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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중국 전통 공연 촨쥐(川剧)
1월 9일, 충칭 위종취(위중구)에위치한 충칭시촨쥐웬(천극원, 重庆市川剧院)에서 첫 촨쥐 공연이 있었다. 중국의 많은 전통 공연 중, 오늘 리포트에서는 촨쥐(천극, 川剧)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충칭시촨쥐웬은 1951년에 설립된 공연장으로, 충칭에서 오래됐고, 인지도 역시 높다. 촨쥐 꾸이잉다옌의 한 장면 그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자. 1955년 충칭성리촨쥐웬을 합병하여 이후 쓰촨웬으로 결성하였고, 1958년에는 쓰촨성 쓰촨웬으로 합병되었다. 2019년 1월, 국가 무형문화유산 대표 프로젝트 보호 단위 목록이 발표되었고, 그 속에서 충칭 쓰촨웬이촨쥐 프로젝트가 보호 단위로 인정받았다. 2011년, 위종취치싱깡진탕가 76호에 위치한 촨쥐웬은 60년 간의 공연 역사에 힘입어 베뿌신취(北部新区)에 본원을 확장, 최신첨단 장비를 갖췄고 충칭촨쥐아트센터까지 설립되었다. 지금까지 공연한 여러 작품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찐즈(金子), 리야셴(李亚仙), 후이란지(灰阑记) 등이있는데, 이 중 찐즈는 전통문화계승의 선구적 작품으로써 베이징, 상하이, 션전, 항조우, 난징, 광시 등 중국주요 도시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프랑스, 스위스, 독일, 싱가포르, 홍콩특별행정구 등 해외에서도 총 200회 이상의 중요한 국제문화교류 및 상업 공연을 하였다. 다른 전통 공연들도 그러하듯 촨쥐 배우들의 분장 또한 중국 전통 촨쥐의 중요한 요소다. 일반적으로 쓰촨 오페라로 알려진 촨쥐는 중국 남서부 쓰촨성, 충칭, 윈난성, 구이저우의 4개 성 및 도시지역에서 주로 한족문화권에서 유행하였으며, 까오창(高腔), 쿤취(昆曲), 후친(胡琴), 탄씨(弹戏) 그리고 민간의 떵씨(灯戏)와 같은 5가지 성악을 결합한 전통극이다. 촨쥐에서 배우들의 얼굴분장은 촨쥐 공연 예술의 중요한 부분이며, 과거 세대의 촨쥐예술가들이 만들어 전승 되어 온 귀중한 무형 문화라 할 수 있다. 촨쥐는 쌰오셩(小生), 쉬셩(须生), 딴(旦), 화롄(花脸), 쵸쟈오(丑角)의 다섯 가지 역할로 나뉜다. 그 중 샨샤오(三小)라 불리는 샤오초우, 샤오셩, 샤오단은 극중 가장 특색있는 역할로 촨쥐의 다양하고 창조적인 연출기법 등을 볼 수 있다. 샤쟈까오먀오의 한 장면 통신원이 관람한 공연은 총 4개극으로 꾸이잉다옌, 桂英打雁 씨이, 戏仪, 샤오야오펑공, 烧窑封宫, 샤쟈까오먀오, 杀家告庙가 진행되었다. 무대의 옆에는 전자 자막화면을 설치하여 관람객의 공연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이는 공연에서의 모든 말이 쓰촨 방언이며, 옛날식의 말들이라 중국인들도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아 이해를 돕기 위한 장치다. 물론 외국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 자료 등은 아쉽게 준비되어있지 않았다. 주말이라 그런지 관람객들이 적지 않았다. 약 200석이 넘지 않는 소규모 공연장에 대략 절반 이상의 자리가 찼다. 큰 공연장도 아닐뿐더러 전통공연이라 사람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관람객도 많았지만 젊어 보이는 관람객들도 꽤 눈에 띄었다. 이 날 통신원을 초대한 이민(亦敏)이라는 의사친구도 올해 41세로 상당히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친구들끼리의 모임에서 촨쥐외에도 위에쥐(越剧)같은 전통공연을 종종 보러간다고 언급했다. 또한 자기보다 더 열성적으로 공연을 보러 다니며 유명 전통극 공연 배우들과 사진도 찍고 식사나 차를 마시는 모임을 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했다. 현재 예술계 종사자인 통신원이 한국에 있을 때 지금까지 관람했던 전통 공연 수는 손에 꼽을 정도인데, 친구의 망ㄹ을 들으니 부끄럽기 짝이 없었다. 친구는 그렇지만 이렇게 전통 공연이 상업적으로 성공한 경우가 아닌 지방의 많은 소규모 전통 공연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코로나로 인한 관광에 제약이 많은 시기는 아마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많은 나라들이 전통 문화의 보존, 계승 발전에 힘을 기울일 것이고, 그와 함께 많은 어려움도 겪고 있을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대중들의 관심도 중요하다. 중국 정부 또한 전통 관련 많은 분야에 여러 지원과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전통 관련분야 종사자들은 아직도 더 많은 현실적 도움과 더불어 지속적인 전통계승에 필요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분명 전통 문화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실제 일반 대중과는 왠지 거리가 느껴지는 것 같다.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보존하고, 전파하고, 계승할지는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되고 실현되어야 할 것 같다. ※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참고자료 川剧_百度百科, https://mbd.baidu.com/ma/s/gkopZSQ5 重庆市川剧院_百度百科, https://mbd.baidu.com/ma/s/aOwVRmGl 통신원 정보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전문가 칼럼] [언론분석] 비틀즈를 뛰어넘은 케이팝의 인기
2019년 블랙핑크 바르셀로나 공연 당시 현장의 팬들 출처 : 엘 디아리오(el diario) 마드리드 오페라 광장에서 공연하는 스페인 케이팝 커버 댄스 그룹(우) - 출처 : 엘 디아리오(el diario)/Nova Big Family 유튜브 채널(@Nova Big Family) 스페인 디지털 신문 《엘 디아리오(el diario)》에서 케이팝을 조명했다. 《엘 디아리오》는 2012년 창간된 급진적인 진보성향의 온라인 신문으로, 성 평등, 페미니즘, 이민자에 대한 예민한 주제들을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수의 인터넷 신문사들이 구독자들의 유입을 위해 연예 가십에 치중하지만 그런 기사들을 지양하고 베르텔레(vertele) 섹션을 통해 연예 기사 및 TV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비평한다. 동 언론사는 동 섹션이 아닌 스페인 국내외의 문화 소식을 다루는 문화 부문에서 케이팝을 소개하고 있다. 스페인 언론에서 케이팝의 세계적 열풍에 대해서 다룬 것이 처음도 아니고 이제는 드문 일도 아니다. 그 만큼 케이팝의 인기는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사도 마찬가지로 음악, 퍼포먼스 그 이상의 케이팝이 비틀즈의 인기를 넘어섰다고 전하며 서문을 열었다. 스페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이끌며 세계 차트를 휩쓸고 있다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과 블랭핑크를 예를 들면서 이들이 스페인 관중들을 뒤흔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케이팝이 일본 만화과 같이 일부의 매니아층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가 아니라고 인식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케이팝 열풍이 시작 되었던 몇 해 전만해도 케이팝은 서양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한 하위 문화로도 치부되지만, 이제 그 열풍은 어느 한 집단에서 소비되는 문화들 벗어나 대중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는 논조다. 기사는 《타임》 표지 장식, 기네스에까지 등록된 유튜브 뮤직비디오의 기록적인 조회수 등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세운 기록들을 나열하며 그 인기를 생생히 전했다. 그리고 한국문화원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케이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K-Cine, los K-Dramas o la K-Beauty 등 다른 한류 컨텐츠들과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들을 이끌었던 것은 케이팝이라고 설명했다. 기사는 스페인 한 국제 정치 분석 기관(el Orden mundial)의 분석가 안드레아(Andrea G. Rodrguez)와의 인터뷰를 통해 케이팝의 유행은 사회적, 문화적인 현상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 배경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전했는데, 전쟁 후 경직된 정치가 자유를 되찾으면서 자유로운 예술 활동도 가능해졌으며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으로 한국의 가요 판도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득의 수단으로서 돈이나 권력 등의 강요가 아닌 매력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인 소프트 파워를 설명했고, 케이팝이 좋은 예이며 케이팝 한국이란 나라의 이미지를 상승시켰다고 덧붙였다. 1997년 경제 위기 이후 한국 정부가 한국이 음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왔고, 이것이 지금 케이팝의 세계적인 유명세의 발판이 되었다는 것이다. 케이팝의 유행은 관광, 한국의 화장품과 패션 및 성형 등의 유행을 가져왔고, 중독성이 강한 케이팝을 외교적인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또한 기사는 소셜 미디어에서 약 3만 2천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K-Pop Spain의 운영자 사라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블랙핑크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언급하며 케이팝의 주축인 아이돌들이 어떻게 데뷔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사라는 많은 시간을 연습하지만 그 연습 기간은 더 길어 질 수도 있고, 데뷔 조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떨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몇 명의 유명 아이돌들의 안타까움 죽음이 밝힌 케이팝의 이면을 설명하면서 어린 아티스트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도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말라가 대학 박사과정에서 케이팝에 대한 논문을 쓰고 있는 훌리아 로드리게즈 씨는 케이팝이 다른 음악 시장과 다른 점은 바로 팬덤이라 언급했다. 자신의 아티스트가 성장하기를 바라며 활동하는 무리들을 뜻하는 팬덤은 지하절 광고판을 사서 생일이나 데뷔를 축하하거나 모든 음악 순위 플랫폼에 가입하여 투표하는 등의 적극적인 활동들을 소개했다. 팬들이 방탄소년단의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마드리드의 중심 부의 광고판에 그의 생일을 축하하는 영상을 튼 일화를 설명하며 자신의 아티스트를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팬덤 문화가 케이팝의 세계적인 인기의 토대가 된 것이라는 것이다. 기사는 스페인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팬들을 3만에서 5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9년 창원에서 열리는 창원 월드 페스티벌에 참가할 그룹을 뽑는 대회에 스페인 각지의 5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을 설명하며 스페인 팬들의 케이팝에 대한 열정과 그들이 동경하는 아이돌을 꿈꾸는 스페인 청소년들의 열망을 설명했다. 물론 완벽한 외모와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만들어지는 케이팝 산업에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케이팝의 인기는 이제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여러 공연이 취소되었고, 케이팝 팬들의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지만 이들 팬들은 온라인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오프라인 활동의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열정적인 이들의 활약이 2021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 지 기대가 된다. ※ 사진출처와 참고자료 《El Diario》 (21. 1. 5.) , https://www.eldiario.es/cultura/musica/k-pop-corea-del-sur_1_6669700.html 통신원 정보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
[전문가 칼럼] 위드 코로나 시대, 필리핀에서의 한국 영화
필리핀 SM시네마에서 제작한 영화 관람 전 안내 영상. 제목은 "Train 2 Busan: Peninsula in a safe environment "이다. 출처 : SM Cinema 유튜브 채널 (@SM Cinema)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필리핀 전역에 걸쳐 시행된 지역사회 격리(봉쇄) 정책은 필리핀 경제에 치명적인 손해를 가지고 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손해를 본 것은 예술, 엔터테인먼트, 오락 관련 산업이었다. 필리핀 정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금지했기 때문이다.2020년 5월 필리핀 통계청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격리 기간 중 상위 10대 산업에서 봉쇄 기간 문을 닫은 기업 수는 전체의 74.3%에 해당하는 13만 5,438곳으로 문을 연 곳은 2만 1,691곳에 불과했다. 특히 예술, 엔터테인먼트, 오락 관련 산업의 타격이 컸는데, 1만 8,661곳이 문을 닫았으며 매출은 8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타격을 입은 산업은 관광으로 ECQ 기간 동안 29,147개의 기업이 문을 닫아야만 했다. 체류 관광객 수를 제한하였을 정도로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던 보라카이 섬조차 6월 16일부터 7월 19일 사이 방문객이 300명이 되지 않는 형편이었으니, 경제 회생을 위해 방역 수위를 완화해야만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결국 필리핀 정부에서 8월 1일부터 메트로 마닐라 등 일반 지역사회 격리조치(GCQ)를 적용받는 지역에서의 관광,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운영을 일부 허용하기로 방침을 바꾸었다. 하지만 고소득층을 제외하고 의식주 및 생필품 구매에만 소비가 집중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이전만큼의 관객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영화관에서는 관객 수를 조절하고, 방역 조치를 꼼꼼하게 하고 있음을 열심히 홍보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수천 명씩 발생하던 상황이라 영화관 방문을 원하는 관객이 많지 않았다.이런 상황에서도 영화 반도와 국제수사가 영화관에서 개봉되었다. 2020년 8월, 영화관의 운영이 코로나19 확진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 필리핀 내 주요 영화관에서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영화관 측에서도 실내에서의 영화 관람을 꺼리는 분위기를 고려한 듯 자동차 극장(drive-in cinema)을 새롭게 만들어서 영화관 운영을 시작했는데, 수도 마닐라 지역이 아닌 팜팡가의 SM시네마(SM Cinema)에 첫 자동차 극장이 만들어졌다. 자동차 극장의 첫 상영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바로 한국 영화 반도(Train 2 Busan: Peninsula)였다. 필리핀 최초의 자동차 극장에서 한국 영화가 상영된다는 소식은 필리핀 내 주요 신문에 모두 기사화될 정도로 큰 화제가 되었다. 영화관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SM시네마에서는 영화 관람 시 유의사항 등을 담은 안내 영상을 제작하였는데, 영화관을 방문한 좀비가 방역수칙을 지키며 영화 반도를 관람하는 내용의 영상이었다. 해당 영상이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SM시네마에서 "가장 기대되는 공포 영화"라는 설명과 함께 대대적인 홍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반도는 관람객이 많지는 않았다. 이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영화관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 탓도 있지만, 영화 자체에 대한 실망감이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 부산행을 보고 비슷한 분위기의 속편을 기대했던 필리핀 관객들에게 영화 반도는 좀비 영화라기보다는 액션 영화에 가깝다는 혹평을 받았다. 영화 포스터에는 "Train 2 Busan"이라고 적어 부산행의 속편임이 강조되었지만, 영화 부산행과 내용의 관련성이 거의 없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영화 상위 10위를 보면 영화 반도가 6위의 자리를 차지한 것을 볼 수 있다. 영화 부산행을 보았던 필리핀 관객들의 기대감으로 관련 정보에 대한 검색량은 많았지만, 영화의 내용이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여 관객의 방문을 이끌어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내 짜파구리를 유행시킨 영화 기생충은 2위를 차지했다. 짜파구리의 유행은 아직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서 요즘도 슈퍼의 라면 판매대에 너구리와 짜파게티를 사면 짜파구리를 만들 수 있다는 식의 안내문이 붙어 있을 정도이다. 영화 부문 10위를 차지한 7번 방의 선물(Miracle in Cell No)은 2013년 개봉했던 이환경 감독의 영화 원작이 아니고 필리핀 리메이크작이다. ▣ 2020년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영화(10 Top-Searched Movies) 2020년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영화(10 Top-Searched Movies) 1 Through Night and Day 2 기생충(Parasite) 3 Enola Holmes 4 Mulan 5 Black Panther 6 반도(Train to Busan 2) 7 Extraction 8 Contagion 9 Birds of Prey 10 7번 방의 선물(Miracle in Cell No) ※ 출처 : 구글 필리핀(Google Philippines) 2016년 개봉한 영화 "부산행"은 필리핀에서폭발적인 흥행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2017년 바탕가스 레촌 축제에 "부산행"을 패러디한 퍼레이드 차가등장했을 정도이다. 영화 포스터 속에서 배우 공유의 얼굴 부분이 돼지로 바뀐 것은 이 축제가 레촌(돼지고기 바비큐)을 주제로 하는 축제이기 때문이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영화 "부산행"을 떠오르게 하는 영화 관람 전 안내 영상 출처 : SM Cinema 페이스북 페이지(@SMCinema) 필리핀에서 영화 관람 전 안내 영상이 이렇게 큰 호응을 얻는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출처 : SM Cinema 페이스북 페이지(@SMCinema) 페이스북에서 엄청난 "좋아요"와 댓글을 받았다. 출처 : SM Supermalls 페이스북 채널 (@smsupermalls) 필리핀에서 개봉한 "반도" 포스터 - 출처 : SM Cinema 페이스북 페이지(@SMCinema)/영화사 레드피터/넥스트 엔터테인먼트 월드 코로나19 이후 등장한 필리핀의 자동차 영화관.주차장 공간을 활용하여 만들었던 것인데 이용객이 많지 않아서 2021년 1월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이다. 출처 : SM Cinema 페이스북 페이지(@SMCinema) 필리핀 루손섬 지역 전체에 내린 봉쇄령으로 4개월 넘게 문을 닫았던 영화관이 다시 문을 열었던 것이라서 영화 "반도"의 상영은 상영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큰 주목을 받았다. 출처 :Rappler 페이스북 페이지(@rapplerdotcom) 2020년 9월에는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쇼핑몰에 자동차 극장이 문을 열었다. 이곳 영화관은 최대 106대까지 영화 관람이 가능한 규모로 준비되었다. 출처 : Philippine Star 페이스북 페이지(@PhilippineSTAR) 코로나19 이후 등장한 필리핀의 자동차 영화관.주차장 공간을 활용하여 만들었던 것인데 이용객이 많지 않자 운영을 중단했다. 2021년 1월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이다. 출처 : SM Cinema 페이스북 페이지(@SMCinema) 지난달에는 영화 "국제수사(The Golden Holiday)"가 SM시네마에서 상영되었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영화관 측에서는 필리핀에서 촬영된한국 영화임을 홍보했지만, 영화가 메트로 마닐라 외곽에 있는 일부 영화관에서만 잠깐 상영된 데다가 영화 내용이 한국인이 필리핀으로 여행을 와서 셋업 범죄를 당한다는 내용이라 호응을 얻기 어려웠다. 필리핀인이 선호하는 배우가 출연하지 않았던 것도 흥행 실적이 저조한 원인으로 보인다. 출처 : SM Cinema 페이스북 페이지(@SMCinema) ※ 참고자료 《BusinessMirror》 (20. 5. 13.) , https://businessmirror.com.ph/2020/05/13/phl-firms-lost-p875-billion-in-revenue-from-ecq/ 《ABS-CBN News》 (20. 9. 16.) , https://news.abs-cbn.com/entertainment/09/16/20/movie-review-no-train-no-busan-in-shabby-sequel-to-hit-korean-zombie-flick 《INQUIRER》 (20. 7. 29.) , https://newsinfo.inquirer.net/1313742/iatf-oks-reopening-of-review-centers-gyms-internet-shops-drive-in-cinemas-in-gcq-areas-dti 통신원 정보 성명 : 앤 킴(Anne Kim)[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필리핀/마닐라 통신원] 약력 : 프리렌서 작가, 필리핀 정보제공 블로그 운영
[전문가 칼럼] [인터뷰] 코로나 불황을 잊은 코리안 푸드 트럭
코로나19로 모든 경제가 얼어붙어 있는 캐나다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코리안 푸드 트럭(Golden Grill)이 있다. 불고기 타고와 김치 푸틴 그리고 한국식 통닭을 앞세운 푸드 트럭은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토론토 북쪽 리치몬드 지역의 명물이 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주말인 금요일,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에만 한정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지만, 통신원이 방문한 월요일은 예약 주문을 한 손님이 있어서, 문을 열었다고 했다. 도시 뿐 아니라 온타리오 주 전체가 봉쇄되면서, 원래는 사람과 차들로 붐비는 유명한 쇼핑몰인 리치몬드 힐크레스트 몰(Richmond Hillcrest Mall)에는 사람이라곤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한산했다. 락다운 상황과 추운 겨울 날씨에 누가 있을까 하는 맘으로 들어간 쇼핑몰 입구 한쪽 주차장에는 Street Eats Market 이라 이름 붙여진 구역이 있었고, 줄지어 선 11개의 푸드 트럭들이 있었다. 모두들 문을 닫고 있었는데, 한 트럭이 분주한 모습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가까이 가 보았더니, 코리안 스트릿 푸드라 이름한 Golden Grill 푸드 트럭이었다. 유명 쇼핑몰 주차장에 늘어선 푸드 트럭들 11개의 푸드 트럭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길거리 음식 트럭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캐나다에 와서 정착한 지 30년이 되었는데, 8년 전부터 푸드 트럭을 시작했고, 주로 지역 페스티벌 축제를 다니면서, 핫도그랑 푸틴 같은 것을 팔았습니다. 4년 전부터 이 차를 가지고 다니면서 온타리오 주 전체를 다니면서, 각종 축제를 찾아갔고, 그 곳에서 핫도그 장사를 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국 음식으로 바꿔서 푸드 트럭을 하게 된 것은 이 곳에 온 10월 중순부터 입니다. 아직은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한국 음식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인들, 한국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와 주시고, 맛보고 다시 와 주실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12월까지 이 곳에서 계속 한국 음식을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소개 부탁드립니다. 불고기 타코, 불고기 스테이크 푸틴 등이 많아 나가는데, 불고기 타코는 타코에 코울슬로와 야채들을 넣고 불고기를 얹혀서 나갑니다. 그리고 불고기 김치 푸틴은 캐나다 전통 요리라고 할 수 있는 푸틴 즉 모짜렐라 치즈 덩어리와 감자튀김, 그레이비 소스에 불고기와 김치를 함께 맛볼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그 외에도 만두와 김치, 그리고 불고기와 야채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식사도 있고, 한국식 후라이드 치킨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개발한 요리들인데, 꼭 한번 해 보고 싶었던 메뉴들입니다. 축제 때나 점심시간 수 십 명의 회사원에게 음식을 판매할 때는 감히 생각해 볼 수 없었던 메뉴였는데, 이곳에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식 길거리 음식을 대표하는 푸드 트럭은 한국 요리와 캐나다 요리를 섞어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리치몬드에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오시는 고객들은 주로 어떤 분들이신가요? 한국 사람들은 전체 손님의 5%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 95%는 캐나다 손님들입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사람들도 많이 옵니다. 한국과 한국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캐나다인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오늘 예약된 음식도 캐나다사람이 한 것입니다. 푸드 트럭이지만 늘 같은 장소에서 손님들을 만나게 되면, 식당과 같이 제대로 된 훌륭한 음식을 대접해야만 사람들이 다시 오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걸리고 쉽지 않은 메뉴이지만 한국 음식을 제대로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번 맛본 분들이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 이유가 그런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페이스 북과 같은 SNS에서 GOLDEN GRILL에 대한 글들이 많이 올라오던데요. 제가 특별히 SNS에 광고를 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는 것에 익숙하지도 않고요. 하지만 요즘 세대 친구들은 먹어보고 맛있으면, 자연스럽게 글과 사진을 올리고, 그러면 예상치 않았지만 광고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글과 사진을 보고 왔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오늘 아침에 KOREAN STREET FOOD라는 문구를 붙였는데, 한국 사람이고, 한국 음식을 파는 것에 더 즐겁고 자랑스러움이 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골든 그릴에 대한 칭찬이 자자한데요. 제가 캐나다에 오래 살면서, 한국 분들을 못 뵈다가 이 곳에서 한국 분들을 보면 너무 마음이 좋습니다. 하나라도 더 챙겨드리고 싶고, 더 이야기 하고 싶고 그런 마음뿐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24살 된 한국 청년이 왔는데, 영어 밖에 못하는 한국인이었어요. 타코를 사러 왔는데, 저랑 오랜 시간 이야기 하면서, 같이 울기도 하고, 아픔을 토닥거리기도 했습니다. 그러고는 많은 음식을 그냥 싸 주었습니다. 제 마음이 그렇더라고요. 전화번호도 적어놓았습니다. 다음에 또 오라고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영업이 많이 어려우실 것 같은데요 사실, 푸드트럭을 이 곳에서 시작하던 두 달 전에도 코로나19가 한참 유행하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푸드 트럭의 특성상 음식을 앉아서 먹는 것이 아니라 픽업해서 가져가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만 잘 지킨다면 영업에는 어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도시가 봉쇄되면서 그 전에 비해 손님들이 줄어들긴 했지만, 사실, 지난 일요일만 해도 여전히 바쁘게 영업할 정도였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어려워 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어려움은 없으신지요?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하신지요? 사실, 추위에 음식을 기다리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핫도그처럼 바로 바로 드릴 수 있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데, 겨울이다 보니, 사람들이 기다릴 때 추워하시는 것을 보면 마음이 어렵습니다. 또 어려움이라고 하면, 예전에 핫도그를 팔 때에 비해서 한국 요리를 만드는 일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일거리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푸드트럭은 10초에 한 개를 팔아야 한다고 할 정도로 시간 싸움이 좌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장소에서 제대로 된 높은 퀄리티의 한국 음식을 팔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달라져야 했습니다. 재료를 사는 것부터 준비과정과 만드는 과정 이 모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많은 노동력이 필요로 합니다. 오늘은 제가 혼자 하지만 주말에는 도와주는 직원이 두 명 더 필요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한국 요리를 이 곳에서 선보일 수 있고, 이 덕분에 한국 음식을 사랑하는 캐나다인들,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참 즐겁습니다. 계획이 있다면, 이 곳에서 12월까지 푸드트럭을 계속 하기로 계약을 했고, 3월부터는 스카보러 센터에서 같은 메뉴로 푸드 트럭 영업을 계속 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적한 곳 수 많은 푸드 트럭 중에 유난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골드 그릴. 코리안 스트릿 푸드라 이름한 이 푸드 트럭은 캐나다 요리와 한국 요리를 접목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면서 한국인과 캐나다인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코리안 스트릿 푸드에는 한국 요리 뿐 아니라 한국의 정, 한국의 인정이 함께 전해지고 있었다. 한 끼라도 제대로 대접하고자 수고를 아끼지 않는 노력과 어려운 사연이 있으면, 시간을 내어 함께 울어주고, 보듬어 주는 넉넉함과 하나라도 더 보태어 주려고 하는 사랑이 버물어져 한 끼의 골든 그릴이 되는 듯 했다. 통신원에게도 기어이 공짜로 쥐어 주신 불고기 타고와 불고기 김치 푸틴은 그렇게 한국을 상징하는 요리이자 한국의 마음이었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성명 :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약력 :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전문가 칼럼] [인터뷰] 사우디에서의 한국식품의 한계와 가능성
젯다의 한국인 학교가 있는 거리는 아라파트로(Arafat Street)이다. 이 거리에는 1978년에 개점한 젯다 최초의 한국식품점 코리아나가 있다. 이 거리에는 한때 우리 대사관과 총영사관이 있던 곳이어서 젯다 거주 한국인들에게는 마음의 구심점 같은 곳이다. 그런데 요 근래에 코리아나 한곳만 있던 한국 식료품점이 두 군데나 더 늘어났다. 정확히는 한국식품을 주로 판매하는 아시아 식품점이다. 사우디 진출 한인들의 숫자는 줄어들고 있는데 한국식품점이 늘어난다는 것은 한국인 이외에 현지인들이 한국식품을 소비한다는 증거이다. 사우디는 2천만의 사우디인과 약 1천만의 외국인이 살고 있는데 누가 한국식품을 소비하는지 궁금해졌다. 3군데 가게 중 인터뷰에 호의적인 한 사우디인 주인을 통해 한국식품 판매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언제 한국 식료품 사업을 하려고 생각 했는가? 2013년에 관광 목적으로 가족과 함께 한국을 2주간 방문했다. 그때는 사우디에 한국의 음악과 드라마 같은 한국관련 콘텐츠들이 유행할 때였다. 사우디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때문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 묵었는데 지하철역이 어디 있는지 몰랐다. 아침에 로비에서 서성거리니 호텔직원이 먼저 다가와서 친절하게 도움이 필요한지 물었다. 그리고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 주었다. 지하철역에 도착하자 이번에는 어떻게 승차권을 사고 탑승을 하는지 알지 못했다. 우리 가족 일행이 우왕좌왕 하고 있으니 지나가던 사람이 다가와서 승차권 판매기의 사용법을 알려주고 자기 돈으로 표까지 끊어주었다. 두 번씩이나 요청도 하지 않았는데 먼저 다가와서 도와주는 친절한 도움을 받고 한국인들은 친절하고 평화를 사랑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 여행 후에 사우디로 돌아와서 한국 식품을 팔면 장사가 잘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라면을 팔았는데 인스타그램에 제품 사진을 올려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내가 차를 몰고 직접 배달해주었다. 그러나 첫 주문은 라면이 아니라 한국산 젓가락이었다. 우리가족은 나 빼놓고 아내와 자녀들 모두 젓가락을 사용할 줄 안다. 이렇게 5년 동안 인스타그램에서 한국라면을 팔았다. 장사가 잘 되어서 5년이 지난 2018년 7월에 정식으로 한국식품점을 내고 라면과 어묵, 김치, 김 등 한국과 일본식재료 위주로 제품을 팔고 있다. 필리핀과 태국식품도 조금 있다. 가게를 연 2018년에는 가족과 같이 한국을 다시 방문했다. 이때에는 관광 이외에도 사업목적의 방문이었다. 두바이에서 환승하는 대한항공을 이용했는데 한국국적 항공기에 탑승할 때부터 마음이 들뜨고 한국의 향취를 느낄 수 있어서 반가웠다. 특히 한국음식의 기내식이 마음에 들었다. 튀김가루와 고추가루, 식초 등 식품점에는 대형수퍼보다 더욱 다양한 한국식재료들이 진열되어 있다. 누가 주요 고객들이고 어떤 제품이 잘 팔리는가? 사우디 손님들이 주요 고객이다. 5-6년 전에 한국음악과 드라마를 보고 사람들은 TV에서 나오는 것을 똑같이 따라 하기 시작했다. TV에서 나오는 한국음식을 먹어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잘 팔리는 음식은 고추장, 라면, 김, 그리고 떡볶이 같은 것들이다. 이런 개인 소비자들 외에 얀부 담맘 리야드 같은 도시에서 한국식당을 하는 사람들이 식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하기도 한다. 코로나 전에는 식당과 개인소비자들의 구매 비율이 반반이었으나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식당 주문은 줄어서 매출의 65-70%는 개인 소비자이고 30-35%는 식당이 차지한다. 어떤 소비자는 돌솥 비빔밥용 돌솥을 구매하기도 하고 봉지커피인 맥심커피를 구매하기도 한다. 이런 아이템들은 우리 가게가 거의 유일해서 비싼 값에 팔 수 있었다. 처음에 비빔밥용 돌솥은 부르는 게 값이었다. 예전에 사우디 사람들은 해산물을 잘 안 먹었고 문어 같은 것은 정말 안 먹었는데 지금은 문어로 해물탕(수프라고 표현했으나 해물탕이라 번역함)도 끓여 먹는다. 젯다 소재 아시안 식품점에 진열된 라면 진열대, 주로 한국산 라면이 주를 이루는데 다양한 컵 라면류도 같이 팔리고 있다. 한국, 일본, 태국, 필리핀 식품을 취급하는데 가게에서 각국의 식품 판매 비중은 어떻게 되는가? 한국식품이 70%정도로 압도적으로 많고 다음이 일본식품이 20%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 10% 정도가 필리핀과 태국 식품이다. 한국식품은 9-12개 정도 되는 한국의 식품 회사들과 거래중이다. (그러나 이 수치는 사우디 내의 아시안 식품의 소비 비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한국인에 비해 필리핀 이민자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대형 슈퍼마켓에는 필리핀 액젓이나 간장류가 한국산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이 팔리고 그 금액도 비교불가다. 통신원 주) 한국식품점을 경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는가? 다양한 한국식품을 수입하고 싶은데 현재 9-12개 정도의 회사와 거래 중이다. 한국에 식품회사가 12개만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훨씬 많고 더 좋은 회사들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런 회사들을 발굴해서 거래하고 싶다. 그러나 새로운 식품회사 발굴이 쉽지 않다. 보다 쉽게 한국의 식품 수출 회사들을 접촉 할 수 있는 길이 있으면 좋겠다. 회사발굴의 다른 어려운 점은 어렵게 발굴한 회사의 홈페이지가 한글로만 정보를 제공하고 영어로 된 사이트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김치도 종류가 아주 많다고 들었는데 좀 더 다양한 김치를 수입하고 싶다. 다음으로 식품 인증의 어려움이 있다. 수입을 위해서는 사우디 식약청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인증비는 무료지만 인증을 위해서는 많은 자료를 제출해야 하고 시간과 노력이 걸리는 일이다. 한국회사에서 필요한 자료 제출이 미비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서 어려움이 있다. 또 한국 방문 시 합리적인 가격에 머물 수 있는 호텔이 있으면 좋겠다. 인터뷰 하는 동안 한국여행 당시 가져온 관광안내 소책자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식품 수출회사를 발굴하는 것이 어려운 점이라고 토로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모든 사업가들의 꿈이겠지만 더 많은 한국식품을 수입해서 사업이 확장되는 것이다. 사우디 사람들은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기를 좋아한다. 더 많은 한국식품을 사우디에 소개해서 사우디 사람들의 삶이 더 다양해지고 풍성해지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 떡볶이용 떡 만드는 공장도 만들고 싶고 김치 공장도 해보고 싶다. 사우디인의 김치 구매가 상당하다. 한국산 만두나 농심의 칩 종류, 그리고 다양한 음료수도 수입해보고 싶고 GS25같은 편의점의 사우디 파트너가 되어서 한국식품 전문 유통업자가 되어 보고도 싶다. 현재 수도인 리야드에 제2 매장을 위해 내부 공사 중이고 공사가 끝나는 대로 2호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사우디 최초의 한국 식품점인 코리아나 수퍼, 주인인 김 사장님은 최초로 사우디에 진출한 한인 중 한분이다. 이곳도 주 매출은 라면이라고 했다. 이 야심차고 한국을 사랑하는 사우디 사업가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정보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 인근에 마주한 코리아나를 들렸다. 두 가지를 질문했는데 어떤 아이템이 잘 팔리는 지와 누가 주요 소비자인지를 물었다. 한인사회의 원로이시며 30년 넘게 식품점을 운영하신 사장님은 사우디 젊은 여성들이 주요 소비자이며 매운 라면들이 압도적으로 잘 팔리고 떡볶이도 꾸준한 판매가 있다고 하신다. 또 떡볶이가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떡볶이의 부재료인 고추장의 소비도 늘고 있다한다. 3군데 가게 모두 라면과 떡볶이 그리고 고추장이 잘 나가는 한국식품으로 지목했고 어묵과 김도 인기가 있다고 했다. 가게마다 라면의 진열대가 가장 크고 넓어서 라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현지인 경영의 두 군데 식품점은 간판에 한국라면을 그려서 사용하고 있었다. 종합해 보면 한국식품은 현지거주 한국인 보다는 현지인들의 소비가 수요를 이끌고 있다. 식품점은 슈퍼 보다 더 다양한 한국식품을 취급하고 있다. 인기상품은 슈퍼와 마찬가지로 라면이 월등했다. 그 외에 떡볶이 떡과 김, 어묵, 고추장 등이 잘 팔리는 것은 제품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희망적으로 보였다. 그 수요의 동력은 한류의 인기와 맥을 같이 한다. 길거리 음식인 떡볶이와 우리 대표음식인 김치가 인기상품이 되고 있었다. 이는 그동안 꾸준하게 김치와 떢볶이, 김밥 만들기 등 한국식품 체험 행사를 개최한 한국학교와 총영사관의 활동도 어느 정도 기여를 한 것으로 추측된다.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성명 : 박용석[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사우디아라비아/젯다 통신원] 약력 : 현) Talaea Al-Bader Est. 한국무역담당 매니저
[전문가 칼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급 제품으로 인정받는 한국산 식품
요즘 사우디의 웬만한 대형 슈퍼에 가면 한국산 과자나 라면을 발견할 수 있다. 동네의 작은 구멍가게에서도 한국산 라면을 파는 경우가 가끔 있다. 근래에 사우디에서 한국식품의 인기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사우디에서 한국음식은 현지인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고 있을까? 건설업체의 사우디 진출과 함께 시작된 한국식품의 역사 사우디에서의 한국식품 수입의 시작은 70-80년대 우리 건설업체들의 중동진출과 궤를 같이한다. 사막의 혹독한 기후 속에서 근로자들은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외로움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고추장과 간장 그리고 마른 김을 먹으면서 달랬다. 콩나물 통조림처럼 장기 보관이 가능하게 가공된 제품이 수입되기도 하였다. 일부 한인들은 사우디 서부의 고산지대에 우리나라의 무와 배추를 재배해서 한국식 김치를 만들어 건설현장의 근로자들에게 공급하였다. 우리나라가 동해안을 따라서 태백산맥이 만들어내는 고산지대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우디의 서부지역에는 홍해를 따라 발달한 산맥이 고산지대를 이룬다. 이곳은 심지어 건기인 여름에도 가끔 비가 오고 다채로운 과일과 채소가 재배되고 있다. 한때 11만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던 사우디의 건설 현장에 한국 식료품을 공급하기 위해 리야드와 담맘, 젯다 등 대도시에 한국인 식료품점이 개점을 했고 이들 중의 일부는 초기 한국인의 진출 때부터 지금까지 영업을 해오고 있는 곳도 있다. 심지어 떡방아 기계까지 설치하여 추석과 설 같은 명절에는 한인회에서 송편과 가래떡을 공급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현지진출 한인들을 위한 한국식재료의 공급은 그 가짓수에서도 제한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소비층도 아랍인보다는 현지 거주 한국인에 국한되었고 당연한 결과로 수요도 지속성이 없어서 중동 건설경기의 퇴조와 함께 위축되고 말았다. 한국식품의 2차 사우디 진출 잠자고 있던 한국식품에 대한 수요에 다시 불이 붙기 시작한 것은 2010년을 전후로 한 국제 유가의 급격한 상승이었다. 마침 이때는 1차 중동 붐 시기인 1980년대에 건설한 발전소와 담수설비 같은 기간시설들이 노후화되었고 또한 30여 년 동안 계속된 인구의 증가로 새로운 설비의 건설이 필요해져서 고유가로 재정이 넉넉해진 사우디 정부는 많은 신규 건설 프로젝트들을 발주하게 된다. 다시 한국 건설업체들의 진출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80년대와 달리 2010년도의 한국 회사들에는 주로 한국인 고급 엔지니어들이 근무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대다수의 일반 근로자들은 동남아 출신의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하게 되었다. 언론에 보도된 2014년 사우디 주재 한국인 엔지니어들의 숫자는 대략 4천여 명으로 추산되었다. 4천 여 명의 신규고객이 늘어났지만 한국식품의 수요가 성장할 여지는 여전히 미미했다. 그러나 한국식품의 수요를 견인한 것은 뜻밖에도 다른 곳에서 나타났는데 그것은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진 현지인들이었다. 다른 중동지역과 마찬가지로 2010년도를 전후하여 사우디에도 한류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처음에 이들은 한국 드라마에 관심을 가지다가 점차 한국 음악과 음식에까지 호감을 갖게 되었다. 사우디에서의 한국음식의 유통은 크게 두 가지 경로로 나눌 수 있는데 어묵이나 간장, 고추장 같은 한국음식을 요리하는데 사용되는 식품을 취급하는 식품점과 라면과 과자류 같은 제과회사들과 거래를 하는 슈퍼마켓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대형 슈퍼마켓의 아이템들을 중심으로 기술하고자 한다. 고가의 고급제품으로 인식되는 한국제품. 젯다에서 아시아 식료품을 주로 취급하는 대형 슈퍼마켓은 싸라왓 슈퍼스토어이다. 이곳은 필리핀 이민자들이 주로 찾는 곳이고 자연스럽게 필리핀 식재료들이 많이 구비되어 있다. 그러나 필리핀 말고도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식재료들도 같이 팔리고 있다. 간장과 생선액젓, 필리핀식 국수도 발견 할 수 있고 일본의 기꼬만 간장도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 한국식품은 라면과 간장이 전부였지만 몇 년 전부터 라면의 가짓수도 다양해지고 현미식초 같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제품도 보이기 시작했다. 젯다에서 아시아 식료품을 주로 취급하는 싸라왓 수퍼스토어 싸라왓 수퍼스토어의 아시안 식료품 진열대 면류가 진열된 곳에는 압도적으로 사우디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현지 라면이 많다. 그러나 그 옆에 상당한 넓이를 차지하며 진열대를 장식하고 있는 것은 한국라면이다. 종류도 다량한데 해물라면에서 매운맛 라면까지 다양하다. 조사를 위해 이곳을 방문했을 때 한 필리핀 여성은 해물라면 2봉지를 사고 있었다. 현지 라면이 한 봉지에 1.5리얄(약 450원)인데 해물라면의 경우 5.5리얄(약 1,650원)에 팔리고 있었다. 비싼데도 불구하고 한국라면을 구매하는 이유를 묻자 해물맛과 적당히 매운 맛이 마음에 든다고 한다. 현미 식초도 현지의 사우디 식품회사가 생산한 일반 식초에 비하여 비싼 값에 팔리고 있고 유명 식품 브랜드인 하인즈(Heinz)와 비슷한 가격이다. 초코파이는 롯데와 오리온 제품이 있는데 비슷한 모양의 다른 나라 제품보다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롯데의 빼빼로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제품을 정리하던 롯데 딜러의 직원은 말했다. 다만 간장의 경우 기꼬만에 비해 3분의 1가격이며, 동남아산 간장과 비슷한 가격으로 팔리고 있었다. 한국제품의 가격이 비쌈에도 불구하고 잘 팔리는 것은 우리나라의 문화적인 힘 덕분인 듯하다. 소비자들은 기꺼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도 한국제품을 구매할 할 마음이 있는 듯하였다. 현지 유명 수퍼에서 판매중인 현미식초, 비슷한 용량의 해외 유명 브랜드보다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좌).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한국산 라면(우) 이번 조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라면, 특히 매운 라면의 인기가 폭발적이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한국식당에 아랍친구들을 초대하면 맵다고 김치를 잘 먹지 못했다. 불고기를 시켜도 상추쌈 없이 고기만 먹고는 했는데 매운 라면이 인기라니 다소 의아스러웠다. 이 의문은 사우디 친구가 소개한 한국의 매운 라면 먹방 동영상을 보고 풀렸다. 한국의 매운 라면이 사우디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한국의 매운 라면을 먹는 먹방이 수백만 시청자 수를 기록할 정도이다. 먹방이 라면 소비를 견인했는지 아니면 라면 소비가 매운 라면 먹방을 찍는데 원인이 되었는지 불분명하지만 먹방이건 매운 라면이건 모두 한국에서 시작된 문화이고 사우디 소비자들이 매운 라면에 열광한다는 것은 보는 사람으로서 기분 좋은 일이다. 한국제품의 한계와 가능성 대형 슈퍼마켓에서 한국산 제품이 진열되어 있고 그 종류도 서서히 증가되고 있으며 가격적인 면에서도 상대적으로 고가에 팔리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향후 우리나라의 식품들이 사우디 시장에 진출할 때 가격저항을 덜 받고 제대로 된 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라면의 꾸준한 인기도 다른 한국식품의 진출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 영업사원들이 늘 하는 말 중에 하나가 좋은 제품은 그 스스로가 가장 좋은 영업사원이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유능한 영업사원이 판매를 해도 제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소비자를 유혹하는 장점이 없다면 한번 정도는 영업사원의 영업력으로 어떻게 판매 할 수 있지만 지속적인 재판매는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하지만 진열대를 넓게 차지한 라면은 지속적인 재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 사실은 식품점 주인과의 인터뷰에서도 사실로 드러났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도 우리나라 식료품이 다양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산 음료나 과자류 장류 등 보다 다양한 우리나라 제품들이 사우디 시장에 소개가 되고 양국 국민들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사우디 유명 유튜버의 한국 라면 먹방 출처 : S7S 유튜브 채널(@S75), https://www.youtube.com/watchv=o8OcoTIdeQc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 참고자료 《조선일보》 (14. 11. 19.) [세계가 본 한국] 사우디 한국 근로자들 그리워 韓流, 40년前 우리 王國서 시작,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1/19/2014111900249.html 통신원 정보 성명 : 박용석[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사우디아라비아/젯다 통신원] 약력 : 현) Talaea Al-Bader Est. 한국무역담당 매니저
[전문가 칼럼] 이창동 감독의 『소지』, 중국 독자를 사로잡다
중국에서 이창동 감독은 현실주의 미학의 거장이라 불린다. 중국의 현실주의 미학은 매우 의미 있고 꽤 복잡한 전통을 지닌다. 단순히 일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는 의미를 넘어 영화예술이 인간의 삶에 접근하는 가장 이상적인 태도이자 준칙을 의미한다. 따라서 현실주의적이다라는 표현은 드라마, 코미디, SF, 액션 등 장르를 불문한 모든 창작작품에 보내는 최고의 찬사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영화평론가들은 초록물고기(1996), 박하사탕(1999), 오아시스(2002), 밀양(2007), 시(2009), 버닝(2018)으로 이어지는 이창동 감독의 작품이 공개될 때마다 현실주의 명작이라는 호평을 보낸다. 좀 더 자주 이창동 감독의 명작을 보길 원하는 평자들은 신중한 그의 창작방식을 빗대어 월드컵 주기만큼 기다려야 작품을 볼 수 있는 감독, 8년에 한 번 칼을 가는 감독이라며 애정 섞인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중국에서 소설집 『소지』를 출간한 이창동 감독 출처: 우한대학출판사, KOFICE 버닝이후 이창동 감독의 신작을 기다리고 있던 중국 시네필들은 지난 한 해 그의 소설집 『소지(烧纸)』(이창동李沧东 저, 김염金冉 역, 우한대학출판사, 2020)로 그 갈증을 달랬다. 분단의 상흔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긴 『소지』는 한국에서 2003년 출판된 바 있다. 2020년 2월 출간된 중국판 『소지』는 한국판과 마찬가지로 이창동 감독의 1983년 등단작 「전리」를 비롯한 총 11편의 단편소설을 수록하고 있다. 중국에서 『소지』는 이창동 감독의 작품세계와 한국의 근현대사를 탐독하고 싶어 하는 독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책을 펴낸 우한대학출판사는 『소지』의 열기를 이어 이창동 감독의 또 다른 소설집 『녹천에는 똥이 많다』 (이창동 저, 문학과지성사, 1992)의 출판을 위해 중국어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더우반 도서 순위 부문별 차트를 석권한 『소지』 . 책과 더우반 트로피,외국 문학 1위, 베스트셀러 3위, 화제의 도서 4위 출처: 우한대학출판사 공식 시나웨이보, 더우반 『소지』는 최근 발표한 2020년 더우반(豆瓣) 도서 순위 부문별 차트에서 상위권에 올라, 한 해 동안의 인기를 입증했다. 더우반은 중국 최대 문화콘텐츠 리뷰사이트로 중국 내 문화콘텐츠의 실질적인 인기와 파급력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연말 결산에서 『소지』는 2020년 외국 문학 순위 1위, 2020년 더우반 베스트셀러 순위 3위, 2020년 화제의 도서 순위 4위를 차지했다. 2020년 외국 문학 순위는 한 해 동안 중국에서 출판된 외국 소설 중 더우반 리뷰에 참여한 네티즌 수가 많아 화제작이 된 작품을 선정한 것이다. 2020년 더우반 베스트셀러 순위는 더우반에서 직접 판매한 서적의 판매량 순위를 집계한 것이다. 2020년 화제의 도서 순위는 중국 작가를 포함한 세계 작가들의 작품을 통틀어 더우반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을 선정한 것이다. 지난해 개최된 이창동을 읽다 좌담회. 다이진화 교수 김진우 주중한국문화원장 우앙 칼럼리스트가 참석했다 출처: 단독(单读) 위챗 공식계정 중국 대중들은 마치 11편의 영화를 본 것과 같다(아이디: 小百合爱吃肉)고 평가한 한 더우반 네티즌의 글에 많은 공감을 표했다. 이 네티즌 평은 『소지』의 2쇄판 홍보문구로 인용되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책에 대한 관심과 호평을 보냈다. 먼저 북경대 다이진화(戴锦华) 교수는 그는 위대한 감독으로서 우리에게 훌륭한 영화 작품을 보여줬고, 좋은 소설가로서 우리에게 소설의 텍스트를 주었다. 그의 소설집과 영화는 우리에게 예술가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모범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어떻게 예술을 통해 이를 이행하는지 보여준다라고 평했다. 《신주간(新周刊)》의 칼럼니스트 우앙(巫昂)은 그의 소설은 기술적으로 견고하고, 불편한 부분을 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경전영학원 추이웨이핑(崔卫平) 교수는 작가라는 신분은 이창동에게 특히 중요하다. 그가 작가라는 것은 그만의 독창적인 작업을 한다는 것이고, 어떤 독특한 각도를 찾아, 세상을 향해 특별한 말을 건넨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평했다. 이창동 감독은 중국 하이숏!영화제의 온라인 대담에 참여해 단편영화 제작 근황을 알렸다 출처: 하이숏!영화제 제공 한편, 이창동 감독은 최근 중국 하이숏!영화제(HiShorts!假电影节)의 온라인 대담을 통해 중국 시네필들에게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하이숏!영화제는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단편영화제이다. 이번 대담은 중국에서 한국영화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전매대 범소청(范小青) 교수가 진행을 맡아 나와 우리가 찍고 있는 단편영화를 주제로 이창동 감독과 버닝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오정미 작가가 함께했다. 코로나19 시대 영화창작과 일상의 변화 등에 관해 자유로운 대화가 오갔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이창동 감독은 한국의 여러 감독과 공익 옴니버스 영화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2월 초 촬영을 마치고 현재는 후반작업 중이라고 한다. 정식 장편영화는 아니지만, 이창동 감독이 처음 시도하는 단편영화에서 어떠한 연출미학과 메시지를 전달할지 기대가 된다. 더불어 2021년에는 이창동 감독을 중국에서 오프라인으로 작품과 함께 만날 수 있길 바라본다. 통신원 정보 성명 : 박경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북경)/북경 통신원] 약력 : 현) 중국전매대학교 영화학 박사과정
[전문가 칼럼] 도심 슈퍼마켓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한국 헤어제품과 화장품
오늘날 세계 향수, 화장품 및 가정용품 시장은 브랜드 간의 경쟁이 극도로 치열하다. 다양한 물건들은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혔고, 의식도 변화하도록 만들었다. 카자흐스탄에서도 마찬가지로, 카자흐 유통사들은 화장품과 가정용품 등을 여러 지역에서 수입한다. 상점에도 납품돼 어느 판매점에 가도 다양한 외국 상품들이 진열된다. 외국 상품 중, 특히 한국 물건의 판매고와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선택은 콘텐츠와도 관련이 있다. 제품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즐겨보는 콘텐츠에서 등장하는 물건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카자흐스탄 내 한국 상품의 증가는 한국의 케이팝의 글로벌 등장 및 인기와도 연관이 깊고, 이러한 관심과 인기를 반영한 결과다. 사실 한국 제품들은 과거 중국산이라고 간주되기도 했지만 이제 한국 제품을 중국 제품이라 오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국을 향한 관심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만 해도 카자흐스탄에 화장품 가게는 많지 않았다. 화장품은 벼룩시장, 부티크 등에서 판매되었다. 상황은 2010년대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대형마트, 시내 쇼핑몰, 또는 일반 가게에서도 화장품은 이제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특히 대형 쇼핑몰의 경우, 다양한 외국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그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지도 늘어났다. 한국 제품도 마찬가지다. 현재 카자흐스탄에서 화장품을 수입하는 국가는 10여 개국 정도이며, 그 안에 한국도 포함돼있다. 한국 상품은 백화점, 일반 상점에서도 판매되지만 슈퍼마켓에서도 흔히 찾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자랑하는 슈퍼마켓 스몰(Small)에서도 마찬가지다. 동 매장은 수도 누르술탄뿐 아니라 알마티 등 여러 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스몰은 식료품, 음식을 제외하고도 저렴한 가격에 화장품을 판매한다. 저렴한 가격 덕에 젊은이들은 이곳에서 쇼핑을 자주 즐긴다. 스몰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열려있다. 수도 누르술탄 소재 쇼핑몰에 입점한 슈퍼마켓 스몰(Small)과 스몰에서 판매 중인 한국 샴푸 출처 : 통신원 촬영 샴푸 가격은 2,696 텡게(약 6,997원) - 출처 : 통신원 촬영 매장 안 진열된 다양한 한국 마스크팩. 가격은 개당 225텡게(약 580원). - 출처 : 통신원 촬영 제품 뒷면의 한국어가 눈에 띈다. 카자흐어 번역도 함께 실려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달팽이, 알로에 클렌징폼도 판매 중이다. 가격은 1,775텡게(약 4,600원). - 출처 : 통신원 촬영 현재 샴푸, 마스크팩 등 한국 화장품은 누르술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여성들은 한국 샴푸의 품질을 호평하고 있으며, 특히 스몰에서 판매 중인 상품들은 가격 또한 저렴한 편이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마스크팩도 마찬가지인데, 특히 다양한 식물에서 추출된 성분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받고 있다. 자연친화적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기능도 좋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이다. 또한, 화장품은 한국드라마나 영화에서 종종 등장한다는 점에서도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소비자의 선호는 빠른 속도로 변한다. 중앙아시아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동 지역에서는 특히 얼굴에 신경을 쓰고,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렇기에 얼굴에 직접 바르며 관리하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보건 분야, 그중에서도 수술 혹은 시술 기술 수준 역시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그렇기에 수술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은 아니며, 얼굴에 바르는 것에 더 큰 신경을 쓰곤 한다. 이처럼 관리를 잘하면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인식 하에서, 미백, 주름 개선 등의 효과를 원하는 사람들은 좋은 성분이 들어간, 그리고 효능도 어느 정도 보장된 제품을 선호한다. 한편, 2018년 기준, 카자흐스탄이 한국에서 수입한 화장품은 382,600톤에 이른다. 가격으로는 390만 달러(약 42억 7,596만원)다. 헤어 케어 제품의 경우, 2018년 기준 493,000톤, 160만 달러(약 17억 5,424만원)가 수입됐다. 카자흐스탄의 향수, 화장품, 헤어케어 제품 수입량 출처 : https://lsm.kz/u-kakih-stran-kazahstan-pokupaet-kosmetiku-i-parfyumeriyu-infografika ※ 참고자료 https://lsm.kz/u-kakih-stran-kazahstan-pokupaet-kosmetiku-i-parfyumeriyu-infografika https://kursiv.kz/news/tendencii-i-issledovaniya/2019-04/kakoy-parfyum-i-kosmetiku-predpochitayut-kazakhstancy https://small.kz/ 통신원 정보 성명 : 아카쒸 다스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누르술탄 통신원] 약력 : 현) 카자흐스탄 신문사 해외부 한국 담당 기자
[전문가 칼럼] 말레이시아 Z세대 사로잡은 블랙핑크 펩시콜라 한정판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케이팝 그룹 블랙핑크(BLACKPINK)의 펩시콜라 한정판 음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 말레이시아는 1월 8일 펩시콜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모델로 활동 중인 블랙핑크 멤버들의 사진이 인쇄된 펩시 음료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펩시콜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모델이자 사랑하는 것에 모든 것을 바쳐라(Go All In For What You Love) 캠페인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블랙핑크 한정판 음료 소식을 공지한 세븐일레븐 출처 : 세븐일레븐 말레이시아 공식 인스타그램(@7elevenmalaysia) 세븐일레븐 말레이시아에서 출시한 펩시X블랙핑크 한정판 음료 출처 : 통신원 촬영 이 캠페인은 Z세대(1995년 이후 출생한 10~20대)에게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취지로 기획된 것으로, 연습생 시절을 거쳐 최고의 스타가 된 블랙핑크를 홍보대사로 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펩시 아시아태평양 수석마케팅 책임자인 살만 버트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블랙핑크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젊은 세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며 이번 캠페인은 젊은 세대들이 그들의 꿈을 추구하고, 내적 자신감과 용기를 찾아 올바른 길로 가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기획됐다고 밝혔다. Z세대를 겨냥한 펩시콜라X블랙핑크 캠페인 출처 : 블랙핑크 제니 공식 트위터(@jeennierubyjane)/필리핀 펩시 인스타그램(@pepsiphilippines) 실제 이번 캠페인 홍보 영상에서도 블랙핑크가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조명되었다. 영상에서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연습과 인터뷰, 화보 촬영을 이어가는 블랙핑크 멤버들의 모습을 그려 Z세대에게 어려움이 있더라도 꿈을 성취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번 펩시X블랙핑크 한정판 음료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되어 말레이시아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누리꾼들은 펩시 말레이시아 공식 인스타그램에 소셜미디어에 블랙핑크의 공식 응원 문구인 BLACKPINK IN YOUR AREA라고 외치며, 멤버가 인쇄된 음료 사진을 인증하며 후기를 올렸다. 또한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펩시X블랙핑크 해시태그를 등록하며 일부 멤버의 제품을 구할 수 있는 매장을 공유하는 모습도 보였다. 말레이시아의 블랙핑크 팬클럽인 블링크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세븐일레븐 매장을 몇 군데 돌아다닌 후에야 펩시X블랙핑크 한정판 음료를 찾을 수 있었다. 멤버 제니가 인쇄된 제품을 구하기 어려웠지만 구매했다는 성공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누리꾼들의 후기 - 출처 : 블링크 말레이시아 공식 트위터(@myofficialblink) 펩시 말레이시아는 당당하고 주체적인 삶을 후원하는 펩시볼드캠페인(PepsiBoldCampaign)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춤, 노래 등 장기를 촬영한 영상을 공유하는 캠페인으로 많은 지원자들이 몰려 행사를 연장하는 등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 펩시콜라와 블랙핑크의 협업은 디지털에 익숙하고 도전적인 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Z세대가 자기표현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직접 참여를 이끄는 이번 캠페인은 브랜드와의 소통을 강조해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또한, Z세대가 열광하는 케이팝 스타 블랙핑크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펩시볼드캠페인 - 출처 : 펩시말레이시아 공식 인스타그램(@pepsimy) 자기 소신과 당당함이 중시되는 새로운 Z세대에게 케이팝 스타의 화려한 이미지와 더불어 꿈을 이루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블랙핑크 다큐멘터리의 인기 비결과도 맞물린다. 지난 10월 넷플릭스는 블랙핑크 멤버들이 데뷔하기 이전 연습생으로 출발해 세계 음악계의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라이트 업 더 스카이를 공개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일본 등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해외에서 큰 관심을 얻었다. 케이팝 그룹의 화려한 모습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연습생부터 어떤 과정을 거쳐 정상에 오르게 되었는지의 과정을 그려 전 세계 팬들로부터 공감을 얻은 것이다. 이번 펩시콜라의 캠페인은 한류의 본거지인 한국이 한류 콘텐츠에 선호도가 높은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어떠한 접근 방법이 필요한지 알려주는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참고자료 《Malay Mail》 (21. 1. 7.) K-pop superstars Blackpink team up with Pepsi for ice-cool collab (VIDEO), https://www.malaymail.com/news/showbiz/2021/01/07/k-pop-superstars-blackpink-team-up-with-pepsi-for-ice-cool-collab-video/1938171 통신원 정보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전문가 칼럼] 온라인으로 개최된 몽골의 새해 맞이 행사
몽골에서는 연말연시를 어느 국가 못지 않게 크게 기념해왔다. 평년 12월 초부터 몽골은 전국적으로 새해맞이 분위기로 전환된다. 기관, 쇼핑센터, 가정집들 막론하고 모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건물 안과 길거리를 장식한다. 곳곳에는 신년 노래가 들려왔다. 12월 초, 기관, 기업들은 대형 레스토랑과 카페 등을 통째로 빌려 작원들을 대상으로 신년행사를 거하게 개최하며, 지나가는 해를 뒤돌아보고, 한 해의 우수 직원 등을 선정해 상을 주는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하지만 지난 2020년의 사정은 달랐다. 전 세계인들을 두려움에 빠뜨린 코로나19로 몽골 정부는 전국적으로 봉쇄조치를 결정했고, 그 바람에 온 국민이 크리스마스와 새해맞이 행사를 가족 단위로만 보낼 수밖에 없었다. 몽골에는 지난해 11월에 처음으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인된 직후인 지난해 11월 13일부터 전면대응태세에 돌입해 강력한 봉쇄조치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23일부터 대응단계를 다소 낮추어 비상대응태세로 전환되었지만, 여전히 모든 문화 행사, 축제 등 여러 명이 함께 모이는 행사를 전면 금지하는 조치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물품 판매와 배달서비스 등 모두 금지하였고 제한조치 기간에 허용한 병원, 발전소, 식품 제조업 등 18가지 항목의 업체들만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이런 상황으로 매년 연말에 화려한 얼음조각광장으로 변신해온 울란바토르시 중앙 광장인 수흐바타르 광장에는 올해 유일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만 우뚝 서 있고, 매년 새해를 함께 맞이하려 모여드는 시민의 발길이 끊겨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게 느껴진다. 울란바토르시 중앙 광장인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졌지만 광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겨 허전하게 느껴진다 출처 : MPA.mn/ikon 2019년, 얼음조각광장에서 즐기는 어린이들의 행복한 모습 출처 : 울란바토르시청/http://niisleltimes.mn/content/82178 수흐바타르 광장뿐만 아니라 센트럴타워, 막스몰, 샹그릴라 등 대형 쇼핑센터 및 호텔, 상가 등 앞에 매년 세워졌던 웅장한 크리스마스트리들이 올해에는 아예 보이지 않았다. 이처럼 몽골인들이 평소에는 무려 1달 동안 즐겨 보냈던 연말연시를 조용히 보내기만 했다. 대신, 이전에는 없었던 화상회의와 온라인 신년 인사가 유행이 됐다. 시민들은 신년모임을 즐기지는 못 하였지만, 지나가는 한 해를 뒤돌아보면서 마감하는 연말화상회의나 온라인 신년인사, 온라인 공연 등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이벤트들에 주목하고 있다. 일례로 몽골의 주요 야당인 민주당이 개최한 당 대회는 지난 연말 화상 형식으로 개최됐다. 회의에는 몽골 전국을 대표하여 21개 아이막(道)과 9개의 구, 330개솜(郡)의 1,600명이 동시에 화상회의에 참여했다. 유사한 방식으로, 일부 회사들은 온라인미팅을 개최해 직원 자녀들을 위한 신년선물을 전자형식을 활용해 송금하는 방법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모든 대면 문화행사는 취소됐지만, 아티스트들과 각 부처들은 개인 페이스북, 방송 등을 통해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 및 공연 등을 선보였으며, 국민들이 새해를 줄겁게 보낼 수 있게 해주기 위해 다 함께 힘썼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속, 새해를 맞이하는 몽골인의 트렌드 변화는 경제적으로 비용을 절약했다며 일종의 기회로 보는 시선도 있다. 이와 관련된 비공식적인 통계에 따르면, 일반 가정의 경우 새해맞이 가족 모임을 위해 드는 식사 비용,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비용 등을 모두 합치면 최소 50만 투그릭(약 19만 5,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한다. 평균적으로 80만 가정 존재한다고 계산해보면 몽골 전체 인구가 연말 며칠 동안에 지출하는 비용은 3천억~5천억 투그릭(1,170억원~1,950억원)이다. 2020년 코로나19의 여파로 모임이 불가능했던 상황은 가계지출을 줄이는 것으로 이어졌다는 점은 지난 연말 경제 상황의 특징이었다고 할 수 있다. 매년 12월 31일 밤,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개최되는 울란바타로의 거룩한 밤 공연. 올해는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출처 : Bayar Misheel/https://www.ugluu.mn/442386.html https://president.mn/17019/ 통신원 정보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약력 : 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원 박사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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