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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정책/이슈] 코로나19에 따른 말레이시아 영화 지원책
분류 일반 등록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게재일 2020-07-29 00:00 조회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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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영화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영화관 폐쇄를 결정하면서, 영화 제작부터 배급, 상영이 모두 피해를 받게 되자 영화업계 전반의 운영이 어려워진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318일부터 630일까지 15주간 영화관 운영이 중단되면서 영화산업이 침체기를 맞았다. 말레이시아에서 촬영 중인 해외 제작사는 철수를 결정했고, 해외에서 영화를 촬영하던 말레이시아 제작사도 귀국했다. 지난 39일부터 스코틀랜드에서 촬영한 말레이시아 TV 프로덕션 <데미(Demi)> 제작진은 말레이시아 국경이 폐쇄되면서 철수했고, 제작진 가운데 배우를 포함한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상영관도 경영난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대형 멀티플랙스 영화관인 골든 스크린 시네마는 3월부터 6월까지의 매출이 전년 대비 70% 가량 낮아졌으며, 말레이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관 체인인 TGV 시네마는 동기간 입장료 손실액만 500만 링깃(139,800만원)에서 600만 링깃(167,800만원)에 달한다. 또한 말레이시아에서 세 번째 규모인 MBO 시네마는 매점과 운영비 등을 모두 포함한 영업손실액이 하루에 200만 링깃(56,000만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TV 프로덕션 '데미'의 주연배우 푸트리 아이샤를 포함한 제작진 18명이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았다 출처 : '더스타'>

 

이처럼 영화산업 전반의 피해가 악화되자 말레이시아 정부는 영화산업 피해 완화를 위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 피해 완화를 위해 세 차례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1차 경기부양책은 영화산업을 지원하지 않았고 2차 경기부양책은 일부 지원금만을 문화예술계 종사자와 창조산업에 책정했다. 하지만 지난 69일 발표한 350억 링깃(98,122억 원) 규모의 3차 경기부양책(Penjana)은 영화산업을 포함한 창조산업에 22,500만 링깃(6324,300만원)을 지원해 역대 경기부양책 중 최대 규모의 지원금을 문화예술인을 위해 할당했다. 정책 예산은 이자율 3.5%의 융자금 마련에 1억 링깃(281억원), 마이크리에이티브 벤처(MyCreative Ventures)의 행사 및 전시 기금에 3천만 링깃(843,000만원), 마이크리에이티브 벤처를 운영하는 정부 기관인 문화경제협력기관(CENDANA)100만 링깃(28,115만원), 디지털 마케팅에 5,000만 링깃(1406,000만원), 애니메이션 및 비주얼 효과 산업 증진 프로젝트인 다나 칸둥안 디지털(Dana Kandungan Digital)3,500만 링깃(984,000만원)이 배정됐다. 지원금 집행 기관은 마이크리에이티브(MyCreative), 말레이시아디지털경제공사(MDEC)와 기타 민간기관이다.

 


 

<3차 경기부양책은 영화산업을 포함한 창조산업에 22,500만 링깃(6324,300만원)을 지원했다 출처 : '뉴 스트레이츠 타임즈'>

 

마이크리에이티브는 창조 경영 활성화 융자(Creative Business Revival Loan), 창조 기업가를 위한 소액융자(Microfinancing for Creative Enterpreneur), 콘텐츠 제작자와 안전 계약(Bridging facility for content producer with secured contract), 디지털 마케팅 보조금(Digital marketing Grant), CENDANA 재충전 제도(CENDANA Recharge Schemes), 창조산업발전기금(Creative Industry Development Funding)을 지원한다. 한편, 말레이시아디지털경제공사는 지원금의 3500만 링깃(984,000만원)을 디지털 창조 콘텐츠 산업 진흥 부문에 할당했고, 2500만 링깃(703,000만원)은 긱 이코노미(Gig Economy)를 진흥해 최소 2,000링깃의 월수입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GLOW(Global Online Workforce) 프로그램에 책정했다. 또한 3500만 링깃(984,000만원)을 애니메이션산업에 할당했다.

 

영화산업 증진을 위해 정부는 지원금 할당만이 아니라 영화관 운영 방식도 적극 지원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영화산업을 살리기 위해 610일부로 표준운영절차 준수를 조건으로 TV 프로그램 및 영화 제작을 허용했다. 또한, 71일부로 영화관 운영을 재개하면서, 12세 이하 60세 이상 관객 입장 제한, 좌석 간 거리 두기, 극장 내 이용객 최대 250명으로 제한, 입장 시 체온 측정, 손 소독제 사용, 개인정보 기재, 마스크 착용 등 표준운영절차를 준수하도록 했다. 영화 제작과 상영을 승인하는 것에서 나아가 처음으로 자동차 극장의 운영을 승인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부부나 가족이 아닌 남녀가 단둘이 있는 것을 금지하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에는 자동차 극장이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영화관이 감염 가능성이 높은 장소로 여겨지면서 관객이 늘어나지 않자, 처음으로 자동차 극장의 운영을 승인한 것이다. 717일 페락주의 이포에 첫 번째 자동차 영화관이 운영을 시작했고, 이어서 쿠알라룸푸르를 포함한 다른 지역은 올해 8월부터 자동차 영화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최초의 자동차 극장에 대한 현지 기사 - 출처: '프리 말레이시아 투데이'>

 

또한, 말레이시아 영화진흥위원회는 처음으로 영화관이 아닌 위성TV 아스트로(Astro)로 영화를 선공개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318일부터 630일까지 이동제한령으로 영화관이 모두 문을 닫자 말레이시아 영화진흥위원회는 아스트로와의 협의 끝에 아스트로 채널을 통해 영화를 송출하도록 지원한 것이다. 말레이시아 영화가 영화관 개봉 없이 VOD 서비스로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마납 가라오케(Manap Karaoke)>는 말레이시아 영화 최초로 영화관이 아닌 VOD57일 아스트로 퍼스트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어서 영화 <샤이프 말람 라야(Syif Malalm Raya)>521일 아스트로 퍼스트에서 영화를 선보였다. <샤이프 말람 라야>는 공개 10일 만에 300만 링깃(84,3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프리뷰 위성 텔레비전 서비스인 NJOI에서 5일 연속으로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VOD로 선공개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영화진흥위원회는 318일부터 630일까지 VOD로 개봉한 영화는 영화관에서 재개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영화 '마납 가라오케'가 말레이시아 영화상 처음으로 VOD로 선공개됐다 출처 : 아스트로쇼 공식 페이스북(@astroshaw)>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령으로 말레이시아 영화산업은 3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제작 및 배급과 개봉이 모두 중단됐다. 본격적으로 7월부로 영화산업이 재개됐지만, 관객 감소와 할리우드 영화와의 경쟁 등의 이유로 영화 개봉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영화산업이 위기를 겪자 정부는 경기부양책의 상당 부분을 창조산업에 책정하고, 영화업계의 정상화와 더불어 자동차 극장 운영, VOD 영화 개봉 등 기존에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변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화가 확산되고 디지털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정부와 영화산업은 이에 부합하는 방식으로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참고자료

Free Malaysia Today(2020.07.18.) , https://www.freemalaysiatoday.com/category/nation/2020/07/18/perak-launches-countrys-first-drive-in-cinema/

The Star(2020.04.08) , https://www.thestar.com.my/lifestyle/entertainment/2020/04/08/malaysian-actress-puteri-aishah-tests-positive-for-covid-19

New Straits Times(2020.07.09) , https://www.nst.com.my/news/nation/2020/07/607054/penjana-rm225mil-boost-creative-industry

Malay Mail(2020.06.30) , https://www.malaymail.com/news/showbiz/2020/06/30/covid-19-after-over-100-days-of-closure-cinema-operators-in-malaysia-ready/1880179

http://www.mycreative.com.my/penjana

https://mdec.my/blog/a

통신원 정보

  • •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 •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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