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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형서점 반즈앤노블즈에 들어선 일본 만화 섹션과 진열장
분류 일반 등록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게재일 2021-10-29 00:00 조회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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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해당 콘텐츠는 2021-10-28 15:04 에 정보를 수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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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일본 만화가 번역되고 출판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수십 년 전의 일이다. 처음에 그 발전 속도는 매우 느렸지만 이제 그 성장은 도저히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지난 주 반즈앤노블즈(Barns & Nobles) 서점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일본 만화(Japanese Manga)’ 섹션이 1, 가장 사람들의 발걸음이 자주 오가는 지점, 넓은 공간에 마련돼 있었다. 벽면의 책장에 진열돼있는 만화책의 종류도 많았고, 책의 양도 엄청났다. 책장 위에는 붉은색의 대형 활자로 망가(Manga)’라고 쓰여 있다.


뿐만 아니라 가운데 공간의 둥근 테이블 위에는 만화책과 함께 만화책에 나오는 캐릭터의 인형, 그리고 일본 스낵까지 진열돼 있었다. 메이지 사에서 나온 헬로 판다 초콜릿(Hello Panda Chocolate)’은 과자 안에 초콜릿 크림이 들어 있고 겉에는 판다 문양이 찍힌 것이 우리나라 과자 판초와 거의 비슷해 보인다. 글리코 사에서 나온 포키(Pocky)’는 기다란 막대 모양의 비스킷에 초콜릿 또는 딸기맛 크림을 디핑한 형태. 우리나라의 빼빼로 격인 과자이다.

1층에 마련된 코너만도 정말 대단하다 싶은데, 3층에까지 일본 만화섹션이 연장돼 있었다. 아직 코로나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상태인지라 서점 안의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일본 만화 섹션에서 책을 들여다보고 있는 이들이 제법 많았다. 책장 앞에는 찾고 있는 만화가 없나요? 저희 직원에게 알려주세요. 주문해드립니다. 반즈앤노블즈 회원들에게는 배송비가 무료입니다.”라는 안내문까지 붙어 있다. 물론 일본 만화 마니아들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줄은 전혀 몰랐었다. 그리고 대형 서점가에서 이처럼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될 줄,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만화책의 겉장을 들여다보니 하지메 이사야마의 <타이탄 공격(Attack on Titan)>, 타추키 후지모토의 <전기톱 맨(Chainsaw Man)>, 게게 아쿠타미의 <주주추 카이센> 등이 눈에 띈다. 만화책의 내용을 한 눈에 보여주는 커버가 폭력적인데다가 살색이 드러난 여성의 이미지까지 더해진 것이 선정적이기까지 하다. 교복 입은 여고생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만화 시리즈의 제목은 <동경 악귀>. 수이 이쉬다의 작품이다. 한눈에 봐도 미국 10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가운데 하나인 호러물임을 알 수 있었다.


교복 입은 여학생 남학생의 모습이 그려진 만화도 제법 있었다. 아마도 캠퍼스 로맨스물이 아닌가, 싶다. 나추키 타카야의 <과일 바구니(Fruits Basket)> 책장에 그려진 남자 주인공은 커다란 눈과 비현실적인 외모가 한국에서 1980년대 한참 인기 있었던 만화 영화 <캔디>의 주인공, 테리우스를 떠올리게 한다. 레이주 미야지마의 <여자친구 대여(Rent A Girlfriend)> 시리즈도 눈에 띄었다. 짧은 치마를 입은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표지의 소녀 모습을 보며 내용을 짐작해본다. 아마도 이 만화는 10대 소녀들이 주요 독자가 아닐까. 이오 사키사카의 <사랑할까, 아닐까?(Love Me, Love Me Not)>의 표지에는 여학생이 두 명 그려져 있다. 10대 때 동성 친구에게 갖게 되는 동경과 애착을 다룬 이야기가 아닐까, 상상해본다.


또 하나 인기 있는 만화 장르는 고양이 이야기이다. 귀여운 뚱보 고양이를 안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 그려진 <남자와 그의 고양이(A Man and His Cat, 우미 사쿠라이 작)>, 코나미 카나타의 <치의 스윗홈(Chi’s Sweet Home)> 역시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가 표지에 그려져 있다. 고양이 집사들이라면 한 번쯤 책장을 들춰볼 만한 표지 디자인이다.

일본 만화는 미국 할리우드과 한국의 영화 콘텐츠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쳐왔다. 영화 <매트릭스><고스트 인 더 셸(Ghost In The Shell)>은 일본 만화 <공각기동대>를 원형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 영화 <올드 보이> 역시 일본 만화를 각색한 것이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초대박을 터뜨린 <오징어 게임><카이지>, <신이 말하는 대로>와 비슷한 면이 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미국의 여러 소규모 출판사들이 만화, 특히 일본 만화를 출판하고 있으며 몇몇 대형 출판사에서도 만화를 출시하거나 출시하는 것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단다. 20201월 기준, 만화는 전체 시장 점유율의 27퍼센트를 차지하는 미국 만화 및 그래픽 소설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범주에 든다고 하니 반즈앤노블즈에 이처럼 큰 만화 섹션이 들어선 현상이 설명된다.


통신원에게는 박봉성의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를 읽었을 때의 충격과 감동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요즘 한국에서는 웹툰이 젊은 세대들의 사랑을 받는 매체인 만큼 더 많은 한국 작가들이 마음 놓고 창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때, 모든 콘텐츠의 원재료가 되는 만화 시장도 더욱 활성화되지 않을까.



<반즈앤노블즈 1층의 일본 만화 섹션>



<반즈앤노블즈 3층의 만화 섹션>



<반즈앤노블즈 1층 진열대>



<만화 관련 캐릭터 인형들>



<진열대에 만화책과 함께 놓여진 일본 과자들>



<3층에서 내려다본 반즈앤노블즈 실내 전경>








<반즈앤노블즈에 진열돼 있는 다양한 만화 작품들>



<회원들에게는 무료 배송의 혜택을 준다는 안내문>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 • 성명 : 박지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LA)/LA 통신원]
  • • 약력 : 현) 라디오코리아 ‘저녁으로의 초대’ 진행자. 마음챙김 명상 지도자. 요가 지도자.
    전) 미주 한국일보 및 중앙일보 객원기자 역임.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졸업.
    UCLA MARC(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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