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축구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지난 20일 드디어 개막했다. 첫 개막전은 주최국인 카타르와 에콰도로의 경기였으며 개최국인 카타르는 안타깝게도 2대 0으로 에콰도르에 패배해 월드컵 역사상 개최국 첫 경기 무패 기록을 다시 쓰게 됐다.
한국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본선 진출함으로서 많은 국민들이 더 큰 관심을 가졌고 이러한 맥락에서 손흥민 선수의 큰 부상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큰 걱정이자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그가 경기를 뛸 수 있게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감사한 마음으로 큰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 '월드컵 무대에서의 한국 컨텐츠'라는 제목으로 카타르 월드컵에서 BTS 정국의 무대를 비롯한 한류 인기를 보도했다 - 출처: '今日热点' >
한국 못지 않게 중국에서도 카타르 월드컵은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 선수와 국가를 응원하고 있다. 중국은 사실 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 진출이 유일하다. 이것도 한국과 일본이 주최국으로 자동 본선 진출하며 어부지리로 얻은 자격이라는 것이 중국인들 스스로의 평가이다. 오랜기간 중국 축구 국가대표 수준의 성적이 좋지 못하니 중국 국민들의 축구 사랑이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 착각하기 쉽지만 사실 현지에서는 축구를 좋아하는 광팬들이 얼마나 많은지 느낄 수 있다. 시진핑 주석이 축구 광팬이라는 것은 이미 공공연하다. 그렇기에 중국인들에게는 손흥민같은 한국 선수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대활약하는 소식부터 월드컵 성적들까지 많은 부분들이 부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 현재 개막식 공연 정국의 '드리머스'는 며칠 사이 세계적으로도 큰 히트를 치고 있다 - 출처: '今日热点' >
카타르 월드컵은 첫 개막식부터 한류 컨텐츠로 세계적인 큰 이슈를 몰고 왔다. 당연히 이는 중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BTS의 멤버 혹은 그들의 전 세계적 인기에 대해서는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BTS의 정국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공연에서 '드리머스'를 열창하며 다시 한 번 BTS의 세계적인 인기와 인지도를 확인했다. 이는 중국에서도 크게 보도돼 부러움의 눈으로 한국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중국에서도 BTS의 인기는 상당하지만 한한령으로 인해 정확한 인기 척도를 가늠하기 힘들다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 검색어 1위는 '월드컵 개막식'이었고 2위가 '정국', 3위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중국컨텐츠는 무엇이 있나'였다 - 출처: '今日热点' >
많은 매체들이 정국의 '드리머스' 열창을 두고 관련 소식들을 전했다. 수많은 SNS를 통해 정국의 열창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얼마나 큰 인기를 끌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심도 깊게 논하며 중국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누리꾼도 적지 않았다. 사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이 열렸던 경기장은 중국의 국영건설 기업이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중국의 참여가 있었다. 비록 중국은 본선 진출을 하지 못했지만 오랜기간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세계적인 축제인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흥분된 마음으로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많은 중국 기업 또한 카타르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며 많은 후원과 협찬을 아끼지 않았다.
월드컵 개막식은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한국 문화 컨텐츠의 파워와 더불어 중국을 제외한 세계 여러 국가들의 코로나19 방역 제한으로부터의 자유를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현재 중국은 나날이 늘어나는 코로나19 감염자로 인해 많은 도시들이 봉쇄에 들어가고 있다. 충칭은 이미 도시 봉쇄가 시작된지 2주를 넘어서고 있다. 핵산 검사 결과 조작 사건으로 인해 현재 충칭의 많은 지역 주민들이 방역에 반대하고 봉쇄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카타르에 모인 전 세계인들을 주목하며 그 불만과 방역에 대한 불신은 더 커지고 있다. 아직 월드컵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인들의 방역에 대한 불만과 매체를 통해 본 타국민들의 자유에 대한 부러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칭 정부는 조심스럽게 11월 30일을 기점으로 방역을 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부디 월드컵이 끝나기 전에 봉쇄가 해제돼 즐거운 마음으로 친구들과 맥주한잔 시원하게 들이키며 월드컵을 관람할 수 있기를 손꼽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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