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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지식

전문가칼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K-문화의 방향성
  • 분야 일반
  • 등록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게재일2022-11-30 00:00
  • 조회55
  • 수집일해당 지원사업은 2022-11-29 15:04 에 정보를 수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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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세르반티노 축제가 막을 내리고 그 열기가 아직 식지 않았지만 2023년에 열릴 세르반티노 축제를 기다리게 된다. 2023년 주빈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내년 1/4분기 전에 지정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말만 있을 뿐이다. 이런 행정적 처리 방식에서 멕시코인들의 느긋한 문화를 느낄 수 있다. 2019년에도 2020년에 있을 세르반티노 축제 주빈국을 2020년 2월에 정한 적도 있는 것을 보면 세르반티노 축제가 오랜 경험을 통해 진행 방식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엿볼 수 있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과나후아토주 문화원장 아드리아나 까마레나 오베소(Adriana Camarena de Obeso), 마르따 오스발도 사라때(Martha Delgado Zárate) 구청 비서실, 호세 오스발도 차베스(jose Osvaldo Chaves) 구청 비서실, 앙헬 안꼬나(Ángel Ancona) 멕시코 시티 문화부 대표, 호르헤 까부레호(Jorge Cabrejos) 과나나후아토 주 관광부 마케팅국장, 과나후아토 대학교 문화부장을 비롯해 주멕시코한국문화원과 한국국제문화진흥원이 참석했다.

멕시코 정부 관련 책임자와 한국의 문화 관련 책임자들이 축제 한자리에 모인 것은 한-멕 외교관계 및 추진 중인 자유무역에 긍정적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주멕시코한국문화원장이 한-멕 수교 60주년과 한국에서 열린 아즈테카 문명 전시회 이야기를 언급한 것, 멕시코 차기 대선 유력 후보인 마르셀로 에르라드 외무부 장관이 한국에 방문한 것도 모두 한국과 멕시코 자유무역 체결을 위한 긍정적 포석으로 여겨진다.

2021년 주빈국은 한국이었으나 팬데믹으로 인해 2022년으로 연기됐다. 멕시코 언론은 한국이 주빈국으로 세르반티노 축제에 참석한 것을 빼놓지 않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 25만 명의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예술 작품을 관람했다. 통신원은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세르반티노 축제에 참여한 예술인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멕시코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치안 문제와 관련해 살펴보자면 범죄 신고는 주말에 가장 많았는데 대부분이 행정적 경범인 비방, 야외음주죄인 것으로 파악됐다. 동원 경찰 인력은 1,200명 이상이었으나 축제 규모에 비해 보안 인력은 그리 많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축제 경험이 많을 뿐만 아니라 안전 매뉴얼이 마련돼 있어 행사가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Clausuran el Cervantino sin revelar quiénes serán los invitados de honor para 2023 - 출처: 'eluniversal'
< Clausuran el Cervantino sin revelar quiénes serán los invitados de honor para 2023 - 출처: 'eluniversal' >

세계 각국에서 온 516명의 예술인이 전시, 공작, 컨퍼런스 등을, 과나후아토 6개 구가 지역 음식을 선보였다. 또한 멕시코 대표 경기인 레슬링을 포함한 200개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다. 멕시코 시티는 처음으로 주빈주로 초대됐으며 1,300명의 예술인 25만 명의 관객이 멕시코 시티 예술 문화를 관람했다. 티켓은 6만 7천표 중 5만표가 판매됐고 6.5%는 무료로 제공됐다. 축제 기간에 52%의 숙박 시설이 이용됐으며 방문객은 28만 5천 655명으로 총수익은 34천 만 페소(약 237억 3천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을 겪으며 새로운 방식의 예술 기획, 무대설치, 홍보 방식을 활용했는데 세르반티노 홈페이지(festivalcervantino.gob.mx)에 595만 3천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28만 명이 축제 포럼에 방문한 것에 비하면 놀라운 성장이며 한 편으로는 소셜 미디어의 파급력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다만 세르반티노 사이트 이외에도 보다 다양한 매체에서 예술인과 작품에 대한 홍보를 통해 더 큰 관심을 이끌어 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몬테레이, 두랑고, 캄페체, 멕시코시티, 할리스코 등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 것으로 보아 과나후아토에 대한 생각이 좀 더 나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세르반티노 축제의 연방정부 총예산은 1억 4천 8백만 페소(약 100억)이고 관광 기타 지원금은 10억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방정부, 주정부, 지역에서 기금 및 지원금이 지원됐는데 멕시코 각 지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축제는 수도 없이 많다. 각 축제에 대한 연방, 주 정부 및 시 별 구역별 예술 문화 지원금을 다 합산하면 상당한 금액에 이를 것이다. 4차 산업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K-문화가 위와 같은 사항을 고려하고 현지 정부 및 지역과 협업한다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향성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21세기 한류가 신한류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에서 공공외교와 민관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나가길 바라며 다음은 또 멕시코의 어떤 문화 축제가 한류와 조화를 이룰 것인지 기대해본다.

사진출처

통신원 정보

  • • 성명 : 조성빈[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멕시코/멕시코시티 통신원]
  • • 약력 : 전) 재 멕시코 한글학교 교사 현) 한글문화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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