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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언론분석] 스위스 언론, 한류에 주목하다
분류 일반 등록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게재일 2021-11-23 00:00 조회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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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 출처 : Netflix/TAGBLATT>


지난 10월 초부터 스위스에서 불었던 <오징어 게임> 열풍은 여전히 시들지 않는 듯하다. 초반에는 각종 언론에서 <오징어 게임>이 가진 신선하면서도 뛰어난 작품성, OST, 장면 구성, 작품에 사용된 복장, 그리고 한국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과도한 경쟁이 가져오는 비극을 다뤘다. , 물질적으로 마지막까지 몰린 상황을 아이들의 놀이와 결부시켜 잔혹하고 비정한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서 보는 이들에게 충격과 동시에 자본주의 사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몇 주가 지난 지금 스위스 언론과 교육 기관에서는 아이들에게 미칠 수 있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부모와 교사들의 지도가 시급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사실 16세 이상 시청 가능하다는 연령 제한을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이들이 이미 시청했고, 학교 쉬는 시간에도 볼 수 있다고 교사들과 아이들이 입을 모은다. 스위스 보(Vaud) 칸톤의 아이들은 학교 쉬는 시간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불어판 놀이인 ‘Un, Deux, Trois Soleil!를 하면서 총알을 날리는 포즈를 취해서 지역 경찰들은 학부모들에게 여러 가지 경고를 발령했고, 교육 당국은 가정 통신문을 배부하여 가정에서 아이들의 TV 시청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2000년대 초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한국의 문화산업이 20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세계에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문화 강국이 되었는가에 대한 분석도 멈추지 않고 있다. 미디어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마이클 잭슨이 함께한 장면 - 출처 : Keystone/TAGBLATT>


오늘날 한국이 문화산업의 강국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정부는 1990년대 후반부터 경제 성장부문으로 문화산업 수출을 구체적으로 추진해 왔다.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케이팝, 한국드라마, 영화의 성공은 견고한 뿌리를 두고 있다. 1990년대 후반 한국은 금융위기로 인해 대량 실업과 수출 부진으로 큰 타격을 받는다.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창조성과 다양성이 자산이 되는 지식산업을 강조함과 동시에 영화를 비롯한 문화산업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조용한 아침의 나라(Morgen Land)’라고알려진 한국이 세계속으로 합류할 수 있었다고 한국계 미국인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홍유니(Euny Hong) 씨의 말을 인용했다.


아무런 천연자원이 없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교육수준과 적응력, 그리고 위기를 극복하는 놀라운 한국인만의 특성이 있었기에 오늘의 한국이 있게 되었다고 덧붙인다. 또한 현재 케이팝,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서울 홍익대학교 부근, 이태원 거리는 한국의 대중음악, 패션 디자인, TV 시리즈에 대한 매력에 매료된 유럽 교환학생들로 붐비며 젊은 창작자들에게 상당히 인기 있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며 새롭게 떠오르는 소프트 파워로 또 다른 서울에 대한 이미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스위스에서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확실히 바뀐 듯하다. 2000년 후반부터 한국 문화로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기회는 김기덕, 박찬욱, 그리고 봉준호 감독들의 영화들을 통해서 일부의 영화 마니아층들이 알고 있는 정도였다.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젊은 층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며 케이팝은 자연스럽게 전파되었다. BTS의 빌보드 진출 이후에도 한류는 여전히 연령층이 제한된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문화로 인식돼왔다. 영화 <기생충><미나리>가 다시금 한국을 알리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스위스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일시적이고 파급효과가 잔잔했다면, <오징어 게임>은 강풍을 몰고 왔다. 공격성과 선정성이 강한 이유로 아직까지 보지 않은 사람들은 있어도 스위스 남녀노소 모두 <오징어 게임>을 알고 있다. 뉴스를 비롯해 각종 언론에서 수차례 보도하였기에 시청하지는 않았어도 대충 어떤 콘텐츠인지는 모두 인식하고 있다. 한 마디로 보수적인 스위스 대중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로 한국을 각인시킨 것이다.


참고자료

RTS(21. 10. 16.) , https://www.rts.ch/info/suisse/12566855-squid-game-serie-tres-violente-de-netflix-sinvite-dans-les-preaux.html

TAGBLATT(21. 10. 16.) wie hat das Land das geschafft>, https://www.tagblatt.ch/kultur/popkultur-suedkorea-hat-sich-zur-fuehrenden-kultur-nation-asiens-entwickelt-wie-hat-das-land-das-geschafft-ld.2201752

통신원 정보

  • •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위스/프리부르 통신원]
  • • 약력 : 현) EBS 스위스 글로벌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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