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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뿌리깊은 130년 우정, 캐나다 선교사 내한 130주년 기념 특별 전시
분류 등록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게재일 2018-10-15 00:00 조회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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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 부터 130년 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은둔의 땅, 조선에 도착한 캐나다 선교사들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천하고 교정되어야 할 문화’, ‘스스로 일어 설 수 없는 빈곤한 정신을 가진 조선이라고 말할 때, 조선의 문화와 풍습을 존중하고, 그 토양에 맞게 일어서도록 도와 준 이들이 있었다. 제임스 게일(James S. Gale) 선교사를 시작으로 200여명이 넘는 캐나다출신 선교사들은 19세기 말 격동의 한국에서 교육과 의료, 종교와 독립운동 영역에서 선한 영향력을끼쳤다.

 


<캐나다 선교사 내한 130주년 기념 특별 전시 포스터>

 

초기 내한 캐나다선교사들의 활동을 기억하고 한국과 캐나다 양국의 우정을 되짚어 보는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주캐나다 대한민국 대사관과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이 토론토 비전 펠로쉽(Vison Fellowship)과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오타와 한국문화원 전시실에서 뿌리 깊은 우정: 캐나다 선교사 내한 130주년 기념 특별전시라는이름으로 개최된다. 2018104일 부터 2019111일까지 이어지게 될 이번 전시에서는 1888년에 시작된 초기 내한 캐나다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삶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영상과 기록물뿐 아니라 선교사들의 개인 소장 유품도 만나 볼 수 있다. 이 유품들은 캐나다 선교사들이 한국에서 활동할 당시 사용했거나 소유했던 물건들로, 선교사들 후손들에 의해 각 박물관에 기증된 소장품들이다.

 


<전시장 내부 모습>

 

103일 전시회 개막식에서 신맹호 주캐나다 한국대사는 “188812월 처음 한국 땅을 밟은 캐나다 선교사들은 한국의 근대화를 위해 헌신하며 양국 간 뿌리 깊은 우정의 밑거름이 되었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또한 이날 개막식에는한국과 캐나다 내빈뿐 아니라 130년 전 한국의 근대화를 위해 노력한 캐나다 선교사들의 후손들이 참석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한국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세브란스 병원을 설립한 올리버 에비슨(Oliver R. Avison) 선교사의 외증손녀이자, 용정 제창병원에서 간도로 이주한 한국인들을 돌본 도널드 블랙(Donald. M. Black) 선교사의 손녀 낸시 블랙(Nancy Black) 몽튼 대학(University of Moncton) 공학과 교수는 선교사 후손들이 양국 간의 깊은 우정을 상징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선교사 자녀들은 자신들의 선조들이 한국을 사랑하며, 한국을 위해 생명을 아끼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조용히 읊었고, 그들이 사랑했던 한국이 현재 부강하여 세계 곳곳에서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에 함께 기뻐하였다. 개막식 행사는 전통 가야금 연주로 마무리되었는데, 특히 제임스 게일 선교사가 한국 장단인 양산도 가락에 맞춰 작사한 곡 연주를 들을 때는 한국 문화를 특별히 사랑하고 아낀 캐나다 선교사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별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의 모습>

 


<선교사 후손이 선조들의 삶을 설명하고 있다>

 


<가야금으로 양산도 장단에 맞춘 찬송가를 연주했다>

 

개막식은 한식을 경험할 수 있는 리셉션으로 이어졌는데,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전시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선교사들의 후손들은 자신들의 선조를 기린기록물 앞에서 이야기 꽃을 피웠고, 유품이나 사진을 짚어가며 오래 머물러 있었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에게 들어온 한국, 3살 때 떠나온 한국의 이미지는 지금과 너무나 다르다며 한국의 성장이 자랑스럽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저 멀리 기억 속에서 멀어져 가는 빛바랜 이야기를 끄집어내, 캐나다와 한국 우정의 디딤돌로 여겨주며, 그 의미를 되새겨 주는 것에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기도 하였다. 한국인들은 오래전 은둔의 땅을 찾아와 기꺼이 친구가 되어 준 캐나다인들을 고마워했고, 캐나다인들은 선조들의 발걸음을 기억하고 이를 위해 특별 전시회를 마련해준 한국인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렇게 전시장은 양국의 오랜 우정 이야기로 훈훈함이 감돌았으며, 또 다른 130년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하도록 했다. 어쩌면 한류는 격동의 시기, 가난하고 어려웠던 조선의 문화와 풍습을 존중해 주고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조선을 알고자, 조선 사람처럼 먹고, 조선 사람처럼 잠을 자면서, 조선의 마음과 생각을 알아간 이들은 구운몽(The CloudDream of the Nine, 1919)’을 비롯한 심청전, 홍길동전, 흥부전, 나아가 옛시조들까지 영어로 번역하며 한국 문학을 서양에 소개했다. 또한 제임스 게일이 1895년 순우리말로 번역한 텬로력뎡(천로역정)’ 에는 갓과 두루마기를 입은 예수’, 족두리를 쓴 선녀가 그려져 있기도 하다. 이처럼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존중했던 캐나다 선교사들이야말로 최초의 한류 뿌리일지도 모른다. 캐나다와 한국양국의 문화 교류가 이러한 역사적 조명을 통해 더욱 단단하고 넓은 길을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 성명 : 고한나[캐나다/토론토]
  • 약력 : 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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