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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4 대한민국 문화예술인을 에워싼 두 가지 변화 -정책 그리고 디지털복제시대의 예술작품
분류 일반 등록기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재일 2014-07-24 00:00 조회 6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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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대한민국 문화예술인을 에워싼 두 가지 변화
-정책 그리고 디지털복제시대의 예술작품

 

권혁중(작곡가,한국음원제작센터 대표)

 

예술가의 삶은 언제나 팍팍하기만 하다. 대중성이 있고 또는 대중들이 알아주었던 작품을 가지고 있는 예술가들은 그 하나의 작품으로 명예와 부를 얻지만 대부분의 창작가들은 대중의 관심을 원하던 원치 않던 간에 경제적 삶은 팍팍하기만 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 최고은 작가 사건이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을때도 최고은 작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였다.
여기서 고 최고은 작가의 삶에 대한 태도나 의지를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고 최고은작가의 슬픈 소식은 예술인 복지사각지대에 대한 공중의제(public agenda)의 마중물이 되었다는 점과 현재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예술가의 삶을 극단적인 하나의 표상으로 대변해 주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에서 창작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이처럼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취업을 목표로 수 많은 젊은이들이 목을 매는 사이 그 같은 시간에 하나의 예술적 가치를 위해서 목을 매는 젊은이들이 매우 많다.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 연구논문 때문에 만난 K-pop 작곡가들이다.
지금도 하나의 곡을 위해서 좁은 지하 작업실에서 음악을 만들고 있고 또한 잘못된 도제시스템으로 인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권력이 있는 작곡가들에게 빼앗기기도 한다.심층인터뷰를 통해 놀랐던 한가지는 대부분의 작곡가들은 경조사가 가장 두렵다고 말한 다는 것이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경조사비 몇만원에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것이 가장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어디 작곡가들뿐이겠는가. 현재 대한민국에서 예술을 한다는 사람들이 이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필자 또한 예술인으로 연구자로 그리고 회사의 대표로 그 마음을 십분 이해하고 가슴아파하고 있었다. 동시에 국가적인 정책에 대한 아쉬움도 많이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 전 내게 온 한통의 소식은 이런 아쉬움을 기대로 바뀌게 만들었다.
바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주최하는 ‘창조산업 일자리 페스티벌’을 대관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코엑스에서 개최한다는 것이었다.그리고 그 취지가 바로 예술인들의 복지향상과 일자리를 소개하는 자리라는 것에 너무나 공감했다. 드디어좋은 정책 연구 결과물이 나오는 구나 라고 반겼다. 당연히 모든 선약을 취소하고 행사에 참여했다.

     
<2014 창조산업 일자리 페스티벌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스>

 

행사장에서 만났던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코리아랩 박인남 과장은 기존 기업지원사업이 아닌 예술인들의 개인의 삶에 초점을 맞춘 지원사업이라는 것이 이 행사의 의미라고 말했다. 또한 구인시즌과 맞지 않아 큰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지 못해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은 분명 매우 규모가 큰 행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비록 생각보다 행사의 규모나 참여 기업들이 적어 아쉬웠지만 이런 행사가 열렸다는 것만으로 정부 콘텐츠 지원사업이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것은 박인남 과장이 말했듯 드디어 정부가 예술가의 삶, 개개인의 삶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아무리 작은 행사라도 예산을 집행하고 그 결제는 결국 정부의 정책에 달린 만큼 창조산업일자리페스티벌 행사가 개최되었다는 것은 정부의 문화정책이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물론 적어도 예술가 복지에 대한 부분에서는 말이다.

 

또한 공공기관인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김세영 홍보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예술인복지재단은 하나의 민간 재단이 아닌 정부 공공기관이라는 점과 예술인활동증명 제도를 통해 예술인의 직업적 지위와 권리를 법적으로 보호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김세영 담당자는 예술인들이 예술인활동증명을 신청하여 인증이 되면 직장인들처럼 산재보험 가입 및 재단 지원사업 참여의 기본 요건이 된다고 말했다.
연구자로서 그리고 예술가로서 이에 대한 소식을 미리 접하여 알고 있었으나 막상 지원정책을 자세히 소개받고 책자로 읽어보니 예술인들을 에워싼 환경이 생각 그 이상으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2014 창조산업 일자리 페스티벌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부스>

 

이렇게 모든 선약을 취소하고 행사에 참여하여 칼럼을 쓰는 그 목적은 단순하다
바로 정부의 정책에 대한 워치독(watch dog)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책이 올바르게 나아가지 않는 다면 오피니언 리더로서 비판을 해야 하고 옳은 방향으로 나아 간다면 비판이 아닌 적극적인 칭찬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끔 해야 한다.이번 창조산업일자리페스티벌은 그런 점에서 후자가 아닌가 생각된다.행사의 목적과 철학은 비판보다는 칭찬을 해야하는 내용이었고 무엇보다 아직도 이런 정책을 모르고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예술인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들었다.

 

또한 예술인들 스스로 자각 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는다.
기술복제시대를 넘어 디지털복제시대를 살고 있다는 현실을 예술가들 스스로 직시해야 함은 당연하다.디지털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을 이해해야 한다.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미디어 매체를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얼마전 프로젝트로 인해 성악가들과 같이 일을 한적이 있는데, 대부분 대한민국 유수 대학 석사 졸업자들이었다. 그들이 하는 이야기는 내게 매우 놀라움을 안겨주었는데, 경우야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돈이 넉넉하지 않는 대부분의 사회 초년 성악가들은 합창단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었다.그렇다고 합창단의 월급이 많은 것도 아님에도 정규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곳이기에 인기가 많다는 것이었다.그만큼 경쟁이 치열하여 몇 번의 테스트를 거쳐야 하고 심지어 춤으로 자신의 끼를 표현해야 할 정도라 하니 성악가 필드도 마찬가지 라는 생각을 했다.
다시 말해,그 분들 대부분이 먹고 사는 문제를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다들 하나의 길로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변하고 사회 이데올로기가 변했음에도 예술가들이 구하는 직업의 대상은 변한 것이 없어 보인다.
어쩌면 예술가들 스스로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점에서 웹툰은 매우 성공적인 사례다.
오프라인으로 칭하는 종이 만화책을 넘어 웹이라는 열린 공간을 이용해 누구나 자신의 만화를 대중들과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이런 매체를 활용할 수 있는 마인드는 분명 예술인 스스로가 원하는 삶을 이뤄지게 만든다. 디지털복제시대는 매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 원하는 예술가들에게는 꼭 필요한 대목이고 공부할 대상이다.

 

분명 현재 예술가를 바라보는 정부의 정책은 올바른 시선을 가지고 가고 있다. (물론 정부에 따라 또 어떻게 바뀔지는 정말 아무도 모른다) 그렇다면 예술가의 시선과 통찰력도 마찬가지로 변해야 한다. 대중들과 만나고 싶어하는 예술가라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작품을 대표적 미디어  변화로 손꼽히는 SNS 을 활용하여 소개할 수 있어야 한다. 꼭 SNS 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에게 소구되어 질 수 있도록 작가 스스로도 환경에 맞추어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예술에 대한 순수한 마음을 자본이라는 거대 산업에 맞추어 변질 시키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거대 자본에 휩쓸리지 않도록 대중들의 힘을 모을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와 같은 디지털 기술의 변화를 익혀 대항해야 한다는 말이다.오히려 이런 변화의 습득은 우리가 지켜왔던 예술의 본질을 자본에 대해서 저항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2014년은 분명 눈에 목격될 정도로 예술인들에게는 변화의 시기이다.
첫번째로 창조산업일자리페스티벌과 같은 정부의 좋은 정책 지원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두번째로  소셜네트워크로 대표되는 디지털복제시대에서 예술창작활동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대의 흐름을 잘 이해하는 것은 예술인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시기적 구획이 뚜렷한 작품을 가진 셰익스피어가 당시 사회,경제,문화 구조의 흐름을 잘 읽었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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