달하고 있다. 영화에서 선보이는 SF 액션도 볼거리이지만, 관객들의 영화관람 포인트는 공유와 박보검, 두 배우의 환상적인 호흡과 깊은 연기력이다. 영화 서복 관련 기사 출처 : VTV 다양한 장르의 3편의 한국영화가 4월 베트남 극장가에서 한류의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참고자료 https://vtv.vn/van-hoa-giai-tri/sao-phim-minari-cua-han-quoc-soc-khi-nhan-giai-sag-awards-2021-20210406112446326.htm https://vtv.vn/van-hoa-giai-tri/sao-phim-minari-khong-nghi-ve-trien-vong-gianh-tuong-vang-oscar-20210412113932068.htm https://vtv.vn/van-hoa-giai-tri/nguoi-nhan-ban-cua-gong-yoo-park-bo-gum-khoi-chieu-o-viet-nam-cung-ngay-voi-han-quoc-20210330114212141.htm 통신원 정보 성명 : 천석경[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베트남/호치민 통신원] 약력 : 호치민시토요한글학교 교사 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
[전문가 칼럼] [문화정책/이슈] 인도네시아에 불고 있는 K리그 열풍
자국 프로 리그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프로 축구에 대한 열기가 남다른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K리그에 대한 인기가 심상치 않다. 갑작스럽게 한국 프로 축구 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인도네시아의 박지성이라고 불리는 국가대표 출신 아스나위 망꾸알람(Asnawi Mangkualam) 선수가 한국 프로 축구 2부리그 안산 그리너스FC에 입단하면서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아스나위 선수는 1999년생으로 같은 세대에서 가장 유망한 축구 선수로 일찍부터 손꼽히고 있는데 17세에 페르시바 발릭빠빤에서의 데뷔할 때부터 팬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2017년에는 인도네시아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로 꼽히는 PSM 마카사르(PSM Makassar)으로 이적한 이후에는 현지 프로축구 최연소 득점자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같은 해에는 일찌감치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되면서 차세대 인도네시아 축구를 이끌어 갈 선수로 꼽히고 있는 데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 대표팀을 맡게 된 한국 신태용 감독과 인연을 맺으면서 K리그로의 이적도 신태용 감독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진행된 바 있어 인도네시아와 한국 축구의 교류는 갈수록 끈끈해 지고 있는 것이다. 아스나위 선수는 K리그에서 활약하는 최초의 인도네시아 선수가 되면서 유럽 축구에 주로 관심이 쏠려 있었던 현지 팬들의 시선을 많이 가져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스포츠 전문 방송사인 《TSB(Total Sports Blast)》는 아스나위 선수의 안산 이적이 발표된 지난 2월 달에 이미 K리그 현지 중계권을 구매하여 안산의 전체 경기와 K리그 1부, 2부 리그의 주요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어서 K리그는 안방의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안산은 공단이 많이 있어 인도네시아 산업연수생들이 많은 곳이어서 경기를 직접 관람하러 오는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을 많이 끌어들이고 있어서 축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인도네시아 축구 시장에서의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이다. 2부 리그 안산 그리너스의 공식 SNS(인스타그램 기준) 구독자 숫자가 아스나위 선수의 이적 직후 기존 5,000명 수준에서 현재 37,000명으로 크게 늘어나 현지 팬들이 안산 그리너스의 인스타그램에 수많은 댓글을 남기면서 아스나위 선수뿐만 아니라 자국의 슈퍼스타가 뛰고 있는 안산 그리너스를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최근 안산 그러너스의 인스타그램에서는 오히려 한국어 댓글을 보기 힘든 상황이며 팀에 대한 응원과 함께 번역기를 활용하여 한글로 댓글을 다는 현지 팬들도 많이 볼 수가 있다. 아스나위 선수를 향한 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은 인도네시아 언론이 아스나위 선수가 한국 안산 그리너스에서 뛰고 있는 일거수일투족에 대해서 보도하는 점에서도 잘 알 수가 있다. 팬데믹으로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리가1(Liga 1)이 2020년 초부터 시즌이 중단되고 있어 축구팬들의 관심은 더욱 집중된 모습이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아스나위 선수의 한국 통역을 맡은 직원에 대한 소식이나 올 해 안산 그러너스가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한국 FA컵에서 아스나위 선수가 출전하지 못했던 전술적인 이유를 설명하는 등, 축구 경기 안팎의 상세한 소식을 전하고 있어 해외 리그로 진출한 자국의 슈퍼스타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엿볼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3월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에어 엠뷸런스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해 격리 치료 후 현재 완치 판정을 받았는데, 4월 10일 자가 격리가 해제되자 마자 11일 아스나위 선수가 뛴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를 찾아 직접 관람 한 바 있다. 이러한 모습들도 현지에 상세히 전달되면서 국가 대표팀 감독과 인도네시아 팬들이 아끼는 슈퍼스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안산 그리너스 공식 SNS에 올라온 아스나위 선수 소식과 인도네시아 팬들의 댓글 출처 : 안산그리너스 공식 인스타그램(@ansan_greeners_fc) 아스나위 선수는 현지에서는 이미 슈퍼 스타로 이름을 알리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의 2부 리그로 진출하면서 연봉 수준도 낮춘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한국에 입국한 이후에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인도네시아 팬을 만나면서 두 번째 자가 격리도 진행하는 등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있는 상황이다. 작년 K리그에 동남아시아 선수에 대한 쿼터가 새롭게 신설되면서 동남아쿼터 1호 외국인 선수도 된 바 있어 앞으로의 활약에 따라 인도네시아에 K리그는 또다른 꿈의 축구 무대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린 상황이다. 2019년 베트남의 콩푸엉 선수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할 당시 인천 경기의 인터넷 라이브 중계에는 18만 명이 몰릴 만큼 큰 인기를 얻었는데, 아스나위 선수 또한 인도네시아에 한국 프로 축구를 널릴 알릴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믿는다. 통신원 정보 성명 : 신진세[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인도네시아/자카르타 통신원] 약력 : 현재) 인도네시아 온라인 게임 퍼블리셔 근무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전문가 칼럼] 온라인으로 열리는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브뤼셀 보자르(BOZAR) 아트센터에는 많은 사람들로 부적이고, 한국 영화와 감독을 만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손에 샴페인이나 맥주를 들고 유명 한국인 감독의 인사말에 귀를 기울인다. 유쾌한 인사말에 사람들 사이에서 웃음과 환호성이 터져 나오고 이렇게 즐거운 축제는 밤 늦게까지 계속 이어진다. 코로나19 이전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Brussels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BIFFF)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이러한 풍경은 안타깝게도 올해는 볼 수 없게 되었다. 올해로 39회를 맞은 브뤼셀 영화제는 취소가 아닌 100퍼센트 온라인 진행을 선택하였다. 제39회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포스터 출처 : BIFFF, ⓒCharel Cambr 1983년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4월 부활절 전후로 열리는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는 벨기에 내 가장 오래된 영화제 중 하나이며, 스페인의 시체스,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애니메이션, 판타지, 공포, 스릴러와 SF 장르만 출품이 가능하다. 본 축제의 집행위원장 기 델모트(Guy Delmote)는 오프닝 세레모니 인사말에서 코로나19 시대를 재난으로 표현하면서도 하지만 이제 놀라운 광경을 볼 시간이다.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사전에는 포기라는 말이 없다. 따라서 우리는 온라인 영화제라는 최선의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벨기에 유명 만화가의 작품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제 포스터는 붉은 피를 배경으로 검은 복장의 신사가 인형에게 주사를 놓으려는 괴기스러운 장면으로 흡사 코로나19와 백신을 떠올리게 한다.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는 한국 영화와도 인연이 깊다. 2001년 영화제 때 김기덕 감독의 섬을 시작으로 2004년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 2007년 봉준호 감독의 괴물, 2011년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가 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까마귀상을 수상했다. 2017년 영화제 때에는 박찬욱 감독이 까마귀기사상(공로상)을 받아 직접 현지 영화제를 방문하여 축제를 빛내기도 하였다. 그 후 2018년에는 원신연 감독의 살인자의 기억법과 2019년 이권 감독의 도어락이 스릴러상을 받았다. 올해 영화제는 온라인을 통해서만 상영되면서 규모가 장편 48편, 단편 63편으로 절반가량 축소되었지만, 한국 영화 상영작은 장편 8편, 단편 1편으로 예년과 마찬가지로 장편 기준으로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김광빈 감독의 클로젯이 국제경쟁 및 비평가상 등 2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이 외에도 이용주 감독의 서복, 조바른 감독의 불어라 검풍아, 조슬예 감독의 디바, 홍의정 감독의 소리도 없이 등이 상영된다.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많이 소개되고 축제 기간 중 한국 영화 관련 특별 행사가 열리는 데에는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의 공이 크다. 브뤼셀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은 개원 이래 지속적으로 본 영화제와 협력하여 영화 상영 지원뿐만 아니라 감독과의 대화, 자막 번역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의 정해탈 실무관은 한국문화원은 영화제가 열리는 동안 한국영화 9편 상영회 및 감독 QA 개최 등을 지원한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을 위한 특별섹션인 팬데믹 섹션(The Infected Section)을 신설하여 휴머니즘을 그린 전 세계 영화 11편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는 4월 6일부터 18일까지 열리며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한편 당 3유로에 영화를 볼 수 있다. 이번 영화제는 공포와 SF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 코로나 시대에 영화로 위로를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까지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비록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는 없지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축제인만큼 전 세계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그만큼 많은 한국 영화를 유럽 전역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참고자료 :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홈페이지, http://www.bifff.net 통신원 정보 성명 : 고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벨기에/겐트 통신원] 약력 : 겐트대학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
[전문가 칼럼] 멜버른 출신 케이팝 그룹 블랙핑크 로제에게 쏟아지는 호주팬들의 관심과 성원
케이팝은 현지인들이 한국 그리고 한국문화에 흥미를 갖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케이팝 뮤직비디오를 보고, 케이팝 스타에 대해 알게 되며 그들의 노래를 알게 된다. 대부분의 한류 팬들은 케이팝 뮤직비디오의 완성도와 화려함에 반했다고 전하고 있다. 특히, 화려한 비주얼 효과는 케이팝 뮤직비디오만의 장점이자 강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국을 대표하는 7인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시상식 소셜아티스트상 수상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그래미어워드 시상식 무대에 서며, 글로벌 케이팝 그룹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앨범은 현지에서 음반을 취급하는 JB HIFI와 Sanity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Sanity는 앨범뿐 아니라 콘서트실황 DVD, 방탄소년단 후드티, 피규어 등 다양한 방탄소년단 관련 상품을 들여와 현지 아미들의 수요를 채워주고 있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케이팝 걸그룹으로는 블랙핑크(BLACKPINK)가 주목을 받고 있다. 블랙핑크의 인기는 호주에서도 매우 뜨겁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성장한 멤버 로제(Rose)가 속한 팀이기 때문이라는 요인도 있는듯하다. 블랙핑크는 2년 전인 2019년 6월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공연을 가졌다. 당시, 티켓판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블랙핑크의 앨범이 발매될 때마다 호주 블랙핑크 팬클럽의 멤버들은 앨범을 한국에 직접 주문, 구입할 정도이다. 앨범 《Kill This Love》를 비롯해 《The Album》, 《Square Up》 등 블랙핑크의 앨범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1월 31일 열린 블랙핑크의 온라인 공연에 호주의 블랙핑크 팬클럽 블링크(BLINK)들도 티켓을 구매하여, 멤버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는 《시드니모닝헤럴드》의 저널리스트인 가브리엘 윌더(Gabriel Wilder)가 지난 2017년 6월 30일 기사를 통해 소개한 적이 있다. 2012년 YG 호주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로제는 호주의 케이팝 팬들에게 가장 주목받고 있는 호주 출신의 현역 케이팝 아티스트이다. 로제는 호주공연에서 실제로 자기가 자란 고향에 오게 되어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혀, 팬들의 관심과 사랑에 화답했다. 로제는 지난 3월 12일 솔로 싱글앨범 로 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발매 전부터 블랙핑크의 팬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타이틀곡 는 호주 ARIA 톱 50 싱글스(ARIA Top 50 Singles) 차트에서 31위를 차지했다. 현지 슈퍼마켓에서 판매 중인 보그(VOGUE) 호주판 4월호. 로제가 표지 모델이다. 출처 : 통신원 촬영 가수 로제에 대한 현지 팬들의 관심과 사랑도 지속적이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패션잡지 《보그》의 호주판의 4월호 표지모델에 로제가 선정되었다. 호주판 보그 4월호에 로제가 표지모델로 선정되었다는 정보를 접한 블랙핑크의 호주팬들은 《보그》 호주판이 지난 4월 8일부터 판매가 시작되자 오프라인에서 잡지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보그》 호주지사는 4월호 발간기념으로 구독신청을 하는 이들에게 로제의 브로마이드를 구매선물로 주는 특별행사를 기획했다. 구독신청자에 한해 잡지와 디지털 버전 그리고 브로마이드가 주어진다. 뉴스에이전시, 현지 슈퍼마켓에서도 《보그》 호주판 4월호 잡지를 구매할 수 있는데, 첫날부터 조기 매진되어 구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로제가 표지모델로 나온 보그 잡지 4월호에 대한 반응은 케이팝 아이돌의 위력을 실감하게 했다.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구매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인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지에서는 지난 3월 30일 가장 인기있는 호주 출신 세계적 팝스타(The most popular Antipodean pop star in the world)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로제가 패션잡지 《보그》 호주판 4월호의 표지모델로 발탁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기사는 호주 출신 케이팝 스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한국 가수 로제를 표지모델로 한 VOGUE 호주판 4월호 표지 출처 : vogue.com.au 현지 패션잡지인 호주판 4월호에서 호주 출신 케이팝 스타가 표지모델로 등장하면 어떠한 후속 상황이 벌어지는가를 보며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를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된다. 방탄소년단 그리고 블랙핑크의 인기는 패션잡지 업계에서는 이미 신기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들의 화려한 외모와 패션 감각은 패션에 관심이 높은 현지인들에게는 언제나 관심의 대상인 것이다. 로제는 유명 브랜드의 글로벌 홍보대사를 맡아 현지에서 더욱 인지도를 높였다. 솔로곡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은 로제의 패션잡지 표지모델 선정도 케이팝의 인기와 지명도가 동반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호주출신 로제의 글로벌 스타로의 성장을 팬들을 포함하여 호주현지인들이 응원하고 있음은 틀림없는 것 같다. ※ 참고자료 https://www.vogue.com.au/culture/features/ive-put-everything-ive-learnt-into-this-blackpinks-ros-is-vogues-april-cover-star/news-story/43c304fb6e9d518ba31a8ec4f5f1e34a https://www.theaustralian.com.au/life/meet-ros-australias-own-kpop-star-taking-over-the-world/news-story/9859c65dbfcbcc0d113b672dd4c92dc3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
[전문가 칼럼] [문화정책/이슈] 러시아 출판시장에 도전장 낸 한국소설
러시아에서 지하철을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분명히 느꼈을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러시아 지하철은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시끄럽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하철에서 옆 사람과 시끄럽게 떠드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니 조용히 해야 한다고 교육을 받았지만, 러시아에서는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소음 때문에 지하철을 타서는 떠들지 않는다. 어차피 안 들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러시아인들은 지하철의 소음을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지하철에 타면 많은 사람들이 가방에서 책을 꺼내어 독서를 시작한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하철을 타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핸드폰을 보지만 러시아 사람들은 대부분 독서를 한다. 러시아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책을 많이 읽는 이유를 생각해 봤을 때, 러시아 지하철 인터넷이 좋지 않아서라고 생각했다. 사실 한국 지하철에서 제공되는 무선 인터넷에 비하면 많이 느리기도 하고 중간에 갑자기 인터넷이 끊기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집중할 수 있는 책을 본다고 생각했었으나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의 인터넷 속도는 절대 느리지도 않고 연결 상태가 굉장히 부드럽다. 이렇게 핸드폰을 사용하기 좋은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는다. 책을 들고 다니기 힘든 고령자들은 가벼운 전자책을 들고 다니면서 책을 읽는다. 새삼 러시아 사람들은 정말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을 느낀다. 우리나라 20대 취업준비생들은 카페에서 대부분 공부를 하거나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시험 준비를 하는 반면 러시아 사람들은 대부분 본인들이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거나 좋아하는 언어 공부를 한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양국의 생활상이 무척 다름을 느낄 수 있다. 매일 통학 시간에 책을 읽는다는 까짜 씨. - 출처 : 통신원 촬영 러시아 사람들의 독서 사랑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러시아 사람들의 절반 이상(53%)의 사람들이 책을 읽는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평균 이상이 3개월 평균 5권의 책을 읽는다고 답했다. 또한 젊은층보다 고령층의 독서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한, 러시아에서는 책이 저렴한 편이고 책을 구매하는데 많은 부담이 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책을 직접 구입해서 읽는 비율이 높다. 러시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르의 책은 30%의 비율로 역사, 위인전, 역사 소설 등이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28%의 비율로 어린이 문학작품, 전래동화 등이 뒤를 이었다.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황금시대를 장식한 러시아 문학은 22%의 비율로 아직도 러시아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선물로 책을 많이 주기도 한다. 통신원도 생일 선물로 다들 책을 줘서 좀 당황스럽기도 했던 기억이 났다. 그만큼 러시아 사람들은 평소 어떤 분야에 상대방이 관심이 있는지 파악해 기념일에 상대방의 관심을 살만한 책을 선물해준다. 한국에서 책을 선물해주는 경우는 사실 많이 없지만 가격대의 부담도 적도 서로의 관심사를 표출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해 굉장히 좋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통신원은 러시아어를 공부할 때 러시아 친구들이 필요한 러시아어 관련 책들을 많이 선물해줬던 기억이 난다. 또 한국어를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한국어 관련 책을 선물해주기도 했었다. 러시아 소설 시장에 뛰어든 한국소설 러시아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을 알았을까. 최근 다양한 한국 소설들이 러시아어로 번역되면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 혹은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은 러시아 독자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에는 규모 면에서 보면 아직은 부족하지만 러시아어로 번역이 된 책들이 하나둘씩 등장하는 것을 보면 엄청난 변화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케이팝, 드라마, 댄스, 한국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러시아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주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드라마에 대한 러시아 사람들의 반응은 예상 외로 좋았고 계속해서 더욱 더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예로 2016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태양의 후예(Потомки солнц)가 러시아어로 번역되어 시중에 팔리고 있다. 한러 번역이 된 한국 책들이 예전에는 인터넷으로만 주문해야 했지만 이제는 규모가 조금만 있는 서점에 가면 어렵지 않게 러시아어로 번역이 되어있는 한국 책을 찾아 볼 수 있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한-러 번역본을 보고 공부를 하기에도 좋아 학습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도 번역되어있는 한국 책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출처 : 치따이고라드(читай-город) 러시아어로 번역된 한국 책들이 지닌 의미 2016년 5월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국제상 수상을 한 작가 한강의 작품이 러시아로 번역이 되어 시중에 나왔다. 또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작품도 그 뒤를 이어 러시아어로 번역이 되었다. 러시아로 번역된 모든 작품을 소개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통신원이 2014년 처음 러시아에 왔을 때 한국에 관한 책은 한국 역사, 한국어 관련 교과서, 6.25 전쟁 등 굉장히 무거운 주제의 책들만 존재했지만, 이제는 다양한 연령대에 좀 더 친근감 있게 다가가며 한국을 알리는 것 같다. 케이팝, 드라마, 댄스 이외에 방법으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러시아 사람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한국어책을 다른 독자들에게 알리는 안나 씨 출처 : 브이케이깐딱트(ВК-КОНТАКТ) ※ 참고자료 https://www.chitai-gorod.ru/catalog/book/1223328/ https://zen.yandex.ru/media/id/5f6dd069a35c1f716e837088/top5-koreiskih-knig-izdannyh-na-russkom-iazyke-5f9c15759ac0705ae4fd5ec5 통신원 정보 성명 : 오준교[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러시아/모스크바 통신원] 약력 : 효성 러시아 법인 근무
[전문가 칼럼] [문화정책/이슈] 창조문화산업단지의 발전과 과제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중국의 빠른 발전속도,그런 중국에서도 어떤 도시가 가장 빠르게 변화하며 발달하고 있을까.한 곳을 굳이 꼽으라면 개인적인 생각에 충칭이 아닐까 싶다.통신원은 충칭의 대략15년 전부터 지금까지의 모습들을 비교적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표면적인 변화야 당연하지만,그 이면은 어떠할까.여러 방면에서의 변화 중 도시재생과 관련하여 변화하는 충칭 그리고 사람들의 인식 변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다. 二厂은 모든 면에서 사진 찍기 좋아하는 젊은이들,아니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재 충칭에서도 어찌 보면 도시재생이 가장 활발하며 성공적인 곳을 꼽으라면 위종취(渝中区,우중구)로 볼 수 있을 것 같다.위종취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충칭에서 가장 핵심구(區)이다.그러다 보니 도시 재개발도 쉽지 않다.이미 오래전 지어진 구 건축물과 신 건축물이 복잡하게 나열되어 있다.도로는 지형의 특성 때문에도 협소하지만,도로 개선의 가능 여부도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다.그러다 보니 위종취는 도시 재정비에 많은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이런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는 가운데,성공적으로 조성된 위종취의 알창원촹웬취(二厂文创园区,문화창조산업단지로 해석)를 소개한다. 런던TESTBED1에 이은TESTBED2가 성공적으로 완성되었다. 二厂(2공장이라는 의미)또한 죠롱포취의 황줴핑 거리처럼 도시재생사업이 이루어진 곳이다.또한 중국 내 도시재생사업 중 성공한10대 사례로 인정 받을 만큼 성공적이라 하겠다.이곳은 현재 위종취 정부의 문화 관련 정책산업도 성공적으로 실현한 곳이기도 하다.위종취는 충칭을 대표하는 지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지역으로,통신원이 지난 리포트에서 소개했던 샨청썅,후광후이관,홍야동,쓰파티 등의 명소 모두 위종취에 위치하고 있다.이곳들의 공통점은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리되,전통 혹은 현대 문화와 접목해 하나의 창조 문화단지를 조성한 것이다.이것은 바로 관광산업개발과 직결된다. 문화예술 상품은 남녀노소와 관련 없이 명소가 가지고 있어야 할 필수 요소가 되었다. 위종취의 지역개발에 있어 예술,문화산업 개발은 관광 산업과 별개로 구분할 수 없는 부분이다.위종취는 많은 오래된 지역에 재개발(예:쓰파티 문화단지)혹은 재생을 통해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 중이다.각 지역은 음식을 비롯해 전통,현대 공예품 혹은 지역 상품,예술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지역의 관광객들의 소비 욕구를 더욱 자극한다.각 문화산업단지는 문화행사 등을 통해 그 지역을 알리고,위종취 정부는 정부 주관 행사 등을 통해 취(區)내 여러 관광자원 등을 소개한다. 인쇄공장이었던二厂주변으로 폐 거주지가 즐비하지만,현재도 공사는 진행 중이다. 二厂의 전신은 중화민국(국민당 집권 시기)중앙은행의 지폐 인쇄공장이었다.해방 이후에도 이 지역은 공업혁명의 중심에서 충칭 공업의 한 부분을 이끌었다.그러나 많은 시간이 흘러 이미 선업 전반에 걸친 변화에 이곳 인쇄공장 또한 문을 닫게 되었다.위종취 반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창쟝(长江,장강)과 쟈링챵(嘉陵江,가릉강)을 모두 내려다볼 수 있는 좋은 경관을 제공한다.물론 현재 관광지로서는 이만한 장소가 없다 여길지 몰라도,예전의상황은 지금의 모습을 상상할 수도 없었다.이곳에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오래되고 좁은 도로의 정비부터 긴 기간 폐허로 방치되었던 오랜 인쇄공장과 주위의 주거 건물들의 리노베이션 그리고 부족한 주차 공간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었기에 이 프로젝트의 성공은 충칭을 떠나 중국을 대표하는 성공 사례가 되었다. 二厂은 과거 위종취에서 가장 높았던 건물이었다.물론 현재는 여기보다 높은 고층 빌딩이 즐비하다. 2014년부터 리노베이션을 시작해2017년 개방을 하여 현재5년째에 접어들었다. 종니적전세계로과(从你的全世界路过)라는 영화를 통해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二厂은 금세 왕홍청쓰(网红城市,인터넷상 핫한 도시)답게 여러 지역의 관광객들을 불러모았다.불편한 교통은 그들에게 전혀 문제 거리가 아니었다.이제 중국인들도 맛집과 포토뷰를 위해서라면 웬만한 번거로움은 당연하게 생각한다.또한 문화상품의 소비 수준만 보더라도 상당한 인식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이제 중국의 관광지에서 관광상품은 한국과 비교해서 전혀 저렴하지 않다.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력 관계는 지역재생이란 큰 성과와 함께 랜드마크로서의 관광수입 증대 등의 선례도 남겼다.이런 정책을 펴기 위해 문화 관련 기업에 대한 혜택은 문화 관광자원 개발을 더욱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해외의 수많은 성공적 도시재생사업을 조사,연구하여 지금의二厂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수많은 문화 상품점도 물론 같은 이유로 유행에 민감하다. 물론 생각지도 못했던2020년 코로나19는 이곳 또한 큰 피해와 과제를 남겼다.관광객이 없는 관광지,그리고 관광지의 음식점을 비롯한 여러 상점들은 그대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정부의 보조도 한계가 있다.작년 말二厂대표는 청두(成都,쓰촨성의 성도로 경제1선 도시)의 대표 명소콴쨔이 썅즈(宽窄巷子)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이번 같은 위기 상황에 있어 관광객의 유동이 자유롭지 못할 때 근접도시의 상호협력이 관광객을 유치함에 있어 도움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이다. 관계자들은 이번 팬데믹이 관광지 대부분이 현지인들의 소비에 의해 유지된 점을 고려하고,예전의 대부분이 외지 관광객에 맞춰졌던 포커스를 충칭 현지인들도 흡수할 방안을 강구하는 등 여러 고민을 하게 되었다.현재도 그들은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위종취는 지금도 문화를 통한 재개발과 재생을 통해 새로운 충칭을 만들어 가고 있고,더욱 굳건히 중심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15년간 지켜본 위종취의 모습.앞으로5년 후의 모습은 과연 어떻게 변해 있을까.이제는 예측조차 쉽지 않다. ※사진 출처:통신원 촬영 ※참고자료 渝中区获第一批国家文化和旅游消费示范城市-上游新闻汇聚向上的力量,https://www.cqcb.com/county/yuzhongqu/yuzhongquxinwen/2021-04-07/3967117.html 文创峰会|后疫情时代的文化创意产业的破局之道重庆文化创意产业协会会长 吴杨文_手机网易网,https://3g.163.com/dy/article/FJE5CF1T05128393.html?spss=adap_pc 2020年文化创意产业政策,https://minipro.baidu.com/ma/qrcode/parser?app_key=AukeaxXFpdt1qCe7lE35VCvH27x6ayWIlaunchid=b2cd3fdc-74a2-48a3-beb7-8560084b20d4path=%2Fpages%2Fview%2Fview%3FdocId%3D7100e4d2872458fb770bf78a6529647d26283421%26from%3Dshare 통신원 정보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전문가 칼럼] 87주년 맞이한 카자흐스탄 작가연합
누르술탄시 소재 작가의 집(Жазушылар үйі). 벽에는 작가 알파라비와 아바이 시인의 사진이 붙어있다.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시에 카자흐스탄 작가연합(Қазақстан Жазушылар Одағы)의 작가의 집(Жазушылар үйі)이 다시 문을 열어 문학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시작했다. 작가연합은 거의 한 세기 동안 카자흐스탄 작가들의 중심 기관으로서 문화와 문학 발전에 기여한 단체다. 현재 작가연합의 회장은 울르크베크 에스다울레트(Ұлықбек Есдәулет)이며, 누르술탄 작가의 집 대표는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다울레트게레 갑울르(Дәулеткерей Кәпұлы)다. 지난 2019년은 작가연합이 창설된 지 85주년이 된 해였다. 지난 87년 동안 작가연합은 카자흐스탄 작가들의 영적 고향으로서 역할을 담당해왔고, 문화 분야의 공공기관으로 인정되었다. 문학이 사회의 거울로서 기능하도록 기여해 온 작가연합의 사회적 역할과 사명은 소비에트 시대부터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문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오고 있다. 현재 토카예프 정부도 문학의 발전, 협력과 번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카자흐스탄 작가연합은 크게 네 단계를 거쳤다. 동 연합은 처음으로 알카(Алқа)라는 소규모 창의 문학 조직으로 만들어졌다. 1920년대 창설된 알카는 애국적인 카자흐스탄 작가들의 창조적 조직으로, 독립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이것이 바로 현대 카자흐스탄 작가연합의 출발점이다. 이후 알카 회원들은 정치적 이유로 투옥되었고, 이후 활동을 지속할 수 없었다. 작가의 집 내부 도서관. 여러 작가의 작품들이 비치돼있다. 도서관 내부에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 현재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관련 책과 함께 외국 작품들도 있다. 유명 작가, 시인의 역사적 사진들 작가연합의 두 번째 시기는 창설 이후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부터 시작된다. 1925년 7월 12일, 시인 사켄 세이풀린(Сәкен Сейфуллин)과 베임베트 마일린(Бейімбет Майлин)이 가담하여 만들어진 카자흐스탄 프롤레타리아트 작가협회(Қазақстан пролетариат жазушыларының ассоциациясын)이다. 사켄 세이풀린을 회장으로 선발되었지만, 두 번째 작가연합도 정권이 바뀜에 따라 활동을 오래 지속하지는 못했다. 세 번째 시기는 1932년 시작된 카자흐스탄 소련 작가연합(Қазақстанның Кеңестік жазушылар одағы)의 설립과 함께 시작됐다. 동 연합의 첫 번째 회의는 1934년 6월 12일에 시작됐다. 유명 시인 일리야스 잔수그로프가(Ілияс Жансүгіров, 1932-1935)가 카자흐스탄 작가연합의 회장으로 선발되었다. 네 번째 단계는 독립 이후의 시기다. 카자흐스탄이 1991년에 독립한 이래, 동 연합은 카자흐스탄 작가연합(Қазақстан жазушылар одағы)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카자흐스탄 작가들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 현재 작가연합의 사무국은 알마티에 위치해있고, 14개의 지역에 지부를 두고 있다. 휴게실과 편의 시설 오늘날 카자흐스탄 작가연합에는 81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그들 중 400명은 알마티에, 150명은 누르술탄에, 나머지는 기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회원은 카자흐인뿐 아니라 러시아, 위구르, 우즈벡, 쿠르드, 체첸, 벨라루스, 타타르 및 독일 등 다양한 소수 종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고려인도 포함돼있다. 연합에는 17개의 장르 협의회, 위원회가 존재한다. 언론사 및 잡지 《카자흐 문학(Қазақ әдебиеті)》, 《줄드즈(Жұлдыз)》, 《프로스토르(Простор)》 는 카자흐스탄 작가연맹의 후원으로 출판된다. 특히 이중 《카자흐 문학》은 1934년 1월 10일 소련 정부에 의해 발간되기 시작한 유서 깊은 신문이기도 하다. 통신원은 누르술탄의 작가의 집을 방문하여 지부장 다울레트게레이 갑울르 씨를 만났다. 누루술탄 시청의 지원으로 마련된 2층짜리의 공간의 리셉션룸, 지부장실, 20~30명 내외의 인원을 수용하는 회의실과 도서관이 있다. 작가협회의 회원들은 자신의 책을 기증한다. 작가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있다. 작가의 집은 《삼루크》라는 이름의 잡지를 출판한다. 삼루크를 출판하는 잡지실. 지금까지 잡지는 3회 발간됐다. - 출처: 통신원 촬영 누르술탄 지부장인 다울레트게이 갑울르는 카자흐스탄의 유명 시인이다. 지부장 임명 이후, 작가협회는 여러 문화 행사를 개최해왔다. 그 일환으로 독자와의 만남, 국제포럼, 외국어 번역 사업 등이 추진돼왔다. 2년 전, 지부장은 3세기에 걸친 카자흐 문학을 스페인어로 번역하고 책을 출판하는 작업을 담당해했다. 민족시인 아바이 탄생 175주년을 맞아 그는 스페인 시인단체와 함께 아바이의 시 100편을 번역하고, 책으로 만들기도 했다. 한편, 다울레트게레이는 노벨상 위원회의 공식 회원이기도 하다. 2019년, 누르술탄 시청과 카자흐스탄 작가연합이 공동으로 개최했던 국제포럼 유라시아의 작가들에는 스페인, 인도, 이집트,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몽골, 한국 등 20개국의 유명 시인, 작가들이 초대됐다. 세계 문학: 고정 관념 깨기라는 주제로 개최된 회의에서 작가들은 세계의 문학, 저작권 및 출판산업, 문학 혁신 등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포럼의 개최는 민족 간 협력을 강화하려는 시도이기도 했다. 소수 민족 시인들과 작가들도 카자흐스탄 작가연합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바이의 길을 러시아로 번역한 유명 고려인 작가 아나톨리 김 역시 작가연합의 회원이기도 하다. 2017년에는 누르술탄 작가의 집에 소속된 작가들은 한국을 방문해 한국 작가들과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한편, 오늘날 카자흐스탄 작가연합은 카자흐스탄 사회의 문화와 문학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누르술탄 작가의 집은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에서 카자흐스탄 문학작품이 번역되어 보급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매년 작가의 집은 국제 작가의 날 행사를 개최해왔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여의치 않아 문화행사 개최에 난항을 겪고 있다. 모든 이벤트는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극복 이후, 카자흐스탄 작가들이 누르술탄 작가의 집을 통해 여러 행사를 적극적으로 개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 참고 자료 https://old.elorda.info/kk/news/view/bygin-elordada-ghazushylar-yyi-ashyldy https://www.facebook.com/qalamgerastana/ https://adebiportal.kz/kz/news/view/20738 https://adebiportal.kz/kz/authors/view/2100 https://adebiportal.kz/kz/authors/view/1365 https://adebiportal.kz/kz/authors/view/2193 https://www.sandiegouniontribune.com/en-espanol/sdhoy-the-circles-of-hell-becomes-first-spanish-poetry-2015apr30-story.htm https://en.wikipedia.org/wiki/Justo_Jorge_Padr%C3%B3n http://www.exteriores.gob.es/Embajadas/ASTANA/es/Noticias/Paginas/Articulos/20150504_NOT1.aspx 통신원 정보 성명 : 아카쒸 다스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누르술탄 통신원] 약력 : 현) 카자흐스탄 신문사 해외부 한국 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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