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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미디어 이슈 & 트렌드] [전문가 리포트] 독일의 미디어주간협약(MStV) 도입 논의 배경과 주요 내용
[미디어 이슈 트렌드] [전문가 리포트] 독일의 미디어주간협약(MStV) 도입 논의 배경과 주요 내용 목차 1. 들어가며 2. 미디어정책을 둘러싼 논쟁들 2.1. 논점 1 : 방송개념의 재규정 2.2. 논점2: 플랫폼규정 2.3. 논점3: 인터미디어 3. 미디어주간협약(Medienstaatsvertrag) 안의 내용 4. 나가며 요약 현재 독일에서는 새로운 미디어환경을 맞아 방송정책 전환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 리나라가 방송관련 규정들을 하나로 취합하는 통합방송법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는 것에 비해 독일은 기존의 방송(Rundfunk)과 텔레미디어(Telemedia; 전자미디어)규제를 미디어(Media) 규제정책으로 전환하기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어 논의 범주는 다르다. 반면 정책전환을 논의하 는 내용면에선 MCN을 구성하는 개인/소규모제작자들에 대한 규정, 플랫폼사업자들에 대한 법적지위 등을 다루어 신규사업자를 규제정책에 포함시키겠다는 의도는 유사하다. 본고는 유 사한 미디어변화를 겪고 있지만 규제와 대응방식에서 다른 접근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독일의 방송정책의 배경과 주요내용을 소개토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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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영화 '생일' 시드니 특별상영회
영화 상영 전 현장의 모습 5월은 가정의 달로, 가족의 사랑을 다시 생각해보게끔 하는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대표 기념일이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5월에는 부모를 기억하며 감사하기 위한 이벤트가 다양한 형태로 열린다. 호주에는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Mothers Day)로 지정했다. 이날에는 문자 그대로 어머니를 위해 온 가족이 모인다. 이렇게 가족애는 국가를 막론한 인류 보편 가치라 할 수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4월, 이곳에서는 5월에 가족을 잃은 자의 슬픔, 세월호 사건을 잠잠히 애도하기 위한 영화 생일이 상영됐다.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하여 304명의 사망자와 미수습자가 발생한 대형참사가 일어났다.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자녀, 가족을 잃었다. 호주뿐 아니라 전 세계의 톱뉴스로 전해졌다. 배가 기울어지기 시작하면서 점점 침몰해가는 과정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고 있었던 당시를 기억하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다. 올해로 사고 5주기를 맞이하면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모임이 통신원이 있는 시드니에서도 열렸다.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너무나 가슴 아픈 사건이었다. 더욱이 희생자의 대부분이 청소년이었다는 사실은 언제까지나 아픔으로 남을 것이다. 지난 5월 11일 시드니 톱라이드 이벤트시네마에서 전도연, 설경구 주연의 영화 생일의 특별상영회가 있었다. 한국에서 지난 4월 3일 개봉한 생일은 세월호 사고로 떠난 수호의 가족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세월호 유가족을 위한 후원모금과 노란 리본 나누기 행사 현장 영화 생일특별상영회는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는 시드니 행동(세시동)의 주최로 이루어졌다. 상영회는 지난 11일과 12일 2회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기획 당시에는 11일 1회 상영예정이었으나, 교민의 뜨거운 관심과 요구에 힘입어 12일 추가상영이 결정되었다는 주최 측의 설명이 있었다. 통신원이 영화관을 찾았던 11일 상영은 매진이었다. 상영관 밖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위한 후원금 모으기 행사가 진행되고, 세월호 관련 리본 나누기 행사가 있었다. 관객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함께 하는 마음으로 상영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해외에서 살고 있어 현실적으로 생생하게 와 닿지 않았던 사건이었지만, 이곳의 교민들은 인터넷뉴스를 보며 안타깝고 절망적인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영화는 업무차 해외에 나갔던 아버지 정일(설경구)이 몇 년 만에 한국으로 귀국하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순남(전도연)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수학여행을 떠났던 아들 수호를 잃었다. 가족들과 떨어져 지낸 아버지 정일은 아내인 순남 딸 예솔(김보민)이 지내고 있는 집에 돌아오나 환영받지 못한다. 수호를 잃은 절망적인 아픔, 아들을 잃은 아픈 시간을 오롯이 혼자 겪어야 했던 아내인 순남은 그간 옆에 없었던 남편을 쉽게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어린 딸 예솔은 얼마 안 있어 아버지를 따르게 된다. 해외에 떨어져 있어, 순남과 예솔은 물론이고 아들 수호에게 아버지와 남편으로서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던 정일은 어린 시절 함께 낚시를 했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아들 수호를 위한 생일을 친구들과 지인 그리고 유가족들과 함께 준비하려 마음먹게 된다. 순남도 결국에는 몇 년 동안 해주지 못한 수호의 생일에 친구들과 지인, 남편 정일과 딸 예솔과 함께 아들의 생일파티를 열게 된다. 그러면서 1년에 한 번 아들을 만나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영원히 잊지 않을게라는 대사를 남기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 생일은 세월호참사로 가족 구성원을 잃은 유가족들의 마음을 그린 영화이자 참사 이후 아픔을 겪고, 또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린 가족 영화다. 영화는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까. 영화에서는 참사로 아들을 잃고 부모와 어린 딸과의 관계, 남편과 아내의 관계, 전체 가족관계에 변화가 발생한다. 이렇게 균열이 생겼던 관계는 회복될 수 있을까. 오빠를 잃고 혼자 남은 여동생의 마음, 남편을 향해 벽을 쌓은 아내의 마음은 과연 치유될 수 있을까. 포스터에 적힌 네가 없는 너의 생일이란 문구는 영화 막바지에 수호의 생일을 1년에 한 번 아들을 만나는 날로 생각하고,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한 전도연의 대사처럼, 관객이 이 사건을 잊지 않겠다고 마음먹게 한다. 영화는 이렇게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시드니 관객들은 마지막 롱 테이크 장면에서 울음을 터트렸다. 시드니에서도 매년 4월 16일은 희생자들을 만나고, 스러져 간 모든 이를 기억하는 날이 될 것이다. 이번 특별상영회를 준비한 세시동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가족들을 돕고, 그 날의 진실을 밝히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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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인터뷰] '한류'일까, '문화 외교술'일까?
한류라는 표현은 1990년대 후반, 한국 드라마와 대중가요 등 대중문화 콘텐츠가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로 처음 등장했다. 이후 20여 년의 시간 동안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해외 확산 현상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확장되었다. 어느 시점부터 자연스레 한류라는 용어가 문화 현상의 차원을 넘어 우리 문화를 수출한다는 국가 경제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동시에 문화 산업 발전을 돕기 위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 아래, 한국 문화가 상품화되고 우리 문화상품을 수출한다는 개념이 정착되었다. 최근 한국 문화 산업의 발전과 한류의 확산 관련, 아르헨티나의 한국학자 마리아 델 필라르 알바레스(Maria del Pilar Alvarez)와 베로니카 페레스 타피(Veronica Perez Taffi)는 한국학중앙연구원과 살바도르 대학교의 지원사업 일환으로 『한류일까, 문화 외교술일까 - 한국과 한국의 문화상품』이란 제목의 연구서를 출간했다. 동 연구서에는 편집자들의 연구논문을 포함, 한국 문화와 예술 문제를 한국의 정치 및 국제관계 측면에서 연구한 논문 8편이 수록됐다. 아르헨티나 내 한국 관련 서적 출판은 드문 사례인데, 한류에 중점을 둔 연구 서적은 더더욱이나 드문 사례다. 이에 통신원은 편집자들의 경력을 유심히 확인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마리아 델 필라르 알바레스(이하 필라르) 교수는 GKS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총 6년 동안 한국에서 거주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게다가 그는 현재 최근 연구를 통해 한국 영화에 나타난 한국의 현대사라든지, 위안부 피해 여성과 역사적 기억과 같은 주제들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통신원은 인터뷰를 요청했고, 이에 필라르 교수는 흔쾌히 응해주어 2시간 가량 심도 있는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새로 출간된 연구집(좌)과 한국의 다큐멘터리에 나타난 한국의 탈식민주의와 역사적 기억란 제목의 필라르 교수 개인연구서(우) 출처 : 통신원 촬영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한국에서의 경험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 이름은 마리아 델 필라르 알바레스입니다. 현재 아르헨티나 국립 중앙 연구소(CONICET) 소속 연구원이며, 살바도르대학교와 국립 산마르틴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2004년부터2010년까지 한국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데요. 처음에는 GKS 장학생으로 한국에 가게 됐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한국 내 유학생은 아시안이 대부분이었던 때라, 비아시아권 학생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 당시는 아르헨티나의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현재보다 현저히 낮았던 때라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당연히 모든 것이 새로웠죠. 그래도 대부분 한국인들은 외국인에게 친절하고 다정다감했습니다. 일을 시작하면서 언어장벽이나 또 한국직장 내에서의 한계를 실감하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론 굉장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어요. 그때는 2000년대 후반이었는데, 한국에도 슬슬 외국인들의 존재감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을 때였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 처음 방영된 이후,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던 때입니다. 마리아 델 필라르 알바레스교수 출처 : 본인 제공 최근 저술한 연구서는 한류를 외교전략 또는 문화정책으로 보고 연구한 내용인가요? 네, 맞아요. 물론 첫 파트는 한국 대중문화가 발전하게 된 시점을 민정 등장 이후로 보고 그에 관련된 연구를 스페인어로 번역해서 실었고요. 두 번째 파트에서는 본격적으로 한류, 한국의 문화 산업 수출 현상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처음에 한류가 K-Pop 또는 드라마에 국한된 현상이라 간주했었는데, 그러다가 문득 한국 정부가 K-푸드, K-뷰티 등 한국 상품을 접한 경험까지 포함해 한류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어요. 그때 한류의 의미는 확장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동시에 한류에 개입하는 행위자도 다양화되었다는 것을 인지했고요. 처음에는 유튜브 채널이나 팬들 사이에 존재하는 팬 페이지를 통해서 한류가 확산됐다면, 이제는 한국문화원이 생기는 등 한류의 확산 형태가 다양화되고 그만큼 전략도 달라졌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아르헨티나 내 한류, 한국 문화에 대한 현지인들의 인식이 바뀌었나요? 아르헨티나에는 2000년대 말까지만 해도 들어오는 정보가 적어선지, 아시아에 대해, 특히 일본문화에 대해 일종의 페티쉬 같은 게 있었어요. 또 일반 대중들은 동양 미술에 대해 막연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긴 했지만 케이팝은 듣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조사를 하다 보니, 한국의 독립영화를 즐겨보는 마니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요. 2010년대 초반에야 큰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아르헨티나에는 조금 늦게, 2013~2014년쯤에나 케이팝이 사회 내에서 존재감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동양문화나 사람들에 대한 구분이 별로 없었고 관심도 적었거든요. 그러다가 아주 짧은 시간 동안에 아르헨티나에서 중국이라는 나라의 존재감이 커졌습니다. 미디어, 이민, 정치, 모든 부분에서 중국이 매일매일 일상에 나타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결과를 초래했어요. 부정적인 의미보다는 긍정적인 의미에서요. 중국이랑 한국이랑 일본은 뭐가 다를까?라는 질문이 생겼고 호기심도 많아졌죠. 이건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변화였어요. 아르헨티나는 독특한 점이 있는 나라에요. 땅도 매우 크고, 무엇보다 이민 국가이기 때문에 사람들도 문화도 매우 다양해요. 최근 들어 케이팝이 아르헨티나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사실 한 참 전에 칠레나 페루, 멕시코 쪽에서 한국 드라마가 성공 한 것에 비하면 굉장히 늦은 편이죠. 심지어 아르헨티나에는 2015년쯤 천국의 계단이 TV 프로그램으로 방영됐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어요. 사실상 유럽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경우 케이팝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좀 다른 것들에 관심이 많은 경우가 많아요.(통신원 주: 1900년대 초 유럽계 후손들이 정착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인구와 1980년대 이후 아르헨티나의 지방과 인근 국가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등지에서 이민 온 자들의 후손들은 인종적, 문화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물론 현재의 케이팝 붐이 일어난 이유는 미국에서 방탄소년단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 또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전반적 호기심 때문에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점도 있습니다만, 여전히 아르헨티나 대중은 양극화된 측면이 있다는 걸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한류를 외교술로 표현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국의 빠른 경제발전을 상징하는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 대신, 한류라는 단어가 한국의 공공외교부문에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전 한국문화원장과도 인터뷰를 했지만, 부에노스아이레스에 한국문화원이 2006년에 개원한 이후, 실제로 한국 문화를 보여주고, 나누고 경험할 수 있는 물리적 장소가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프로그램하는 존재가 있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확장된 개념의 공공 외교정책으로 봤을 때요. 초기에는 제 연구주제가 정치, 국제관계학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문화 현상으로 생각했던 한류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지만, 한류가 한국 정부,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고, 국가적 지원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한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한류를 한국의 문화외교정책으로 간주하고 연구를 시작했고요. 공공외교와 소프트 외교의 채널로서 한류의 전망은 어떤가요? 아까 말했던 것처럼, 한류가 외교의 수단이라면 아주 영리한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르헨티나는 현재 아시아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굉장히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문화원에서는 아르헨티나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현지 인사를 채용하거나, 현지 조사를 좀 더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과 아르헨티나 두 국가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코디네이터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정부의 주도로 한류 관련 정책과 프로그램, 가이드 라인이 만들어지겠지만, 현지에서는 좀 더 유연하게 조율하고, 현지화하는 노력이 수반돼야 합니다. 모든 국가에서 천편일률적인 방식으로 한류를 전파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중국 및 일본문화라 하면, 보통 전통문화를 떠올립니다. 반면, 한국은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인식되는데요. 아르헨티나에서는 어떤가요? 한류의 구체적인 목적에 대해 질문하게 돼요. 또, 한류의 효과가 잘 조사되는가도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아르헨티나 대중은 매우 양극화되어 있어요. 가끔 한국문화원 주관 행사에 참가하거나, 운영 방식을 보다 보면, 동 쟁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통신원 주 : 무엇보다, 아르헨티나 TV 방송의 경우, 지난 20년간 그 질이 많이 저하되어 고등교육을 받았거나 식자층은 아예 TV를 보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대중문화=현지문화라 단순화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대중문화는 한 개가 아니라, 다양할 수 있어요. 왜냐면 여러 부류의 대중이 있기 때문이에요. 한류의 목적이 케이팝의 상업적 가치 상승인지, 아니면 문화전파인지, 아직까지 저도 명확하게 판단이 안 돼서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만, 과거에 아르헨티나에서 한국 관련 방송이 송출될 때, 해당 매체나 출연진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이 경우, 콘텐츠를 알기도 전에 소식이 전달된 매체 때문에, 또 특정 인물 때문에 한류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더군요. 아르헨티나 내에서도 이미 너무나 상업적인 방송이거나, 검증된 프로그램이 아닌 경우, 이런 매체를 통해 소개되는 한국 문화, 또는 한류는 의도와는 달리 부정적인 인식이 공고화 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대학생이나 연구원들은 한국에 관한 이미지를 케이팝으로만 바라보는 현상을 한국학의 스펙트럼을 한정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필라르 교수와의 인터뷰는 중남미에서는 가장 화두인 아르헨티나 내 한국학 동향에 관련된 내용으로 계속 이어졌다. 이 내용은 다음 리포트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통신원 정보 성명 : 이정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약력 : 현)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 사회과학부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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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최소빈 발레단의 '명성황후',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를 동시에 알려...
지난 5월 8일 몽골국립오페라발레극장 무대에 한국 단국대학교 발레무용단 창작 발레 명성황후(The Last Empress)가 올랐다. 이번 몽골 초대 공연에는 장충식 단장과 단국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무용단, 스탭 등 총 33명이 참가했다. 동 공연은 P.Ochirbat 몽골 전 대통령, A.Tsanjid 전 교육부 장관, 정재남 주몽골 대한민국대사와 대사관 직원들, 몽골국립대학교, 몽골국립과학기술대학교, 몽골국립문화예술대학교 등 6개 자매대학 총장, 몽골태권도협회 임원, 몽골발레협회 임원 등 관계자와 한국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장충식 단장은 공연 전 학생자치언론기구 《단국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동 공연 개최에 앞서 1993년 국내 유일의 몽골학과를 신설한 후 26년째 신(新)실크로드의 중계역으로 부상한 몽골 지역전문가 양성에 매진해왔다며 몽골국립대, 몽골과학기술대와 함께 꾸준히 학생 교류에 힘써오고 있고, 특히 몽골의 우수한 문화예술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몽골이 러시아 영향 아래 있었던 까닭에, 몽골 국민들의 발레에 대한 관람 수준은 상당히 높다고도 전했다. 이어 예술 총감독을 맡은 최소빈 교수는 국악선율을 가미한 창작 음악과 고전발레를 조화시켜 몽골국민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작품을 무대에 올리겠다고 언급했다. 단국대학교 발레단의 명성황후 공연 - 출처 : 통신원 촬영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명성황후 공연은 한국, 몽골 양국 문화예술교류 확대를 목적으로 개최되었으며,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누구나 동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대부분 많은 감동을 받았다. 한국의 문화예술과 역사를 몽골인에게 알리는 좋은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또 이날 참석한 몽골국립대학교 학생은 공연을 관람하며, 슬픈 역사적 사실에 음악이 더해져 숙연함까지 느껴졌다면서 발레단의 창작 안무, 한국 전통 의상, 무대 매너, 무대 조명이 잘 어우러진 무대였다. 나를 비롯하여 한국 역사를 어렵게 느꼈던 관객들은 공연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고, 당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라 덧붙였다. 부산관광공사 울란바토르사무소 Ts.Bayarmaa 소장은 명성황후 발레공연 개최 소식을 듣자마자 관람을 결심했다. 예전 한국 유학 당시, 함께 유학 생활을 하던 외국인 친구들과 동 뮤지컬을 본 적이 있는데, 한국의 문화예술 그리고 역사를 조금이라도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라 전했다. 이어 명성황후를 직장 동료들과 함께 관람할 기회가 생겨 아주 기쁘다. 공연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명성황후를 독립과 자유를 위한 힘든 시절을 겪은 몽골 만두하이 왕비와 비교하면서 관람했다. 두 인물은 역사상 남긴 위대한 모습을 통해 후손들에게 애국심을 갖게 해 줬다는 점이 유사하고 자랑스럽다. 이번 공연은 역사적 인물들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공연에 참가한 한국 발레 무용수들의 실력도 아주 훌륭했다고 첨언했다. 한편, 발레를 도구로 명성황후의 생애와 당시 시대상을 뛰어나게 묘사해 몽골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최소빈 발레단의 최소빈 단장은 한국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인 최초로 모스크바국립발레학교(Moscow National Ballet School)에서 Ballet diploma를 취득했다. 세종대학교에서 석사, 단국대학교 이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한국인으로써는 초연으로 Reyimonda에 출연하였으며, 수많은 클래식 작품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더불어 화.접.몽, 발레극 명성황후 등의 작품을 안무하면서 수많은 창작 발레 작품을 무대에 올려 여러 대중 매체 등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는 단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무용과에서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최소빈 교수가 이끄는 최소빈 발레단의 명성황후 공연은 2009년 대한민국 무용대상 전국 무용제에서 대통령상, 최우수 연기상을 동시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명성황후 발레공연 - 출처 :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약력 : 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원 박사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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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영화 <영주>, 현지 네티즌 평 1위에 올라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을 따로 기념하는 대만에서도 5월은 대중이 보편적으로 인지하는 가정의 달이다. 이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10일, 영화 영주가 현지에서 개봉했다. 이 영화는 천만 배우 김향기(영주 역), 유재명(상문 역)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최근 극장가에서 관객의 입에 제일 많이 오르내리는 대형 블록 버스터 작품 사이, 영화 영주는 관객에게 조용하고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영주의 삶을 그리고 있다. 영화 영주는 교통사고로 한순간에 부모를 잃고 힘겹게 살아가던 주인공 영주가 만나지 말았어야 했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낯선 희망을 갖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어린 시절 사고로 갑작스럽게 부모를 여읜 감독 차성덕의 낯선 발상에서 시작된 영화 영주는 그저 감독의 자화상을 극 중 인물 영주에게 투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영화 영주의 주연 배우 김향기와 유재명(좌), 감독 차성덕(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의 오늘 - 비전 세션에 초청된 이 영화는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감독은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자라오면서 어느 순간 가해자를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 그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란 생각을 떠올리게 됐고, 이 발상은 영화 영주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화 영주의 현지 포스터와 현지 개봉명 친애적귀인(親愛的仇人)은 영화 살인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지만, 내용 면에서 전혀 다른 잔잔한 전개를 보여주고, 그 속에서 관객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영화 초반부터 단편영화의 느낌이 물씬 나는 이 영화의 주된 배경은 우리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 영화는 동네 시장 골목, 영주 남매의 오래된 빌라, 그리고 자신의 부모를 죽게 한 가해자의 집을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주는 당장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부모를 죽게 한 가해자를 만나기로 하지만,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사고 이후 그 후유증을 앓고 살아가는 가해자의 삶에도 연민을 느끼면서, 갈등하고 또 그 가해자 부부로부터 받는 호의와 친절함에 의도했던 마음마저 흔들리는 자신을 보게 된다. 영화는 등장인물 간 묘한 만남 속 서서히 마음을 여는 영주가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관객이 수긍하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만남의 숨은 의도, 배경을 알게 된 영주의 친동생이 그동안 가해자 부부가 영주에게 베풀었던 호의를 문제 삼으며 갈등을 빚게 된다. 영화 영주의 한 장면. 감정 연기가 돋보인다 동 영화가 관객의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데는 극 전개 속 펼쳐지는 배우의 감정 연기가 한몫했다. 영화는 인물 간의 갈등을 주요 소재로 다루지만, 대사는 많지 않은, 조용한 영화다. 전개는 오로지 배우의 감정 연기에 집중되어 있다. 부모님을 죽게 만든 가해자 앞에서도 영주는 말수가 적고, 심지어 그들의 정에 흔들려 동생을 설득하는 영주의 모습에서도 대사는 그리 많지 않다. 배우 유재명 역시 의도치 않은 교통사고를 내 영주의 부모가 목숨을 잃게 했지만, 본인의 아들 또한 의식 없이 누워만 있는 상태다. 여기서 그가 느끼는 괴로움은 대사가 아닌 오로지 감정의 연기로 표현된다. 드라마 비밀의 숲, 라이프, 슬기로운 감빵생활, 자백 등에서 조연, 주연할 것 없이 자신이 맡은 배역에 충실하고, 해당 배역을 잘 소화하는 배우 유재명의 연기력은 영주에서도 역시 돋보였다. 김향기 역시 증인에 이어 영주에서도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영주는 김향기가 아역 배우가 아닌 배우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작품이다. 차성덕 감독은 김향기는 영주 그 자체라 표현했으며, 함께 열연한 배우 유재명 또한 그녀의 몰입도를 위해 현장에서도 말을 아꼈다고 전했다. 영화 영주를 관람한 현지 관람객(아이디: MARCO)은 영화 어벤져스: 앤드게임의 흥행 여파로 인해 많은 관객이 이 작품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 영화는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였던 만큼, 함께 관람한 관객 대부분은 영화관을 쉽게 떠나지 못했다라고 관람평을 남기며, 영화 영주가 표현하고 있는 복잡한 감정에 대한 여운을 인상 깊게 설명했다. 동 작품은 현지 네티즌 관람평 5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해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 현지 박스 오피스 18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가정의 달에 개봉된 의미 있는 영화답게, 관람권 1매당 5대만 달러(한화 약 200원)가 한부모 가정 자녀에게 지원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 영화를 관람하기만 하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선행을 베풀 기회가 마련됐다. 현지 네티즌 관람평 1위에 오른 영화 영주 지난해는 배우 김향기에게 대학 입학과 동시에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인기상 수상 등으로 인생에서 잊지 못할 한 해였을 것이다. 이러한 소식들로 대중들은 김향기를 화려한 여배우, 천만관객 동원 배우란 타이틀보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로 인식하고 있기도 하다. 이미 현지 관객들은 김향기를 단순히 한류스타가 아닌 배우로서 받아들이고 있으며, 믿고 보는 배우로 인식하고 있으며, 차기작을 기대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 사진 출처 : Yahoo奇摩電影 ※ 참고자료 《일간스포츠》 (18. 11. 16.) 영주로 다시 태어난 천만소녀 김향기의 위로,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23100659cloc= 《Yahoo奇摩電影》 (19. 5. 2.) 看電影助失親兒!《親愛的仇人》號召全台捐款失親兒基金會, https://movies.yahoo.com.tw/article/看電影助失親兒!《親愛的仇人》號召全台捐款失-111219349.html 통신원 정보 성명 : 박동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현) 대만사범교육대학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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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언론분석] 주간지 '라다르'의 영화 <버닝> 재조명
아르헨티나 대표 진보 언론 《파히나 도세(Pgina 12)》는 매주 일요일 문화예술 관련 주간지 《라다르(Radar)》를 발간해오고 있다. 동 매체에는 한 주간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는 공연이나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주요 소식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분야에서의 평론이 게재된다. 사회 변화와 유행에 민감한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은 국내외 예술 및 문화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동 주간지에 실리는 글을 보고, 쓰고, 참고한다. 지난 5월 5일, 《라다르》지에는 영화평론가 디에고 브로데르센(Diego Brodersen)이 영화 버닝과 이창동 감독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 모든 불(Todos los fuegos)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소설가 훌리오 코르타사르(Julio Cortazar)의 대표 단편 소설집의 제목을 연상시킨다(동 단편집에는 8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돼있으며, 한국어판은 『불 중의 불(Todos los fuegos el fuego)』로 출간된 바 있다). 당연히, 모두가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아르헨티나 국민 작가의 대표작의 타이틀을 과감히 패러디한 기사 제목은 분명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데 성공했다. 단지 버닝의 주요 소재가 불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이번 리포트에서는 이창동 감독에 대해 꼼꼼한 연구와 조사가 이루어진 현지 언론매체의 기사 원본을 인용하여, 현지 영화인 및 영화 애호가 사이에서 한국영화의 입지, 인지도를 살펴보고자 한다. 주간지 라다르에 실린 영화 버닝 관련 특집 기사 출처 : 통신원 촬영 먼저 기자는 이창동 감독의 6번째 영화 버닝을 넷플릭스에서 관람 가능하다는 사실이 의외였다며 기사의 첫 말문을 열었다. 일찍이 한류가 시작되기 이전부터 한국영화는 아르헨티나에 탄탄한 한국영화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던 분야 중 하나다. 20년, 15년 전 한국은 적어도 아르헨티나에서는 멀고 먼 제 3세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자발적으로 영화 한류는 다른 어떤 정부의 지원이나 역할 없이, 입소문을 타고, 영화제와 각종 독립영화관 문을 열게 했다. 1년 전 칸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에 개봉된 이 영화는 영화평론계에서는 사실상 거의 모든 2018년 최고 영화 리스트에서 상위에 랭크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버닝은 스릴러 장르 영화의 매우 뻔한 구조를 내세우고 있지만, 한국사회, 특히 한국 젊은이들의 느끼는 불안감을 관찰해 영화 안에 성공적으로 녹여냈다. 게다가 문학적 바탕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한층 더 복합적이면서 자극적인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한국 대구에서 태어나, 작가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창동 감독의 여섯 번째 작품 버닝은 시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그의 여섯 번째 장편 영화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다행히 마르델플라타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어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이어 기사는 영화 버닝은 무리카미 하루키의 원작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자유롭게 재해석한 스릴러물이지만, 그 속에 섬세한 감정처리는 물론, 관능적 느낌이 이어지는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의 신작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창동 감독의 작품 세계를 두고 그의 작품 6편은 모두 동시대 한국사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는 종수라는 주인공을 통해 한국 젊은이들의 고독감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기사에는 이러한 점 때문에 이번 영화에 주연 연기자였던 유아인과 전종서 두 배우에게도 영화 속 캐릭터에 대해 일일이 설명을 하기보다, 그들이 느끼는 인물들을 즉각적으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사실도 기재됐다. 이창동은 그의 전작 박하사탕(1999)과 오아시스(2002)를 통해 그 세대의 현실을 보여주었다. 그는 지난해 중국 핑야오 페스티벌에서 한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당시 이런 말을 했다. 종수는 대부분의 한국 청년들의 모습을 대변한다. 졸업 후 직장을 구하는데 굉장한 압박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젊음을 보여준다. 물론 종수 또한 작가로서 성공하려는 야망을 상징하고 있다. 종수를 연기하는 유아인은 이미 한국에서 잘 알려진 연기자지만, 전종서는 이번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해 주목을 끌었고, 더 신비감을 모았다. 특히 이 감독은 그녀의 얼굴을 보면 특유의 미스터리함이 느껴진다. 관객은 아마 그녀가 연기하는 해미를 통해 영화가 어떻게 펼쳐질지 예측하기 힘들어진다. 해미와 같은 역할을 맡기에는 그녀가 아주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연기자들에게 연기하지 말라고 요구하곤 한다. 일일이 이 캐릭터는 어떻게 나타내라, 감정은 이렇게 보여줘라라고 하기보다 그들 스스로 느끼고 인식한 것을 토대로 즉각적으로 표현하기를 부탁한다. 상기 기사를 작성한 평론가 디에고 브로데르센은 이창동 감독의 출생과 성장, 데뷔 스토리와 함께 그의 영화 세계의 배경이 된 한국의 역사적 배경, 시대 상황, 사회의 변화를 쫓았다. 영화 속의 배경장소인 파주시가 북한의 국경과 닿아있다는 점 또한 아르헨티나 관객들에게는 큰 흥미를 유발시킨다. 한 공동체, 민족으로서 분단체제의 국가에서 산다는 것, 또 개인적으로는 한국처럼 경쟁이 불가피한 사회에서 산다는 것 자체가 현지인들에게는 상상하기 힘든 현실이기에 그 영화가 만들어진 현실적 배경을 관객에게 부연 설명하는 거라는 추측이 들었다. 물론, 영화 속 가장 아름답고 매혹적인 장면으로는 파주의 평화로운 해 질 녘, 해미가 춤을 추는 장면을 꼽았다. 그때의 국경 넘어 북한 쪽에서 들려오는 확성기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며, 그 평화는 한국의 수많은 병렬현실을 보여주는 암시가 아니겠냐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 참고 자료 《Pgina 12》 (19. 5. 5.) , https://www.pagina12.com.ar/191402-todos-los-fuegos 통신원 정보 성명 : 이정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약력 : 현)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 사회과학부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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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언론분석] 영화 <클래식> 리메이크 등 2019년 한태 합작 영화 3편 개봉
지난 2014년 국내 관객 865만여 명을 동원한 코미디 영화 〈수상한 그녀〉는 영화 콘텐츠 수출에 대한 관점을 전환 시킨 계기가 되었다. 이 작품은 2015년 중국판 〈20세여 다시 한번〉, 베트남판 〈내가 니 할매다〉로 각각 리메이크되어 현지에서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세우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다양한 국가에서 리메이크되면서 한 영화가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영어 등 8개 언어로 제작되는 세계 최초 영화로 기록됐다. 영화 작품 자체의 수출 외에도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비극적 현대사, 가족애, 모성 등의 요소가 포함된 이야기(각본)가 현지화될 때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수상한 그녀〉 제작사인 CJ EM은 태국 최대 극장 체인인 Major Cineplex 사와 한태 합작 회사인 CJ Major를 설립하고 현지 리메이크 버전인 〈다시 20살〉을 제작, 개봉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이 작품의 박스오피스 성적은 좋지 못했다. 당시 국왕 라마 9세의 서거로 인한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로 타격을 받은 점도 있지만, 영화의 중요한 배경이 되는 1950-60년대의 한국, 중국, 베트남 등과 달리 태국은 내전이나 주변 전쟁에 큰 개입 없이 비교적 평탄한 현대사를 보냈다는 점 등에서 관객의 공감과 호응을 크게 끌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 수상한 그녀의 태국 리메이크판(좌)과 베트남 리메이크판(우)의 포스터 - 출처 : CJ〉 이후 약 2년간 절치부심하던 CJ Major 사가 지난주 태국 언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았다. 5월 7일 현지 유력 영문일간지 더 네이션(The Nation)은 한국 영화 줄거리로 제작되는 태국 영화(Thai takes on Korean storylines)라는 제목으로 1개면 전체를 할애해 CJ Major가 올해 태국에서 3개의 영화를 제작, 개봉한다는 사실을 상세히 전했다. 더 네이션 외에도 Siam Turakij, Bangkok Today 등 현지 신문들 또한 한국의 거대 콘텐츠 제작사이자 CJ 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보유한 CJ EM이 Major 사와 합작으로 태국 영화계에 1억 바트(한화 약 36억 원)를 투자해 영화 3편을 제작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J Major는 오는 6월 20일 한국 작가가 집필한 극본을 바탕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Rak 2 Pee Yindee Khuen Ngern〉를 개봉, 9월 19일 멜로물 〈That March〉의 개봉에 이어 4분기 중 한국 로맨스 영화 〈클래식〉을 리메이크한 〈클래식 어게인(Classic Again)〉을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 클래식의 태국 리메이크 버전이 올해 4분기에 현지 개봉 예정이다 - 출처 : The Nation〉 CJ Major의 최연우 총괄 프로듀서는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 이후 공식적인 활동에 대한 보도가 없었던 점에 대해 우리는 〈다시 20살〉 제작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태국 영화시장과 관객들이 어떤 영화를 선호하는지 연구하면서 그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기사는 CJ Major 사의 전략에 대해 보편적인 이야기(Universal Stories)와 현지 제작 파트너들에 집중하여 문화적 경계를 넘어서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예를 들면 한국 영화를 태국 감독과 배우들, 현지 제작 시스템을 통해 태국 영화로 재창조하는 것이다. 최 프로듀서는 좋은 이야기는 세계 어디서나 통할 수 있다며 CJ Major는 좋은 이야기를 발전시켜 현지화함으로써 태국 관객들을 넘어 아세안 관객들까지 겨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프로듀서의 발언에서도 알 수 있듯 CJ의 태국 영화시장에 대한 투자는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더 네이션 또한 현지 영화시장이 풍부한 영화제작 인력 풀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아세안 지역의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380억 바트(약 1조 4,100여 억원)로, 같은 연도 한국의 490억 바트(약 1조 8,200여 억원)보다 밑돌지만 크게 상승하고 있는 영화 수요와 로컬 영화의 수준 발전이 이뤄질 경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태국 박스오피스 상위권이 대부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것에 대해 최 프로듀서는 할리우드 영화들은 좋은 각본, 연출, 연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떤 장벽들(some barriers)이 있다며 이것이 CJ Major가 설립된 첫 번째 이유라고 밝혔다. 즉, 화려한 볼거리와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할리우드 영화에는 없는 문화적 동질성, 관객과의 소통 등에 주력하는 점을 CJ Major가 제작하는 한태 합작 영화의 강점으로 꼽는 것이다. 이를 위해 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는 시장이 충분히 커지지 않았기에 기회만 기다리는 뛰어난 현지 작가들과 감독들이 많다며 우리는 이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세안 내 다른 국가들과 차별되는 태국 관객들에 특성에 대해서는 태국 관객들은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아주 다르다. 인도네시아 관객들은 공포영화를 좋아하지만 태국 관객들은 기존과는 뭔가 다른 것(Something different)을 추구하기에 취향을 맞추기 어려운 타겟이지만 그렇기에 더 창의적인 콘텐츠를 추구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언급했다. 〈CJ Major의 최연우 총괄 프로듀서 - 출처 : 더 네이션〉 한편 총 3편의 영화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젝트는 2000년대 초반 한류스타 손예진, 조인성 주연으로 태국에도 잘 알려진 영화 〈클래식〉의 리메이크 제작 소식이다. 여기에 대해 최 프로듀서는 감독(통신원 주: Tatchapong Supasri, 조감독 출신으로 첫 장편 데뷔)이 단순히 원작을 복제하는 데 그치고 싶어하지 않는다. 우리는 리메이크판을 원작보다 더 잘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본 이야기 구조를 유지하되 아주 새로운 태국 영화로 창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클래식〉 태국판 제작 소식에 많은 태국인들도 전설적인 빗속 신이 어떻게 재현될지 기대된다, 〈엽기적인 그녀〉 태국판도 제작해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한국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한태 합작 영화가 크게 흥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참고 자료 http://www.nationmultimedia.com/detail/movie/30368938 https://pantip.com/topic/38676180 https://movie.trueid.net/detail/JWOA1kNMdNre 통신원 정보 성명 : 방지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태국/방콕 통신원] 약력 : 현) 태국 국립쫄라롱껀대학교 대학원 재학(동남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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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마드리드 피아노 국제 콩쿠르 4년 연속 한국 연주가 우승
스페인에서 열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인 김은아, 박지은 씨(왼쪽부터2, 3번째) - 출처 : 델리아 스타인베르크 피아노 국제 콩쿠르 홈페이지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39회 델리아 스타인베르크 피아노 국제 콩쿠르가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마드리드 시내의 빅토리아 극장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는 이 콩쿠르의 설립자인 델리아 스타인베르크 구즈만(Delia Steinberg Guzman)이 참가해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그 연주들을 치하했다. 델리아 스타인베르크 구즈만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스페인 음악가이자 철학가다. 동시에 뉴 아크로폴리스(New acropolis, 실용 철학, 문화, 봉사 활동 국제단체)의 의장이기도 하다. 그가 설립한 델리아 스타인베르크 피아노 국제 콩쿠르는 1982년 새로운 재능을 가진 젊은 피아니스트를 발굴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매년 마드리드에서 개최되고 있다. 국적에 상관없이 18세부터 30세 이하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5일 동안 이어진다. 5일 동안 이어지는 대회의 콩쿠르 기간은 크게 이력서와 비디오를 통한 예선, 3번의 본선, 한 번의 결승으로 나뉜다. 참가자들은 본선마다 주어진 연주곡 중 총 4곡을 선택해 연주한다. 결승 진출자들은 콩쿠르 홈페이지와 SNS에 통보된다. 결승 진출 참가자들은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누어져 주어진 곡 중 2곡을 골라 각자의 기량을 뽐낸다. 심사위원은 라파엘 솔리스(Rafael Sols)와 마리아 루이사 빌리 발바(Maria Luisa villalba)를 비롯한 명성 있는 피아니스트 6인으로 구성돼 공신력을 높였으며, 참가자들 역시 높은 참여율과 기술 및 예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36회 콩쿠르 예선에는 2천 명의 피아니스트들이 참가했을 정도로 높은 참여율을 보이는 콩쿠르다. 이번 콩쿠르의 1차 본선에서는 쇼팽, 프란츠 리스트, 알렉산드르 스크랴빈,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곡처럼 클래식한 곡부터 개성 있는 곡까지 다양한 곡이 연주곡으로 정해졌다. 참가자들은 상기 곡 중 본인이 원하는 곡을 선택할 수 있어 본인만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었다. 2차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은 지정곡이 아닌 낭만주의 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젊은 연주가들은 자유롭고 자신감 있는 연주를 선보였다. 1, 2차 결과는 홈 있는 연주를 이끌어내고자 했다. 한편, 3차 진출자들은 하이든, 베토벤, 모차르트의 소나타 중에 골라 연주해야 한다. 세 거장의 개성 있는 소나타 연주를 통해 기본기와 동시에 독창정 감성을 평가하는 것이 목표인 셈이다. 이 콩쿠르는 유독 한국인 피아니스트들의 활약이 도드라진다. 2016년 하동원부터 2017년 전혜인, 2018년 김다혜까지, 3년 연속 한국인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또 최근에 열린 38회 콩쿠르에서도 한국인 김은아 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4년 연속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우승을 휩쓰는 역사를 쓴 것이다. 준우승 역시 한국의 박지은 씨가 일본의 사토로 나시무라와 공동수상했다. 주최 측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참가자들의 실력과 재능에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고 밝히며, 보다 객관적인 심사 기준으로 수상했다고 전했다. 우승자에게는 5천 유로(한화 약 664만 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2등과 3등에게도 각각 천 유로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되었다. 심사위원들은 우승자 김은아의 연주를 듣고 젊은 연주가다운 기운 넘치고 명료한 연주였으며, 독창적인 곡의 해석과 섬세한 감정으로 관중과 심사위원을 압도했다는 평가를 전했다. 2, 3위를 차치한 연주가들의 곡에 대한 해석도 신선하고, 아름다웠다는 분석도 첨언하며, 5일 동안 함께한 젊은 연주가들의 열정과 재능이 그 어느 해보다도 빛나는 해였다고도 덧붙였다. 클래식 분야에서 한국인들의 연주 실력은 스페인에도 익히 잘 알려져 있다. 한국의 연주가들이 스페인에서 열리는 다양한 콩쿠르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은 한국의 실력 있는 연주가들을 현지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무료 공연을 열기도 한다. 이러한 추세에서 델리아 스타인베르크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4년 연속 이어진 한국의 젊은 연주가들의 우승은 스페인 클래식 음악 세계에 다시 한번 한국 인재들의 우수성을 알린 계기가 됐을 것이다. 통신원 정보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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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코첼라, 한국 밴드 잠비나이 떴다...인디밴드의 미국 대표 뮤직 페스티벌 진출 '성공적'
잠비나이가 코첼라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출처 : 잠비나이 공식 페이스북(@jambinaiofficial) 잠비나이 코첼라 공연에 많은 팬들이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냈다. 출처 : 잠비나이 공식 페이스북(@jambinaiofficial) 혁오 밴드 역시 인디밴드이지만 코첼라에 초청, 성공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출처 :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제공 코첼라 야외에는 다양한 예술 작품, 조각 등이 설치됐다. 이렇게 코첼라는 뮤직 페스티벌을 넘어 문화 예술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출처 : 통신원 촬영 코첼라는 세계적인 뮤직 페스티벌답게 다양한 예술품은 물론 구조물 등을 설치, 많은 아티스트들을 참여시키고 현지 문화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코첼라 밸리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매년 4월 셋째 주 주말에 개최되는 뮤직 페스티벌이다. 코첼라는 인기 있는 팝 아티스트들은 물론, 힙합, 락, 인디,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초청되며, 음악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 세계가 선보여지는 세계적 행사다. 코첼라는 뮤직 페스티벌을 넘어 인사이더(insider) 문화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대중적이며, 유명 패션 업계는 물론 현지 영세기업들까지 코첼라를 내세워 장사를 할 정도로 1030 젊은 세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SNS 유명인들은 물론 전 세계 영화배우, 가수, 탤런트들이 일부러 참여하기 위해 먼 길을 오는 코첼라는 2001년 첫 개최 이래로, 2003년부터는 캠핑 텐트 시설을 갖추어 캠핑 페스티벌로서도 유명하다. 2019년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1회, 이어 19일부터 21일까지 1회를 개최하며 총 2회의 공연을 개최했다. 비욘세는 물론 현재 가장 떠오르는 스타들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페스티벌인 만큼 아티스트들에겐 당대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기도 하다. 이러한 세계적인 뮤직 페스티벌에 올해는 한국 아티스트들이 다수 참여해 화제가 되었다. 특히 올해 코첼라 2019에는 국내 유명 아이돌 블랙핑크가 최초로 초청, 코첼라 창시자 폴 톨렛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직접 초청한 것으로 전해지며 더욱 화제가 되었다. 한류 아이돌의 참석에 현지 언론들은 물론 미국 팬들 사이에서는 크게 화제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혁오, 잠비나이 같은 인디밴드도 초청, 음악성과 실력을 동시에 인증해 더욱 화제가 되었다. 잠비나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선 5인조 포스트 록 밴드로, 지난 13일과 20일 공연에 출연해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잠비나이는 한국 전통음악을 전공한 이일우(36), 김보미(37), 심은용(37) 등을 중심으로 2009년 결성된 밴드다. 뉴욕, 시카고, LA 등 미국 다양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치며 꾸준히 인지도를 쌓아 왔는데, 현재는 2017년 라이브 세션으로 활동 중이던 베이시스트 유병구(30)와 델리 스파이스 출신 드러머 최재혁(44)이 정식 멤버로 합류해 5인 편성을 확정했다. 특히 잠비나이는 한국 전통 악기와 현대적인 음악 기법을 섞어 케이팝=아이돌 음악이라는 편견을 깨고 있다. 코첼라에 앞서 3월 미국 텍사스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뮤직 페스티벌에 출연한 잠비나이는 실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미국 대표 뮤직 페스티벌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코첼라 야외무대에서 파워풀한 선율과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관객들과 하나가 되었던 잠비나이는 언어와 문화 차이라는 벽을 뛰어넘고 한국 아티스트들의 위상을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잠비나이의 코첼라 무대를 감상한 로버트 웨스트(Robert West) 씨는 잠비나이의 코첼라 공연 글에 잠비나이 공연 정말 감사했습니다! 정말 완벽하게 멋졌고 제 주말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잠비나이의 음악은 아름답고, 에너지와 기운 또한 멋지네요라며 후기를 남겼다. 이어 지아 제닌 탁(Jiah Jeannie Tahk) 씨는 (공연은) 정말 멋졌고 잠비나이는 나의 새로운 관심사다!라며 팬을 자청하기도 했다. 인디밴드로서는 독보적으로 활약하며 한국인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늘려가고 있는 잠비나이는 올해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이 끝나자마자 영국, 벨기에 등 유럽 투어를 시작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인디 한국 아티스트로서 잠비나이와 함께 코첼라 무대에 선 혁오 밴드는 데뷔 5년째로 블루칩 밴드로 통하는 만큼 미국 골수 팬들을 불러 모았다. 1993년생 동갑내기로 구성된 멤버 오혁(리더보컬기타), 이인우(드럼), 임현제(기타), 임동건(베이스)이 뭉친 팀 혁오 밴드는 청춘의 자유분방, 뭉근한 공허함이 배어 있는 음악으로 특정 팬층을 단단히 유지하고 있다. 이들 역시 최근에는 아시아 9개 도시에서 9회 콘서트를 여는 등 글로벌 밴드로 인기를 얻어 가고 있다. 잠비나이, 혁오 밴드의 음악적 재능과 블랙핑크의 화려한 코첼라 데뷔가 2020년에도 한류 뮤직 페스티벌 열풍으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통신원 정보 성명 : 강기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약력 : 현) 패션 저널리스트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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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한국계 작가 제니 한의 소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번역본 출간
한국계 미국인인 제니 한(Jenny Han)의 《뉴욕 타임즈》 선정 베스트셀러이자 아마존 베스트셀러 소설이자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2014)의 이란 번역본이 출판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동 소설은 하이틴 로맨스 소설로, 세계 15개 국가의 언어로 번역된 바 있다. 이란 번역본은 테헤란 소재의 샨그 출판사가 출판을, 이란에서 틴에이저 소설과 동화 번역가로 유명한 레쟈 에스칸다리 어쟈르가 번역을 맡았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소셜미디어에서도 여러 차례 회자되면서 현지 청년층 및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번역본 출간 이후, 《테헤란 타임즈(Tehran Times)》를 비롯한 유력 언론들도 문화 섹션에서 동 소설을 다뤘다. 현재 오프라인 서점보다는 인터넷 주문량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후문이다. 책정된 판매가가 높지 않아 나이대가 낮은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도 셀링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표지와 내용이 신선하다는 점에서 판매고는 더 오를 전망이다. 한국계 작가 제니 한의 저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이란 번역판 출처 : 통신원 촬영 책의 표지는 긴 머리의 여학생의 전신사진으로 꾸며졌는데, 사실 통신원은 이 표지를 보고 꽤나 놀랐다. 이란에서 출판되는 단행본의 표지에 여성이 등장할 때는 머리에 스카프나 히잡을 두르는 사진이 게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란은 엄격한 회교도 율법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모든 여성들은 머리에 스카프나 히잡을 반드시 둘러야 하며, 복장의 규제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는 외국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미디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모든 드라마, 영화, 심지어는 광고에까지, 여성이 등장할 경우 반드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앞서 언급한 엄격한 복장 규정을 준수해야만 한다. 예전에는 이란에서 출판되는 책이나 신문, 잡지에 나온 여성들은 반드시 머리에 히잡을 쓰거나, 그렇지 않을 때는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만 볼 수가 있었는데 현재 출판되는 책들은 표지 규제가 그나마 많이 완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여전히 신문이나 잡지에서 나오는 여성 사진들은 여전히 히잡 착용을 반드시 해야 한다. 서점을 둘러보니 의외로 여성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책이나 자서전들이 베스트셀러 책으로 많이 전시돼있었다. 책 표지에도 그림이 아닌, 사진으로 히잡을 안 쓴 여성들이 등장한 책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현지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 표지를 장식한 여성들의 모습이 보인다 출처 : 통신원 촬영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가 이란에서 관심을 받고 인기를 끈 데에는 동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제작됐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2018년 8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된 동명의 영화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구가한 바 있다. 이란에서도 마찬가지로 넷플릭스를 통해 동 영화를 시청한 사람들이 많았으며, 이러한 인기를 반영해 번역서까지 출판된 것이다. 제니 한의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그녀는 어린이와 10대를 위한 책을 쓰는 작가로, 1980년 미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계 미국인이다. 대학교 졸업한 후에는 뉴욕 뉴스쿨에서 문예 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슈그』, 『내가 예뻐진 그 여름』, 『클라라 리와 애플파이 드림』이 있으며,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 중이다. 제니 한의 작품이 연이어 베스트 셀러에 오르자, 영화로도 제작된 것이다. 2018년 8월, 넷플릭스가 동 영화를 공개했을 때부터 큰 인기를 누렸던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주인공 라라 진의 성장기로, 가족애와 로맨스를 함께 담아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사고로 엄마를 잃고 아빠와 언니, 동생과 함께 사는 고등학교 2학년 라라진은 본인이 과거 짝사랑하던 5명의 남자에게 몰래 연애편지를 쓰고, 엄마가 유산으로 물려준 상자에 보관해왔다. 동생 키티의 장난으로 이 편지는 모두 당사자들에게 발송되고, 이후의 아슬아슬한 로맨스 이야기를 그려냈다. 원작자 제니 한은 영화를 제작할 때 원작의 완성 감을 높이기 위해서 주인공을 반드시 아시아계 배우로 선발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한다. 세계 곳곳의 한국인 디아스포라는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으로 종종 화제가 된다. 특히 이란에서 한국계 작가의 소설이 번역, 출간됐다는 점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란에서도 한인 2, 3세들이 한국계로서 활약할 날을 기대하며, 번역이 아닌 원작으로 현지에서 활약하기를 고대해본다.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남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란/테헤란 통신원]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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