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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코리아 국제학원,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코스 신설해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코스를 신설해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는 코리아 국제학원 - 출처 : 코리아 국제학원 제4차 한류 붐에 접어들면서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등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이 한류의 인기를 절정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TWICE, 아이즈원 등 일본인이 소속되어 있는 케이팝 그룹이 증가하고 있어, 일본의 아이돌 그룹이 아닌 케이팝에 꿈을 품고 있는 일본의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오사카의 코리아 국제학원에서는 케이팝 코스를 신설해 일본 청소년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코리아 국제학원의 코리아는 KOREA를 뜻한다. 학교 이름에 KOREA를 굵직하게 내세운 이유는 그 정체성을 분명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코리아 국제학원에는 일본, 한국, 중국, 미국 국적을 가진 학생들도 재학하고 있으며, 한국 국적의 학생들 중에는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 교포를 포함,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도 포함되어 있다. 학교 설립의 취지는 독특하다. 일본에는 한국 전쟁 전부터 거주한 재일교포, 조선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그들이 공부하는 학교는 한국, 조선 학교로 각각 나뉘어 존재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교 무상화 재판 관련 뉴스에서 조선 학교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 조선 학교는 북한과 조총련(재일본 조선인 총연합회)에서 설립한 학교를 말하며, 한국계 민단(재일본 대한민국 민단)이 설립한 한인 학교 또한 도쿄와 오사카에 다수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코리아 국제학원의 경우, 한국과 북한, 어느 국경에도 얽매이지 않으며, 오로지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이념으로 2008년에 설립된 학교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한국과 북한의 국적을 가진 학생들이 모두 재학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코리아 국제학원에서 케이팝 그룹멤버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코스를 개설한 것이라 더욱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코리아 국제학원의 목표에 대해, 이사장 김승차 씨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 한일 간의 역사적 인식의 차이 등 여전히 마찰은 존재하지만, 그와 상관 없이 일본에서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제4차 한류 붐이 일어나고 있다. 케이팝은 일본을 비롯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에 걸쳐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 개설된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코스는 일본어뿐만 아니라 한국어, 영어 등 다국어를 구사하고,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면서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아티스트의 발굴, 그리고 현장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노래와 춤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케이팝 세계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언어를 습득하고 국제적인 감각을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제3차 한류 붐의 대표 주자로 불리는 소녀시대나 KARA, 동방신기 멤버들은 대부분 수준급의 일본어를 자랑하며 일본 대중과 소통해 왔다. 케이팝의 세계에 뛰어들려면 한국어는 물론, 영어 학습도 필수 요소일지도 모른다. 코리아 국제학원이 말하는 가장 큰 강점은 엔터테인먼트의 수업 외에도 철저한 언어 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김승차 이사장은 올해 코리아 국제학교의 신입생은 12명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포함 전교생은 69명(중등부 19명, 고등부 50명) 규모의 작은 학교이지만, 2021년부터 새롭게 개설된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코스에 대한 반응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학교 측에서는 새로운 코스 신설에 따른 학생 수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학교가 어려운 경영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코리아 국제학교 관계자는 간사이 지방에는 4개의 한국계 국제학교(교토 국제학원, 금강학원, 건국학교, 코리아 국제학원)이 있지만, 본국과 일본에서 협조를 받고 있지 않는 학교는 코리아 국제학원뿐이다. 코리아 국제학원은 일본 현지인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지지와 협력을 받고 있지만, 운영 비용의 대부분은 재일교포 2세들의 기부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학생 수가 늘어나지 않으면 학교 운영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코리아 국제학원에서 신설한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코스는 일본에 사는 청소년들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도약대가 될 수 있을까. 우리말 교가가 흐르는 작은 국제 학교에 희망의 불씨가 보이고 있다. ※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코리아 국제학원, https://kiskorea.ed.jp/ 통신원 정보 성명 : 박하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오사카)/오사카 통신원] 약력 : 현재) 프리랜서 에디터, 한류 콘텐츠 기획자
[전문가 칼럼] [언론분석] 윤여정의 오스카상 수상을 보도한 프랑스 언론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윤여정은 미국에 이민 온 한국 가족의 삶을 그린 미나리에서 미국 시골 생활에 동화되려고 애쓰는 할머니 역할을 맡았다. 미나리는 작년 오스카상에서 작품상을 받은 기생충에 이어 한국어 영화 중 두 번째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영화가 되었다. 한국에서도 윤여정의 오스카상 수상을 비롯하여 그녀의 수상 소감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프랑스 뉴스 채널 《BFM TV》도 《AFP》를 인용하여 윤여정의 수상 소식을 보도했다. 《BFM TV》는 윤여정을 한국 사회에 뿌리 깊은 전통적 가치를 흔드는, 시대에 순응하지 않는 본인과 비슷한 인물들을 연기해왔다라고 소개하며, 50여 년간 배우 활동을 해 온 73세의 여배우에게 오스카상은 최고의 상이라고 평했다. 윤여정은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수상한 것만큼이나 가치 있다라고 겸손을 표했었다. 윤여정의 수상 소감은 화제가 되었다. 솔직 담대한 것으로 평가받는 윤여정은 자신에게 트로피를 건네준 브래드 피트에게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센스로 대중의 환호를 자아냈다. 또한, 자신이 일을 다시 할 수 있도록 만든 두 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여정은 1987년 이혼 후 배우 생활을 그만둔 지 12년 만에 다시 배역을 찾아 나섰다. 그녀는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이게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란다.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또한, 내가 어떻게 글렌 클로즈(Glenn Close)를 이길 수 있겠는가.라면서 자신의 영광을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다른 배우들과 함께했다. 6월 9일 프랑스에서 개봉 예정인 미나리 예고편 - 출처 : ARP Selection/A24 브라이언 후(Brian Hu) 미국 샌디에이고 대학교 영화과 교수는 윤여정의 오스카상 수상이 미나리에서의 열연 때문만이 아니라 한국의 거장 감독들과 작업해 온 배우로서 경력에 대한 상이라고 강조했다. 윤여정은 1971년 김기영 감독의 화녀를 통해 데뷔했다. 김기영 감독은 지금도 봉준호 감독을 포함해 많은 한국 영화인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한국 스릴러 영화의 고전이 된 화녀는 윤여정에게는 여우주연상을 김기영 감독에게는 감독상을 안겨 주었다. 하지만 윤여정은 1975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해 미국으로 가면서 그녀의 경력은 단절된다. 1984년 한국으로 돌아온 윤여정은 남편과 이혼하고 다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그녀는 2009년 인터뷰에서 당시 이혼은 불륜을 저지른 것과 같았다. 이혼한 여성은 TV에 출연할 수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기사는 윤여정이 작은 배역부터 시작해서 90년대 들어서야 엄마 및 할머니 역할을 맡아 TV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설명하며, 2003년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에서는 반 순응적인 시어머니 역할로, 2012년 동 감독의 돈의 맛에서는 돈과 색에 미친 역할을, 2016년 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에서 성매매를 하다가 실제로 살인을 하는 할머니 역할을 맡아 큰 호응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제이슨 베셔베이스(Jason Bechervaise) 숭실사이버대학교 연예예술경영학과교수이자 영화 평론가는 오랜 배우 경력 동안 윤여정은 주연들이 젊은 배우들로 주로 남성들인 영화계에서 엄청난 경쟁에 직면했었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기사는 이번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이 현재 미국 내에서 불고 있는 반아시아 혐오 폭력 상황과 비교된다고 분석했다. 브라이언 후 교수는 윤여정의 수상이 특히 미국 내 아시아 출신 노인들이 승자가 아닌 피해자로 여겨지고 있는 시대에 미국에 사는 많은 아시아 출신 할머니들에 대한 오마주라고 설명한다. 프랑스 경제전문지인 《레제코》도 잊힌 자들의 승리: 2021년 오스카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해 오스카상이 한국, 영국, 프랑스 출신 영화인들에게 상을 수여하면서 할리우드가 세계 영화계의 안식처라는 전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라고 강조하며, 작년 기생충의 승리에 이어 한국이 다시 시상식 무대에 올라 미나리에서 열연한 윤여정에게 여우조연상을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프랑스 라디오 방송 《RTL》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이 시상을 하러 나온 브래드 피트를 향해 감사해요 브래드 피트, 드디어 만나서 반가워요. 우리가 영화를 찍을 동안 어디 있었나요?라고 농담을 던져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끌어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에서도 윤여정의 오스카상 수상이 화제가 되는 만큼, 프랑스에서는 6월 9일 개봉 예정인 미나리가 프랑스 관객의 많은 관심을 받기를 기대해본다. ※ 참고자료 《BFM TV》 (21. 4. 26.) , https://www.bfmtv.com/people/cinema/la-coreenne-youn-yuh-jung-remporte-l-oscar-du-meilleur-second-role-feminin-pour-minari_AD-202104260006.html 《Les Echos》 (21. 4. 26.) , https://www.lesechos.fr/weekend/cinema-series/oscars-2021-le-triomphe-des-oublies-1309843 《RTL》 (21. 4. 26.) , https://www.rtl.fr/culture/cine-series/oscars-2021-youn-yuh-jung-minari-est-subjuguee-par-brad-pitt-et-c-est-adorable-7900024217 ARP Selection, http://www.arpselection.com/ 통신원 정보 성명 : 지영호[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프랑스/파리 통신원] 약력 : 현) 파리3 소르본 누벨 대학교 박사과정
[전문가 칼럼] 중국인이 기억하는 배우 윤여정
최근 윤여정 배우가 미나리로 유수의 국제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쓸어 중국에서도 화제다. 지난 25일 미국 오스카 수상의 쾌거로 또다시 그녀의 연기 이력이 조명되고 있다. 한국인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아시아 두 번째 오스카 연기상 수상 등, 공식적인 기록경신의 수사로 이번 소식을 전하는 한편, 중국 대중이 특별히 기억하는 그녀의 작품을 회고하며 55년 연기 인생에 정점을 찍은 배우 윤여정에게 존경을 표하고 있다. 목욕탕집 남자들 작은어머니가 상을 탔네! 2002년 중국에 공식 발매된목욕탕집 남자들 DVD자켓출처:더우반,ⓒD9KBS 윤여정 수상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작은어머니가 상을 탔네!라며 축하 댓글을 달고 있다. 한류 드라마의 원조 격으로 손꼽히는 목욕탕집 남자들 작은어머니 노혜영역으로 윤여정을 기억하는 중국 팬들의 반응이다. 중국에서 목욕탕집 남자들은 2003년 관영 방송 CCTV를 통해 방영된 바 있다. 늦은 밤 10시 50분 방영에도 드라마는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당시 중국 언론은 앞서 방영된 사랑이 뭐길래 이후 두 번째 한류 가족 드라마의 탄생이라며 호평했다. 일부 드라마 팬들은 TV 방영 시간을 기다리지 못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목욕탕집 남자들 DVD 전편을 사서 먼저 볼 정도였다. 윤여정은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중국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낸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기억된다. 그녀가 집안 대소사로 쉽게 우울해하다 소녀처럼 시를 낭송하며 마음을 달래고, 멋들어진 서양식 복장으로 새침하게 등장하는 일련의 장면은 중국 네티즌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물론 모든 연령층이 작은어머니 윤여정을 기억하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는 새로운 세대 구분법이 등장했다. 윤식당으로 윤여정을 알면 30대 이하, 목욕탕집 남자들로 윤여정을 기억하면 최소 30대 이상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2021년 중국에 전해진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 소식은 공중파 TV를 통해 중국어 더빙판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있었던 2000년대 한류를 회고하게 한다. 중국 리뷰사이트에 한 네티즌이 올린 게시물. 작은어머니가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탔네! 이 제목 이해하는 사람 아마 30대 이상 출처: 더우반,ⓒKBS 중국 UGC 플랫폼에 올라 온 중국어 더빙판 목욕탕집 남자들 클립 영상. 한 네티즌이 "작은어머니의 징징거리는 일상(2)"이라는 제목으로 윤여정 시리즈물을 게시했다 - 출처: 비리비리 ⓒKBSCCTV 사랑이 뭐길래부터 미나리까지, 한류 가족 서사와 함께한 윤여정의 필모그래피 중국에서 한류 가족 드라마의 역사는 윤여정과 함께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교롭게도 한류 드라마 붐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사랑이 뭐길래에도 그녀가 출연했다. 이 드라마는 가부장적인 전통 가족과 민주적인 신식 가족이 사돈으로 맺어지면서 벌어지는 문화충돌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윤여정은 신식 가족의 엄마로 등장한다. 1997년 중국 CCTV를 통해 방영된 사랑이 뭐길래는 시청률 4.3%를 기록하며 당시 역대 외화 드라마 흥행 시청률 2위에 올랐다. 특히 이순재 배우가 연기한 가부장적인 아버지상과 한국의 가족문화는 그 시절 중국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있어 중국 시청자들의 웃음과 공감을 자아냈다. 가족 일상이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극적 스토리로 풀어낸 한국 드라마의 연출력은 그때부터 중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1997년 중국에서 방영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사랑이 뭐길래 - 출처: 더우반, ⓒMBC 사랑이 뭐길래가 가족을 소재로 신구(新舊) 문화충돌을 보여줬다면, 미나리는 1980년대 한국 이민 가족사를 통해 동서(東西) 문화의 충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미나리는 한국 제작사가 만든 이른바 K무비는 아니다. 하지만 중국 대중에게 친숙한 연기 이력을 쌓아온 윤여정 배우의 활약이 미나리를 아시아/한국의 정체성을 가진 영화로 인식하게 한다. 중국 《북경일보(北京日报)》는 미나리가 아메리칸드림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사실은 동아시아 문화와 미국문화의 충돌화합을 보여주고 있고, 그러한 현실적인 의미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영화가 되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제이콥(스티븐 연)과 모니카(한예리)가 대표하는 것이 생존방식 측면의 동아시아 문화라면, 외할머니(윤여정)는 영구적인, 더욱 보편성을 띤 동아시아 철학을 대표한다고 분석했다.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동양 철학이 어떤 계기를 통해 그 심오한 뜻을 불현듯 알 수 있는 것처럼, 겉보기에는 투박한 할머니의 행동과 대사가 영화의 핵심적인 순간에 삶의 깨달음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중국 북경일보 문화주간 이슈란에 실린 기사. "미나리: 왜 지금 필요한 영화인가"- 출처: 2021년 4월 9일자 북경일보 기사는 리틀 아메리칸을 대표하는 손자(앨런 킴)와 외할머니의 문화충돌 후 자연스럽게 관계가 융화되는 과정,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며 농장을 운영하던 제이콥이 미국식 우물탐사법을 수용하는 과정 등은 동아시아 문화와 미국문화가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때문에 미나리는 균열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영화라고 강조했다. 한국처럼 아메리칸드림과 이민 가족사를 경험해 온 중국 사회에 미나리가 주는 공감의 울림은 꽤 깊은 것 같다. 중국 언론의 후한 평가, 한국 할머니는 그냥 조연이 아니다! 윤여정 배우의 수상 덕분에 한국 대중문화산업의 창작 풍토까지 덩달아 관심받고 있다. 중국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윤여정과 함께 나문희, 김혜자 배우의 연기 이력을 소개하며 왜 나이 들수록 대중에게 사랑받는가?라는 이슈를 던졌다. 한국에서는 70세가 넘어도 여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는 동시에 인기 있는 예능의 대들보가 될 수 있고, 심지어는 한국영화의 역사를 창조하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한국 고령 연기자들이 가식 없는 개방적인 사고, 트렌디한 사복 스타일링으로 한국 젊은이들을 사로잡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원인으로는 한국 영상문화업계가 고령의 배우들을 공경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내세울 줄도 안다고 분석했다. 영화 육혈포 강도단,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드와 같이 고령 연기자들을 주연으로 내세운 작품을 예로 들며 한국 영화드라마의 폭넓은 창작 문화를 크게 호평했다. 해당 기사에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도 젊은 스타만 중시하지 말고, 한국을 보고 잘 배웠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중국 환구시보 연예스포츠란에 실린 기사. 한국 할머니는 그냥 조연이 아니다! - 출처: 2021년 4월 27일자 환구시보 사실 이와 같은 중국의 호평은 윤여정 오스카 수상이 일으킨 약간의 착시효과로 받아들여진다. 한국의 문화산업계도 그동안 소외되어있던 노년의 삶, 실버 문화를 어떻게 수용할 수 있을지, 이제 막 고민의 시작점에 서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타국의 후한 평가가 한국 영화드라마 창작의 확장성을 재정비하는 데 좋은 계기로 작용하길 기대해본다. ※참고자료 및 이미지 출처 더우반(豆瓣)https://www.douban.com/group/topic/223051410/?start=0,https://movie.douban.com/subject/2215900/ 비리비리(bilibili)https://www.bilibili.com/video/BV1ZV411e7BJ/?spm_id_from=333.788.recommend_more_video.-1 《북경일보(北京日报)》https://bjrbdzb.bjd.com.cn/bjrb/mobile/2021/20210409/20210409_m.html#page12 《환구시보(环球时报)》http://www.jdqu.com/html/ckxx/2021/4/27/1341739-12.html 통신원 정보 성명 : 박경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북경)/북경 통신원] 약력 : 현) 중국전매대학교 영화학 박사과정
[전문가 칼럼] 영화<지푸라기라도 잡는 짐승들>, 호주 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
호주 정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 산업 활성화를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영화 분야에서 호주 로케이션으로 촬영하는 영화에 대해 적극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봉준호 감독의 롤모델인 조지 밀러(George Miller) 감독의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Mad Max: The Fury Road)의 프리퀄인 매드맥스: 퓨리오사(Mad Max: Furiosa)의 촬영이 오는 6월부터 뉴사우스웨일즈(New South Wales)주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대작의 로케이션을 제공함으로 뉴사우스웨일즈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초래하기를 바란다고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는 전했다. 한편, 올해 초부터 영화관에서는 한국영화를 꾸준히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Minari)가 꾸준하게 호주 박스오피스에 오르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동 작품은 국제영화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고,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민자의 삶, 이민자로 다른 나라에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더욱 큰 공감을 얻었을 것이다. 지난 4월 15일에는 찬열, 조달환 주연의 영화 더 박스(The Box)가 개봉했다. 더 박스 역시 개봉 첫 주부터 박스오피스에 오르며, 순항하고 있다. 더 박스의 개봉은 케이팝 공연에 목말라 있는 현지 엑소 팬들에게 찬열을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간접적으로 위로했다. 이처럼 최근의 박스오피스 성적은 한국영화, 한국의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게 한다. 호주 판타스틱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시드니 랜드윅에 위치한 리츠시네마 출처 : 통신원 촬영 정식 영화관 상영 외에,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지난 4월 16일부터 시작된 호주 판타스틱영화제(Fantastic Film Festival Australia)에서도 한국영화를 만날 수 있었다. 정우성, 전도연 주연, 김용훈 감독의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BEASTS CLAWING AT STRAWS, 2018)이 초청되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영화제가 열리는 시드니 랜드윅(Randwick)의 리츠시네마(Ritz Cinema)에서 지난 22일에 상영되었고, 또 다른 영화제가 열리는 멜버른 리도시네마(Lido Cinema)에서 21일 상영되었다. 동 작품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인 정우성과 전도연 배우의 연기력을 감상할 수 있는 범죄 및 스릴러 장르의 영화이다.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빚에 시달리며, 큰돈을 벌 기회를 노리는 태영(정우성),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유지해 나가는 가장 중만(배성우),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전도연) 등, 세 명의 인물이 우연히 찾은 돈 가방을 쫓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를 본 몇몇 관람객들은 쫓고 쫓기는 급박한 상황을 잘 그린 영화로 집중하여 볼 수 있었다며 배우들에게 많은 관심이 간다고 평가했다. 배우들의 작품을 찾아봐야겠다고 덧붙인 관객도 있었다. 호주 판타스틱영화제 홈페이지에 소개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 출처 : 호주판타스틱영화제/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호주 판타스틱영화제는 획기적이며 독특한 관점에서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영화제다. 영화제에서는 16일간 23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한국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벨라루스, 대만, 프랑스, 영국, 독일, 에스토니아 등 10개국의 영화가 출품되었다. 한국영화는 호주 내에서 열리는 영화제에서 자주 소개되고 있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범죄, 스릴러 장르의 영화 및 드라마를 좋아하는 현지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문화가 갖는 힘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영향을 준다. 방탄소년단의 예를 보아도 그렇고, 영화제 수상작들이 주는 메시지도 그렇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좋은 사례다. 그에 이어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74세의 여배우 윤여정이 수상했다. 그간의 인생의 연륜은 수상소감에서 빛났다. 윤여정은 각기 다른 작품에서 활약한 배우의 연기에 순위를 매길 수 없고, 자신이 수상한 것은 다만 운이 조금 더 좋았기 때문이라고 발언하며, 세상의 다름이 있기에 세상이 아름다운 것임을 인식시켜주기도 했다. 이어 무지개도 7가지 칼러가 있어 더욱 아름답다며 성별, 이종, 성 정체성을 뛰어넘는 연대의 힘을 강조했다. 서로 다른 인간은 함께하기에 더욱 아름다운 존재라는 사실을 배우의 발언으로 다시 한번 깨닫고 위로를 받는다. 역시 대중문화의 힘은 강렬하다. ※ 참고자료 https://www.nsw.gov.au/media-releases/mad-max-prequel-furiosa-to-be-filmed-nsw#:~:text=The%20long%2Dawaited%20prequel%20to,to%20be%20made%20in%20Australia. https://www.fantasticfilmfestival.com.au/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
[전문가 칼럼] [언론분석] 윤여정에게 집중하는 베트남 언론
영화 〈미나리〉에서 한국인의 자식과 손주에 대한 어머니, 할머니의 정(情)을 깊은 내면 연기로 표현한 배우 윤여정이 베트남 언론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영화 〈미나리〉는 지난 2일 베트남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하였는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흥행을 이뤘다.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가족애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이들이 공감하며, 관객들이 이 영화에 몰입하여 깊은 감동을 받은 이유일 것이다. 영화 〈미나리〉는 관객 동원뿐 아니라,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베트남 한국영화 팬들도 〈미나리〉에 대해 한층 더 깊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배우 윤여정은 27회 미국배우조합상 영화부문 여우조연상, 74회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25일(현지 시간) 열린 93회 미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여우조연상까지 획득했다. 이로써 영화 〈미나리〉와 윤여정은 베트남의 내 영화 〈기생충〉에 이어 한국영화에 다시금 집중하고 있다. 인기를 반영하듯, 베트남 국영방송 채널 《VTV》는 당사에서 발행하는 매거진 《V-ZINE》 4월 특집 기사로 윤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V-ZINE이 다룬 윤여정 관련 기사 출처: V-Zine 《V-ZINE》에서 다룬 윤여정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연기 생활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연기 인생에 대해 말하고 있다. 기사는 그녀가 1966년 탤런트로 연예계에 입문하여 1971년 드라마 장희빈으로 스타덤에 오른 후 같은 해 영화 화녀로 영화계에 데뷔하여 파격적 연기를 선보였고, 동 작품으로 대종상과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커리어를 설명했다. 이어 1974년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나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13년간의 결혼 생활을 막 내리고 두 아들을 키우기 위해 윤여정은 마트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는 개인사까지 언급했다. 또한, 한국으로 돌아온 윤여정의 삶도 조명하면서 윤여정은 배우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역할에 충실히 임했다. 윤여정은 지금도 자신은 생계형 배우로 배우의 삶을 살아왔다고 스스로를 평가하지만, 그녀가 출연한 작품을 살펴보면, 작품 하나하나 극중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배우라 서술했다. 윤여정은 세계가 인정하는 영화배우로,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그녀의 솔직함과 유머, 그리고 관객들에게 전해지는 에너지일 것이다. 윤여정은 다수의 한국영화에서 감동 어린 연기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각종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함으로써 베트남 한류 팬들에게는 친숙한 배우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2017년과 2018년에 방영한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tvN)〉과 올해 방영한 〈윤스테이(tvN)〉를 보면서 많은 베트남 한류 팬들은 한식과 한국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윤스테이〉는 특히 베트남 현지인에게 한옥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통신원의 베트남 지인들도 이다음 한국 방문을 계획할 때, 호텔도 좋지만 한옥에서 생활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베트남에서 윤여정의 인지도는 하루아침에 쌓인 것은 아니다. 수많은 한국영화에서 조연으로, 때로는 주연으로 출연함으로써 관객들과 잦은 소통을 하게 되었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솔직하고 재치 있는 유머러스한 그녀의 입담은 시청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며,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게 했다. 친숙하게 다가온 윤여정의 매력에 베트남 한류 팬들은 윤여정의 팬이 됐다. 윤여정의 배우 인생과 개인사가 베트남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베트남 현지인들은 한국 배우들을 더 관심 있게 바라보게 될 것이다. 미나리와 윤여정의 쾌거는 한국영화가 현지인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도록 도왔다. 현재 한국 작품을 개봉하는 주요 극장인 베트남CGV와 롯데시네마에서는 〈서복(SEOBOK〉, 〈사자(EVIL EXPELLER〉, 〈더블패티(DOUBLE PATTY)〉를 상영하고 있다. 이 작품 모두 작품성, 배우들의 연기로 호평을 들을만 하지만,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영화 〈미나리〉와 윤여정의 수상 소식으로 한국영화가 베트남 대중들의 관심을 더 받고 있는 것은 간과할 수 없을 것 같다. 작품성, 감독의 연출력, 배우의 연기력 등 모든 면에서 한국영화가 호평을 듣고 있는 현재, 더 많은 한국 작품이 베트남 관객들에게 공개되고, 베트남의 문화지형도에서 크고 작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 참고자료 https://vtv.vn/magazine/youn-yuh-jung-tu-thi-truot-dai-hoc-den-de-cu-oscar-20210412230300926.htm 통신원 정보 성명 : 천석경[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베트남/호치민 통신원] 약력 : 호치민시토요한글학교 교사 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
[전문가 칼럼] [인터뷰] 한국정부 전 독일어 홍보 담당자가 말하는 한류 그리고 'K'
고등학교 때 2주간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그 짧은 기간의 경험으로 엘레나의 인생 주제는 곧 한국이 됐다. 독일 쾰른에서 나고 자란 엘레나 쿠비츠키(29)는 이후 베를린대학 한국학과, 고려대 국제학부를 거쳐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외국어 사이트 코리아넷(korea.net)의 독일어 담당자로 일했다. 지금은 기관을 나와 프리랜서로 일한다. 독일어로 한국을 알리는 최선전에서 일했던 엘레나 쿠비츠키를 만나 그간의 경험과 고민을 들어봤다. 엘레나 쿠비츠키 출처 : ⓒDahee Seo ■ 한국 홍보하는 외국인 공무원 코리아넷 독일어 담당자로 일했다. 어떤 업무를 맡았나? 2020년부터 올 초까지 코리아넷에서 직원으로 일했다. 주어진 기사를 독일어로 번역하고,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코리아넷 명예기자단 독일어팀을 관리했다. 취업 과정이 궁금하다. 2015년부터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해외문화홍보원 홈페이지를 보다가 우연히 독일어 담당자 휴직자 대체 공고를 보고, 어, 이거는 해야 한다. 나를 위한 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지원하고, 면접 보고 일하게 됐다. 명예기자단으로 오래 일하다 보니까 아는 직원도 있었는데, 나중에 듣기를 지인을 통하면 안 된다고 나한테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팀 구성은 어떤가? 외국인들이 많은지? 사이트에 9개 언어가 있는데 팀원은 총 30여 명 정도 되고, 그중 외국인은 4명이었다. 독일어 외에 중국어, 아랍어, 스페인어 쪽에 외국인 직원이 있었다.팀에서는언어마다 원어민 한 명씩을 두고 싶어 했다. 기사는 보통 어떤 걸 쓰나?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다면? 상보 기사라고 정치, 경제, 사회 등 분야에서 써야 할 기사가 내려온다. 주로 긍정적인 기사들이 많다. 기획기사도 기자들이 발제해서 쓰는데 한복 교복 관련 기사나 한국 딸기 왜 맛있는가, 이런 기사가 흥미롭고 인기도 많았다. 한국 정부 기관, 그만둔 이유는? 1년 간 다양한 경험도 많이 하고, 좋은 사람도 만나서 좋았는데, 정말 일이 너무 많았다. 원래는 번역만 했었는데 팀이 합쳐지면서 기사 쓰고, 관리하고 업무량이 많아졌다. 물론 공무직이어서 그렇지만 하는 일에 비해 보상이 적다고 생각했다. 이만큼 열심히 하는데 승진이 어렵고 보너스 같은 보상이 없었다. 좀 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나왔다. ■ 독일인의 눈으로 본 K-홍보 정부 기관이라 한국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는 다룰 수 없었을 것 같다. 한국을 홍보하는 기관이니까 좋은 기사만 나오는 거는 이해한다. 그게 일이니까. 모든 걸 다 이야기하고 싶으면 언론사로 가야한다. 그런데 가끔 현타가 올 때도 있었다(웃음). 예를 들어 외국인들에게 불리한 정책이 나왔는데 이거는 외국인 직원들과 같이 이야기하면서 불합리한 거 아니냐 대화하지만, 기사로는 쓸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런데 좋은 부분을 자신있게 자랑하는 거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복 교복 같은 건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아이디어다. 자랑하고 싶은 아이템이다. 코리아넷 독일어판 기사 출처 : 코리안넷/ⓒ Hanbok Advancement Center K-방역 홍보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 방역 잘했으니까 어떻게 했는지 알려줄 만하다고 생각한다. 한 번 디테일하게 알려주면 되는데... 지금도 수시로 어떻게 잘하고 있는지 나온다. 좋은 일인데 약간, 독일사람 입장에서는 K를 붙여서 홍보하는 게 잘 이해가 가지는 않았다. 요즘에는 K-쿼런틴(K-Quarantine)이라는 단어도 나온다. 다른 나라에서 K가 무슨 뜻인지, 이게 꼭 코리아를 의미하는 건지 모르는 사람도 많을 거 같다. K-Pop은 이해가 가는데, K푸드, K뷰티, K헬스케어? 너무 많다. 이제 그만 붙이면 좋겠다. 한국 정부 입장에서 한국 문화를 홍보했다. 독일에서 K-Pop이나 한류를 다룰 때 종종 나오는 비판 지점 중 하나가 국가가 문화를 상품으로 홍보하는 부분이다. 여기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독일에서는 PR이 너무 강하면 안 좋게 생각한다. 그런 마인드로 보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확실히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남미나 중동 쪽에는 한류 콘텐츠 반응이 정말 좋고 그런 콘텐츠를 원한다. 아 사람들이 좋아하는구나, 투자하는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 정부가 한국 홍보를 어떤 식으로 하면 더 좋을까? 제 주변만 그런지, 독일 사람들이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정말 환경에 관심이 많다. 한국 부족한 점, 잘하는 점 모두 있는데 특히 분리수거 시스템은 한국이 아니면 어디서 볼 수 있을까. 단순히 케이팝보다 기술적으로 환경 관련 기술이나 시스템 이런 거를 더 알리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좋아한다. 기생충 덕분에 한국 영화가 정말 많이 알려지기도 했지만, 아직도 언급되는 한국영화 보면 올드보이, 괴물 등 한 다섯개 밖에 없는 것 같다. 좋은 영화 정말 많은데 그런 것도 더 알려지면 좋겠다. 엘레나 쿠비츠키 출처 : ⓒDahee Seo 독일에서는 한중일 문화 구분을 잘 못한다. 반면 한중일은 자기 것에 대한 의식과 분별력이 강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문화를 어떻게 홍보해야 분별력이 생길까? 처음에는 당연히 헷갈릴 거라 생각한다. 독일인, 유럽인들이 보면 아시아권 비슷하게 보는데, 살다 보면 구분한다. 한국 사람도 독일 가면 똑같을 거 같다. 살다 보면 독일인, 프랑스인, 이탈리아인 구분한다. 한국은 지금 한국 문화를 잘 알리고 있는데, 이를 거 이용하고 연계해서 홍보하면 좋을 것 같다. 블랙핑크가 뮤직비디오에서 한복 입고 나왔는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케이팝 팬들이 많고, 영화 드라마도 많이 본다. 그곳에서 자연스럽게 많이 나오면 조금씩 분별력이 강해질 거 같다. 주독 한국문화원이나 독일 내 한국문화 홍보를 접한 적이 있는지? 어땠나? 독일 베를린에 살 때 행사에도 몇 번 참석했다. 영화 행사도 보고, 세종학당 말하기대회에도 참가했었다. 좋은 인상을 받았다. 일하시는 한국 분들이 환영해주는 분위기였다. 케이팝 강조하는 것보다 미술 전시, 한국인 뮤지션 공연, 이런 것들이 좋았다. 모델이나 유튜브 출연도 하고 있다. 어떻게 시작했는지? 처음에는 SNS를 보고 에이전시에서 연락 오거나, 한국말 하는 거 알고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다. 처음에는 사기꾼인가 했다. 독일에서 내 외모에 대한 환상 같은 건 없었기 때문에 연락왔을 때 야한 방송은 아닌가 의심했다(웃음). 다행히 아니었다. 그때 외국인이 한국어 잘하면 쓸모가 있구나, 이거를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프로필 만들어서 에이전시에 보내고, 꾸준히 연락이 와서 시간이 될 때마다 일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토론 방송이나 문화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즐겁다. 우연히 《MBC》 유튜브 촬영을 했는데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외국인들과 한국 교수님과 학교 폭력에 대해 토론했다. 즐거운 경험이었다. 어썸코리아라는 유튜브 채널에도 독일인으로 출연하고 있다. 코리아넷에서 일할 때도 MC나 아나운서를 했을 때 가장 즐거웠던 것 같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계속 도전하고 싶다. 내 유튜브도 열심히 하고, 다른 채널 촬영도 열심히 하고, 한국에서 외국인 대표 중 하나가 되고 싶다(웃음). 한국어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엘레나는 막힘없이 자신의 경험과 고민, 생각을 나눠주었다. 특히 K에 대한 의견은 통신원 또한 공감했다. K는 코리아만 가지고 있는 알파벳이 아니다. 한국인들에게 K는 너무나 당연히 한국이지만, 비 한국인들에게 K는 각자의 언어에 따라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알파벳 중 하나일 뿐이다. 우리의 K-홍보가 너무 우리 스스로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건 아닌지 고민이 필요하다. 이제 자유로운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엘레나가 한국 사회에 좀 더 다양한 시선을 전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통신원 정보 성명 : 이유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독일/베를린 통신원] 전)2010-2012 세계일보 기자 라이프치히 대학원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학 석사
[전문가 칼럼] 캐나다 밴쿠버 패션위크에 초청받은 한국 브랜드
제36회 캐나다 밴쿠버 패션위크(Vancouver Fashion Week : VFW) F/W 21 패션쇼가 지난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렸다. 밴쿠버 키즈 패션위크(Vancouver Kids Fashion Week)와 함께 선보인 2021년 가을 겨울 패션쇼는 작년에 이어 디지털 쇼 형태로 진행되었다. 총 19명의 디자이너들의 18개 브랜드 제품의 런웨이가 밴쿠버 패션위크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개되었는데, 그중 한국인 김보미 디자이너가 새롭게 런칭한 블루 템버린(Blue Tamburin) 브랜드로 등장하여 주목을 끌었다. 블루 탬버린이 밴쿠버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런웨이 - 출처 : 블루 탬버린 웹사이트/ⓒBlue Tamburin 2001년에 시작되어 북미에서 두 번째로 큰 패션쇼로 성장한 캐나다 밴쿠버 패션위크는 캐나다의 다문화주의 가치를 지향하며,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젊은 디자이너들을 선발하여 국제적인 패션 산업과 네트워크를 연계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부터 한국 디자이너들은 꾸준히 밴쿠버 패션위크에 참여 해왔는데, 2018년에 밴쿠버 패션위크에 참여한 경험이 있던 김보민 디자이너는 올해 2021년 새로운 브랜드와 컬렉션으로 캐나다를 찾았다. 수많은 미디어 취재진과 전 세계에서 온 패션 모델을 비롯한 패션 산업의 핵심들이 모이는 패션쇼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한국 디자이너와 브랜드에 대한 캐나다 현지 반응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건우 블루 탬버린 대표와 전화 인터뷰를 하면서, 캐나다 패션계가 아직 공식 론칭도 하지 않은 한국 패션 회사에 거는 묵직한 기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건호 대표가 김보민 디자이너와 만나서 회사의 방향과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을 때 즈음, 밴쿠버 패션위크가 관심을 보였고, 이들은 블루 탬버린이 단순한 패션 회사이기보다는 패션을 매개로 사회적 메시지를 확산하고자 하는 철학을 담은 소셜 임팩트(Social Impact) 브랜드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특히 세상의 모든 차별에 대한 반대(Against Every Discrimination)를 브랜드 핵심 기조로 삼아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을 만들고, 이러한 메세지를 사회에 지속적으로 던질 수 있는 온오프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는 자료를 보냈다고 한다. 이에 밴쿠버 패션위크는 이들의 가치와 디자인에 대한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여 공식 초청하였다고 전했다. 한국 디자이너 중 최초로 밴쿠버 패션위크뿐 아니라 세계 4대 패션위크인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 패션위크에 동시 초대받은 김보민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에서 총 6가지의 페르소나를 뽑아 거기에 맞는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했다. 세상 모든 차별에 대한 반대를 위해서는 자신 안에 있는 편견을 넘어서고,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기에 멀티 페르소나의 모습을 표현하는 디자인을 선택했다고 했다. 또한 모델을 고용함에 있어서도 다양함의 가치를 반영하여 한국 최초의 트랜스 젠더, 50대 중반의 경력 단절된 주부, 아프리칸 아메리칸 등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고 언급했다. 캐나다와 한국의 문화교류 측면에서 패션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이건호 대표는 도리어 한국 패션디자인이 세계로 가기 위해서는 한국적이라는 것을 빼고, 전 세계 대중의 공감과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디자인 안에 한글을 새겨 넣고, 한복이나 기와 모양과 같은 전통 디자인을 구상하는 것에서 넘어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내비쳤다. 이어 블루 템버린은 추구하고 있는 다양성을 표출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과감하게 표현하되, 지속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소재와 염색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도리어 한국 전통 염색 방식과 전통 원단 소재를 발견하기도 했지만 K-패션이라는 의도를 가지고 시도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블루 탬버린은 소셜 임펙트 회사의 기조에 맞게 앞으로 차별 반대 온라인 챌린지와 오프라인 SODA 살롱(Social Diversity Salon)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0년 이상 활동하며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아 온 디자이너와 다양함을 키워드로 다양한 경험을 하며 꿈을 키워온 대표가 만나 새롭게 론칭한 블루 템버린은 캐나다에서도 지속적인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단순히 브랜드를 알리고, 판매를 위한 입점 논의가 되는 것 이상으로 캐나다 내에서도 다양한 소셜 임팩트 운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알렸다. 세상의 모든 차별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패션과 결합하여 세상에 외치겠다는 블루 템버린의 도전은 인종차별 범죄로 긴장하고 있는 여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또한 다양성과 다문화를 국가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캐나다로서는 더욱 환영하는 브랜드가 될 수 밖에 없다. ※ 참고자료: http://bluetamburin.com/ 통신원 정보 성명 :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약력 :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전문가 칼럼] [인터뷰] 비올리스트 이스테반 로가, 앨범 <한국 오마주> 발매...'민족의 情 담고파'
세계의 문화 예술 수도 뉴욕에도 봄이 찾아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전례 없이 긴 시간을 견뎌온 뉴욕 문화 예술계가 다시 태동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미국 내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문을 닫고 있던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브로드웨이 등 크고 작은 도시 전역의 문화예술 센터들이 다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처럼 뉴욕의 문화 예술계가 천천히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가운데, 예술가들도 코로나19 종식을 눈앞에 둔 지금 희망을 담은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서 미국 내 한류 음악, 문화 현황 등에 대해 새로운 견해를 제시, 인터뷰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 클래식 음악인 및 한국의 소리를 사랑하는 이스테반 로가 비올리스트도 지난 6개월간의 작업을 담은 앨범 한국 오마주(Homage to Korea)를 이달 초 발표했다. 한국 민요의 소리를 클래식 음악인으로서 재해석, 담아낸 이번 앨범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인터뷰에서 이스테반 로가 비올리스트는 앨범에 담긴 의미와 한국 전통 민요를 클래식 악기 비올라로 담아낸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스테반 로가 한국 오마쥬 앨범 출처 : 통신원 촬영 이스테반 로가 비올리스트님,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다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다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만날 수 있어 기쁩니다. 저는 비올리스트 이스테반 로가입니다. 저는 현재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비올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음악인입니다. 코로나19 시대 속, 활동이 줄어들었긴 하지만 시카고의 카마라타 오케스트라, 뉴욕에서 열리는 온라인 콘서트, 오케스트라 교육 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 오마주 앨범을 발매하였습니다. 한국 오마주 앨범은 어떤 음악들이 담겼나요? 제작 배경은? 제 최신 앨범 한국 오마주는 한국 전통 음악, 즉 민요를 서양 클래식 악기인 비올라로 표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인들의 얼이 담인 아리랑부터 지역마다 달라지는 민요들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제 뿌리인 헝가리에도 이런 민요들이 많은데, 한국 민요와 닮은 점이 많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제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비올라로 제가 사랑하는 한국 민요를 연주한다면, 한국인들의 정서와 얼을 더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국 민요를 찾고, 공부하여 선정한 대표 민요들을 비올라로 표현하였습니다. 코로나19 시대,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없는 요즘 한국 여행이 무척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더욱 과거 한국 여행에서 느꼈던 감정과 자유로움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에서 여행했던 부산, 여수, 서울, 제주도 등 다양한 도시를 떠올리며 그 도시의 전통 민요를 연주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 음악을 통해 코로나19 시대가 끝나고 나서 한국 여행을 다녀오길 기대해봅니다. 한국 오마주 앨범은 한복을 입은 소녀와 한국적인 붓 터치가 인상적이다.-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 오마주를 제작하며 한국 민요를 공부하셨다고 했는데, 한국 전통 음악이 세계화되기 위해선 어떤 점을 보강해야 할까요? 한국 전통 민요와 음악은 기나긴 역사와 한민족의 얼을 담고 있기 때문에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이웃 국가와 다른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한국 여행 당시 국립 국악원에서 처음 한국 궁중 음악을 듣고, 부산 국악원에서 서민들의 민요를 들었을 당시 충격을 잊지 못합니다. 클래식 음악과는 전혀 다르지만 세련되고 아름다운 음색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후 한국에서 민요를 배워보려고 했으나 외국인을 위한 수업이나 접근성이 좋지 않아 안타깝게도 미국으로 다시 귀국해야 했습니다. 이후에 온라인을 사용해 독학으로 공부해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한국 전통 음악인 민요 역시 구전으로 내려오는 음색이 많아 유튜브나 온라인 자료를 찾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이 한국 전통 음악을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좀 더 외국인들이 접근하기 쉽고, 편리한 웹사이트와 강좌, 온라인 웹 세미나 등이 더욱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케이팝을 검색하면 관련 정보를 단시간 내에 찾을 수 있는 것처럼요. 한국 오마주 앨범 커버가 눈에 띕니다. 한복을 입은 소녀인데, 어떤 의미인가요? 한국 오마주를 작업하며 앨범 커버만으로도 작품의 분위기를 잘 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정신을 잘 담은 옷이라 생각하는 한복과 푸른 눈을 가진 소녀를 통해 유럽인으로서 한국을 사랑하고, 정신을 배우려는 점을 일러스트로 표현해냈습니다. 이러한 작품은 한국계 미국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뉴욕에서 활발한 예술 활동을 펼치는 브라이언 이재훈(Brian Jaehoon Lee)과의 작업을 통해 얻을 수 있었습니다. 브라이언 이재훈 작가가 제 음악을 듣고, 구상해내고 싶은 이미지를 예술로 탄생시켜 주었습니다. 한국 오마주 앨범 특성상, 재능 있는 한국인 예술가들과 협업을 하고 싶었기에 더욱 의미가 남다른 앨범 커버입니다. 이스테반 로가 비올리스트는 팬데믹 시대에도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출처 : istvanloga.com 한국 오마주 내에 비올라 음색이 민요와 잘 어울리는데, 향후 앨범 홍보 계획 및 목표가 있으시다면? 목표는 앞으로도 한국 민요와 전통 음악을 더욱 공부하고, 비올리스트로서 표현해내는 것입니다. 다만 첫 앨범은 제 개인 사비로 제작한 만큼, 추후에는 한국문화원이나 예술가 지원 단체에서 펀딩을 받고 싶습니다. 다만 이러한 단체나 프로젝트를 찾는 것이 좀 어려워서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앨범 홍보 활동은 현재 미국 애플 뮤직, 아마존 뮤직, 스포티파이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공개되고 있습니다. 제 웹사이트(https://istvanlogamusic.hearnow.com/)에서 짧은 구절을 들을 수 있고 온라인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그리고 코로나19 시대의 끝이 보이는 요즘, 뉴욕 라디오 및 미술관, 아트 갤러리에서 작은 콘서트와 협업 작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뉴욕 시민들을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한국 전통 음악과 문화는 배우면 배울수록 흥미롭고, 아름답습니다. 유럽인으로서 이런 한국 음악을 재해석해서 비올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무척 영광이고 행운입니다. 한국 오마주를 시작으로 더욱 넓고 다양한 한국의 소리와 이야기를 미국과 유럽에서 알리고 싶습니다. 항상 관심 가져주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통신원 정보 성명 : 강기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약력 : 현) 패션 저널리스트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졸업
[전문가 칼럼] [언론분석] 한국영화의 영광, 남겨진 과제
작년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계를 빛냈다면 올해는 윤여정 배우가 미나리로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함과 동시 오스카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다시 한번 한국의 영화계의 위상을 드높였다. 사실 이미 이 영화는 작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윤여정은 LA 비평가협회 및 여러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 또한 영화 미나리에 대한 영화 소개와 함께 윤여정 배우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미나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이민을 떠난 한 한국 가족이 겪는 여러 일들과 경험들을 섬세하고 생생하게 표현한 영화이다.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과 영화를 소개한 기사 - 출처 : 联播资讯吧/Film Independent 한 매체는 배우 윤여정 씨가 102년의 한국 영화사(映畵史) 중 최초의 오스카 영화 후보에 오른 여배우라고 소개했다. 또한 윤여정의 데뷔 때부터 시작해 갑작스런 결혼과 함께 연예계 은퇴, 그리고 시작된 미국 생활 등을 자세하게 다루었다. 또한 전 남편 조영남의 외도로 인한 이혼과 상처, 생계유지를 위해 연예계 복귀를 결심하게 된 여러 당시의 심정들까지도 기사에 자세히 담았다. 물론 어떤 매체는 그녀의 영화계에서의 이번 에피소드만을 다룬 곳도 있었다. 영국 영화 아카데미 온라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그의 위트있고 연륜이 느껴지는 그녀의 훌륭한 수상소감을 전하며 그녀의 겸손함을 다시 한번 극찬하기도 했다. 미나리의 다른 출연 배우들도 동시 화제가 되었다. 윤여정이 출연한 윤식당 또한 많은 중국인들이 알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사는 그녀에 관련한 전반적인 것들을 모두 소개했다.- 출처 : qq.com/tvN 한국계 미국인 배우인 스티브 연은 미국드라마를 통해 이미 일부 중국인들에겐 알려지긴 하였지만 이번 미나리를 통해 중국에 더 인지도를 높였다. 한예리를 비롯한 다른 배우들도 영화의 호평 덕에 많이 알려졌다. 그중 아역 배우 앨런 김 역시 영화상에서의 귀여운 모습으로 특히나 댓글에서 많이 거론되고 있다.현재 중국 내 반한 감정의 고조 속, 한국 영화계의 행보는 위로와 위안을 준다. 댓글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한국영화를 중국 영화 극장가에서 볼 수 있기를 바라는 팬들이 적지 않다. 한국 영화계가 확실히 발전했다고 느끼는 중국 팬들도 많다. 이러한 점은 앞으로의 한중 양국의 활발한 문화교류를 위한 준비에 있어서도 중요하게 작용될 것 같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한국에서의 많은 매체들이 영화 미나리와 윤여정 배우 개인에 초점을 맞춰 대부분 보도된 것과 달리 중국은 많은 언론들은 배우의 과거사를 거론하여 아쉬움과 우려를 남긴다. 물론 중국인들에게 타국 배우인 윤여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것이 당연한 상황에서 그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과거사를 조명하는 것이겠지만 배우의 그동안의 노력과 영화에 대한 진지함이 사적인 과거와 결부될 우려를 남긴다. 물론 오랜 연륜으로 한국의 대표적 원로배우로 자리 잡은 윤여정 배우 자신은 그다지 염려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됨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쓰레기라는 표현이 걱정을 키운다. - 출처 : 시나 웨이보(新浪微博) 이미 기사의 몇몇 댓글을 보면, 조영남에 대한 비난이 시작됐다. 통신원의 우려가 기우이길 바랄 뿐이다. 한편, 한국과 중국, 양국은 영화뿐만 아닌 여러 방면의 문화교류가 정체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사드 문제로부터 시작된 암묵적인 한한령의 시작은 아직 명확히 해결되지 않았고 그 사이 생긴 수많은 입장의 차이, 문화의 충돌은 양국 국민 간 깊은 갈등을 초래했다.갈등의 골은 여전히 깊다. 양국의 공식적 문화교류의 물꼬가 하루 빨리 트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사소한 일, 긍정적인 일들도 변색되고 퇴색되기 쉽다. 중국에서 한국영화를 중국 극장가에서 인민폐를 지불하며 볼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한다. ※ 사진 출처 https://me.mbd.baidu.com/r/lvNsISq71m?f=cpu=b844a9a28906f84e https://xw.qq.com/cmsid/20210421A0B5RL00?f=newdc https://m.weibo.cn/status/KbLhBd1lo ※참고자료 从赵婷到尹汝贞,亚裔为今年奥斯卡创多项首度, https://mr.mbd.baidu.com/r/lrMCxnEV6o?f=cprs=935831154ruk=VFzNAc6nU2-TWi0lNFSEZgu=358db65180758a0b 尹汝贞提名奥斯卡,出轨前夫称:后悔离婚|尹汝贞|奥斯卡|离婚|赵英男, https://xw.qq.com/cmsid/20210421A0B5RL00?f=newdc 越老越迷人!73岁国民奶奶尹汝贞从影50年,成功入围奥斯卡!, https://mr.mbd.baidu.com/r/lrMQslDx3G?f=cprs=1026010888ruk=VFzNAc6nU2-TWi0lNFSEZgu=b7a82c6ad5322fec 整个韩国为她打call,连前夫都说后悔出轨离婚,她逆风翻盘活成了人间清醒, http://app.myzaker.com/news/article.php?pk=60822754b15ec044d85b11e4f=zhwnl 통신원 정보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전문가 칼럼] 찬열, 조달환 주연 영화 <더 박스>, 시드니 개봉
코로나19로 문화, 예술, 공연 그리고 요식업의 불황이 장시간 계속되고 있다. 공연예술 중 케이팝 공연 역시 멈춰섰다. 코로나19는 외국인뿐 아니라 자국민에게조차 빗장을 걸어 잠그게 했다. 이러한 호주 정부의 정책 결정으로 엔터테이너는 물론 그 어떤 분야의 외국인도 호주에 입국하지 못하고 있다. (단, 4월 23일부터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의 왕복은 가능하게 되었다.) 케이팝 공연도 온라인으로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BTS의 방콕라이브도 이러한 시대의 조류와 같이 한 것이다. 주정부 지원 25불 여가활동 바우처 패키지 출처 : 통신원 촬영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는 문화예술 요식산업의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DineDiscover라 명명한 프로그램을 지난 3월부터 실행하고 있다. 동 프로그램은 만 18세 이상 뉴사우스웨일즈주 거주자에 한 해 100호주달러(약 86,000원) 상당의 바우처를 발행해 부여한다. 바우처는 식당에서 사용이 가능한 25호주달러(21,600원) 상당의 식사 바우처 2장과 영화나 미니 골프 등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25달러 상당의 여가활동 바우처 2장으로 구성되어 배급됐다. 영화관의 경우는 티켓 2장을 예매하거나 25불 패키지(팝콘, 아이스크림, 음료, 영화티켓 1매)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식당을 포함하는 요식업계와 영화상영관 등의 사업체는 Service NSW 웹사이트에 사업체를 등록해 놓아야만 고객으로부터 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는 바우처를 발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로 수익감소로 극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의 숨통을 일시적으로라도 틔워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사람들의 행동을 위축시켰다. 엄격한 규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을 중지시켰으나, 이러한 규제는 시민들의 소비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식당이나 영화관이용이 규제되자 이제 규제가 풀려도 사람들이 몰리지 않고 있다. 이러한 행동에 조금이라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자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가 바우처를 지급한다고 나선 것이다. 영화 더 박스가 상영 중인 영화관 출처 : 통신원 촬영 영화관에 비치된 더 박스 영화 시간표와 시놉시스가 포함된 영화관 안내 전단지 출처 : 통신원 촬영 영화 더 박스 호주 개봉 홍보 포스터 출처 : Asian Cinema 페이스북 페이지(@AsianCinema) 주정부의 바우처 지급과 함께 코로나19의 확진이 잠잠해지면서, 영화관 이용이 자유로워지고, 관람객 수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 18일 정식 개봉한 작품 미나리(Minari)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시드니에서 또 한 편의 한국영화가 4월 15일 개봉되었다. 케이팝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박찬열과 실력파 배우 조달환 주연의 더 박스(The Box)다. 이번 영화를 배급한 매그넘 필름(Magnum Films)은 올해로 데뷔 9주년을 맞는 엑소의 데뷔기념일인 4월 8일에 맞춰 더 박스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영화관의 상영관 사정으로 한주가 연기되어 최종적으로 4월 15일에 개봉했다. 더 박스의 개봉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한 이들은 호주의 엑소 팬클럽인 EXO-L Australia의 팬들이었다. 이들은 엑소의 멤버 찬열을 영화에서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너무나 설레고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전했다. 대면 공연을 통해 엑소를 만나지 못하는 팬들에게 영화 개봉 소식은 가뭄의 단비와 다름없었다. 아티스트와 팬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영화 더 박스를 보기 위해 모인 그룹 엑소의 팬들 출처 : Nieun San 제공 영화 더 박스는 찬열의 첫 주연작이다. 가수의 영화출연은 흥미롭다. 음악과 연기의 상관관계가 있을까. 어떠한 모습을 영화에서 보여주며 관객에게 자신의 존재를 어필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다. 음악영화로 유명한 비긴 어게인(Begin Again)과 원스(Once)와 같은 분위기의 한국판 음악영화이다. 영화의 분위기가 둘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에 잘 녹아있다. 영화는 어린 시절 겪은 가정의 아픔으로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지 못하는 기타리스트이자 뮤지션인 지훈(박찬열)이 건들건들하면서 능력있는 프로듀서 민수(조달환)를 만나 버스킹 여행을 떠나게 되고 여행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 각인되어 있는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여정을 화면 속에 담았다. 영화 더 박스는 호주 6개 도시(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퍼스, 애들레이드, 골드코스트) 12개 영화관, 뉴질랜드 1개 도시(오크랜드) 3개 상영관에서 상영 중이다. 올해 초 개봉한 영화 미나리의 흥행으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케이팝 가수이자 배우인 박찬열 주연 영화의 개봉은 아주 시기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한류 팬들에게도 영화개봉은 반가운 소식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온 이들에게 이 영화는 힐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관람을 마친 니은 산(Nieun San)은 찬열의 연기가 보기 좋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영화의 구성과 흐름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몇몇 팬들은 찬열의 노래하는 모습이 가장 좋았던 장면으로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팬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랜만에 좋아하는 찬열을 영화로 만나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진 호주에서 영화 더 박스가 현지 한류 팬들뿐 아니라 일반 관객에게 어떠한 평가를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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